호가호위

고사성어
여우 거짓 위엄

1

여우(狐)가 호랑이(虎)의 위세를 빌린다. 즉 남의 세력을 빌려 허세를 부리거나 자신의 권한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이는 자신이 아무런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권력자의 총애를 등에 업고 날뛸때 쓴다.

2 유래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선왕이 재상 소해휼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신하인 강을이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여우가 호랑이를 만나 잡아먹히게 되었는데, 여우는 순간 꾀를 내어 자신이 이 산의 왕이기 때문에 자신을 잡아먹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의심하는 호랑이에게 그 증명으로, 자길 따라다니면 다른 동물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호랑이가 이 말을 듣고 여우를 따라갔는데 실제로 동물들이 겁에 질려 달아나는 것이었고, 이에 호랑이도 여우에게 속아 여우로부터 도망갔다.

이어 강을이 말하기를, 사실 동물들이 여우가 무서운 게 아니라 뒤의 호랑이를 보고 도망간 것이듯이, 사람들도 소해휼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선왕이 무서워서 겁을 먹는 것이라 설명했다. 호가호위(狐假虎威), 서로가 이용하는 것.

3 여담

인터넷에선 가끔씩 호가호'의'로 잘못 쓰이기도한다.

이문열 초한지에서는 조고가 반란을 일으키자 호해가 어찌된 일이냐며 내시에게 묻자 그 내시는 "동물들이 여우를 보고 도망가는 것은 여우가 무서워서 아니라 호랑이가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그걸 계속 말리지 않고 놔두면 그 위세는 여우의 것이 되고 맙니다." 라며 조고를 총애하다 권력을 빼앗기다시피한 호해를 묘사했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