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art.
호주 남부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도 남쪽에 있는 도시.
인구 20만으로 태즈메이니아 주 전체 인구의 40% 정도가 모여 산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1000Km 이상 떨어져 있고, 남위 40도 이하에 있다 보니 여름에도 서늘하고 겨울에는 눈온다(...) 캔버라와 함께 겨울에 눈구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호주에서 겨울 눈구경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더운 나라이니 그만큼 눈구경 힘들다).
호주에서 시드니 다음으로 오래된 도시. 태즈매니아 섬 자체는 시드니보다 먼저 발견은 되었으나 정작 이 섬은 죄수 이송용으로 사용되다가, 19세기 초반에야 비로소 개발을 하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호바트 외곽의 포트 아서 감옥에서 유형지 시절을 엿볼 수 있다.
바다 근처이니 당연히 해산물의 천국이다. 청정구역이라 바닷물이 깨끗하니(대신 수온이 전반적으로 낮아 수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만큼 질 좋은 물고기도 많고 바닷가재도 먹어볼 수 있는 동네. 카스케이드 맥주의 원산지이기도 하며, 시 외곽에 맥주 공장도 있다.
호주 본토에서 호바트로 가는 항공편이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로 한정되어 있다. 나머지 도시에서는 호바트로 들어가는 직항편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도 멜버른에서 가장 많이 띄우니 호바트부터 갈 사람은 일단 멜버른으로 가보길 권한다(멜버른에서는 여객선을 타고도 들어갈 수 있으나, 소요시간이 좀 긴 편이다... 그리고 호바트에 내려다주지 않는다) 호바트 공항은 시내에서 동쪽으로 15Km 이상 떨어져 있으나 버스편이 잘 되어 있어서 무리없이 들어올 수 있다(몇몇 숙소는 픽업 차량도 보내주므로 더 편하다. 택시를 탄다면 AUD 25~35 정도는 그냥....)
태즈매니아 섬 내부를 연결하는 시외버스가 돌아다니고 있으나, 1일이 아니라 1주 단위로 운행하는 노선도 적지 않게 있으니 사전에 시간표 확인하고 다녀야 한다. 시간맞추기 귀찮으면 투어로 다니면 되지만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철도는 있으나 화물용으로 전락한지 한 세기 가까이 지났다. 시내버스가 잘 되어 있긴 하나 시내는 좁아서 걸어다니면 다 볼 수 있고, 외곽으로 나갈 때, 걸어다니기 귀찮을 때나 유용하다(사실 외곽에 볼 게 좀 있긴 있지만...).
시내에는 유서깊은 건물이 많이 있는데, 19세기 영국을 연상하면 된다. 특히 살라망카 마켓 일대를 걸어가다 보면 내가 호주에 있나 동유럽에 있나 영국에 있나 하는 식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미관이 19세기 삘이 날 정도.
어디에나 그러하듯, 이곳에도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허나, 그곳의 고립된 자연환경덕분에 서로서로의 이야기가 빠르게 번진다... 별로 질도 좋지 않다...
가장 큰 커뮤니티는 호바트 시티에 있는 순복음교회와 샌디베이에 있는 성당이 있다.
이곳으로 이민/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AIP호바트, 통칭 강교수, 순복음교회등등을 조심하자... 별로 믿을만한 사람들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