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무쿠

(혼례용 기모노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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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무쿠(白無垢).

일본의 전통 결혼식 때 신부가 입는 기모노 중 하나다. 일본 여자 예복을 우치카케(打掛)라 하는데, 색이 있으면 이로우치카케(色打掛), 모든 의상이 흰색이면 시로무쿠(白無垢)라 한다. 이름처럼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새하얀 옷감을 쓴다. 이것은 새 신부가 시가(媤家)의 가풍에 잘 물들라는 의미. 대개는 시로무쿠를 입는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식 중간에 쥬니히토에로 옷을 한번 갈아입기도 한다. 남자의 혼례복은 레소(礼装)라 한다.


새하얀 기모노 겉에 하얀 우치카케를 걸친다. 허리띠인 오비부터 오비도메, 오비아게, 다테지메 등 부속품까지 전부 흰색으로 맞춘다. 그러나 간혹 앞섶이나 모자 안을 빨갛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착용하는 모자로 '츠노카쿠시(角隠し)'와 '와타보우시(綿帽子)'가 있다. 츠노카쿠시는 혼례 때 하는 일본 전통 여자 머리(다카시마다/文金高島田)를 감싸는 모자로, '뿔을 감춘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여자의 머리에 투기, 허영, 이기심 등을 나타내는 뿔이 있다고 믿었고, 츠노카쿠시는 이 뿔을 감추고 순종적인 여자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와타보우시는 매우 크고 둥글며 흰 모자다.


와타보우시출처


츠노카쿠시출처


시로무쿠의 '무쿠(無垢)'는 산스크리트어로 더럽지 않은 순수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본은 고대부터 흰색을 신성시하여 의식 때 입는 예복을 흰색으로 하였으며, 무로마치 막부 말부터 에도 시대까지 신부의 혼례복, 수의, 상복, 할복 시 복장, 할복 때 바닥에 까는 천 등을 죄다 흰색으로 하였는데, 이러한 옷들을 전부 시로무쿠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는 시로무쿠라 하면 여성 혼례복을 칭한다.

서브컬쳐에서는 코드기아스비렛타 누가 오우기와의 결혼식에서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