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애니메이션)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poptage_ogon_batto_by_paintmarvels.png

黄金 バット / Golden Bat

1 소개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만 동양방송한일 합작으로 제작하였다. 실상은 합작이라기 보다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배경으로 문화교류 차원(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게 애니메이션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요청. 일본의 국무대신이 이를 받아들였다)에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제일 동화'에서 파견된 베테랑 애니메이터들이 한국의 동양방송 건물[1] 10층에 설립한 스튜디오 '동양 동화' 정사원 80명[2]과 추가로 모집한 20명, 도합 100명을 애니메이션의 기초부터 가르쳐가면서, 일본의 제일기획(제일동화의 모체)이 기획하고 만든 작품의 제작비 절감차원의 하청작업이었다. 두번째 작품은 요괴인간 벰 여하튼 이 작품을 시작으로 국내 방송사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방송이 시작되었고 지상파 방송사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어린이 시간대에 일본 애니가 판을 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은 현재도 여전히 일본애니메이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3]

일본에서 보내온 각본과 그림콘티를 바탕으로 한국으로 파견 온 일본인 애니메이터들이 원화를 그리고, 한국측은 동화, 트레스, 채색, 배경 등의 시아게(仕上げ) 작업을 했다.(작화감독이었던 모리카와 노부히데(森川信英)씨의 회고 강연에서)[4]

고대 아틀란티스 문명의 결정체인 황금박쥐가 악을 물리친다는 내용. 1967년 4월 1일 ~ 1968년 3월 23일. 전 52화.
한국에서도 동양방송 TV로 1967년 7월부터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그리고 따로 장편 컬러 극장판도 제작되었고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극장판은 TV판 4화의 확장판으로, 박사 일행이 아틀란티스 문명을 발굴하다 황금박쥐를 처음 만나는 내용과 악당과 싸우고 황금박쥐의 도움으로 물리치는 내용이 포함된 완결된 구성.

2 등장인물

특촬물이나 애니메이션에 보이는, 두목, 간부, 전투대원의 계급조직이 이 작품에는 이미 그려지고 있다.

o0320022113046417813.jpg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 조직의 두목의 이름은 '사마'(일본판에서는 나조-사마(님) 이름이 나조-)이다. 인간보다는 로봇이나 사이보그 같은데 주로 두건으로 감싼 상체와 머리만 보이고 하체는 1인용 비행접시로 이동가능. 눈이 네개이고 왼손에 집게손을 달고 있다. 악당의 본부는 나선형 원뿔 로켓처럼 생긴 건물로 마치 지구라트나 드릴을 세운 것같이 나선이 있으며 로켓처럼 이동이 가능하다.

o0328025113046401437.jpg
그리고 간부의 이름은 마조. 마조히즘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주인공 일당을 괴롭힐 음모를 꾸미거나 보스인 사마가 화를 내면 비위를 맞추거나 할 때 보이는 교활한 웃음이 특징. 중성적인 성격으로 이 후 과학닌자대 갓챠맨베르크 캇체마징가Z아수라 남작으로 이어지는 간부이면서 오카마 캐릭터의 선구자적인 존재.
o0313031913046392797.jpg
부하는 가면전투원

3 내용

정의의 편인 여주인공은 분홍 원피스에 긴 금발 소녀 '메리' 이고 남자 어린이 둘과 과학자인 박사 아버지도 있다. 박사는 고대문명 탐험과 과학연구도 겸하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사마와 그의 하수인이 악당 짓을 해서 메리 일행이 위기에 처하면 메리가 "도와줘요 황금박쥐" 하고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애절하게 기도하면 황금색의 동물 박쥐가 어디선가 날아오고 곧이어 망토를 두른 주인공 황금박쥐가 우하하하하 하는 특유의 웃음소리와 함께 등장해 악당들을 물리치고 메리를 구해준다. 그리고 사마는 악당본부에서 집게손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화를 내고 눈에서 광선을 쏘아 실패한 부하를 즉결처형하고 하수인에게 다음에는 꼭 성공할 것을 다그친다는 패턴의 반복.

주인공인 황금박쥐는 머리는 해골이지만 몸은 근육질 레슬러같다. 몸 전체가 황금색이고 알몸에 레스링 슈즈와 레슬링 팬티만 입고 검은 망토를 두르고 있다. 동물 황금박쥐로 변신하거나 하늘을 날아다닐 수도 있다. 국기봉 (또는 관악대 지휘봉) 같은 실버 배턴을 칼이나 장봉처럼 휘두르며 싸운다. 실버배턴에서 번개같은 전격 빔을 쏘기도 한다. 그당시 프로 레슬링 붐이나 미국 배트맨 또는 슈퍼맨, 악당 설정은 007 영화의 영향도 보인다.

본래 거리의 그림연극의 레퍼토리였다가 60년대에 실사판 흑백영화로 먼저 나오고 [5], 그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고 극장판 컬러애니메이션도 나왔다. 한국에서 매주일 TV로 방영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자 극장에서 상영된 최초의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오마쥬작인 와하맨도 나왔다. 물론 남기남감독, 심형래 주연의 영구와 황금박쥐도 나오게 되었다.(아류작. 참고로 대원에서 안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DVD도 안나왔다.)

본래는 그림 연극(紙芝居). 그러니까 그림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대신 불량식품 같은걸 파는 장사꾼들의 그림 이야기에서 나온 캐릭터이다. 첫 등장은 1930년으로 당시 그림 연극의 캐릭터였던 "검은 박쥐"(흰 해골에 검은 망토를 걸친 괴도 캐릭터)의 마지막 화에서 괴도 검은 박쥐를 붙잡는 정의의 히어로로서 등장한 것이라고 한다.

o0309025013045131721.jpg
왼쪽이 '검은 박쥐', 오른쪽이 '황금 박쥐'

황금 박쥐는 검은 박쥐를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작품들은 대부분 소실되거나 마모되어 사라졌고, 즉흥극으로 진행되었던 그림 연극의 특성상 내용도 불확실하다.

マンガ図書館Z에서 그림 연극 황금박쥐의 만화판이 올라왔다.
보러가기

4 테마곡

이 주제가도 한국에서는 그당시 인기높은 4인조 남성그룹이었던 봉봉4중창단이 불러 인기가 높았다.
들어보기

1절황금박쥐
어디, 어디, 어디에서 오느냐 황금박쥐
빛나는 해골은 정의의 용사다
힘차게 날으는 실버 배턴 [6]
우주의 괴물을 전멸시켜라
어디, 어디, 어디에서 오느냐 황금박쥐
박쥐만이 알고 있다
2절[7]황금박쥐
어디, 어디, 어디에서 오느냐 황금박쥐
비밀의 망토는 정의의 표식이다
마하의 힘으로 하늘을 날아라
지구의 평화가 너에게 달렸다
어디, 어디, 어디에서 오느냐 황금박쥐
박쥐만이 알고 있다

다음은 영구버젼이다. 들어보기(한쪽만 들림).

이외에도 아이들 사이에선 비슷한 가사만 바꾼 여러 버전이 유행했었다.

황금박쥐
어디, 어디, 어디에서 날아왔나 황금박쥐
빛나는 해골에 빤스 하나 걸치고
그래서 잘났다고 껄껄 댔느냐
우주의 괴물을 물리쳤느냐
아니, 아니 매만 맞고 돌아왔다
황금박쥐...[8]

5 기타

일본 NHK에서 한일문화교류를 다루는 내용으로 당시 작화감독이었던 모리카와 노부히데(당시 86세)를 취재한 다큐멘타리를 만든 적이 있다. 모리카와는 한국으로 와서 제자들과 재회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사@


가운데 원으로 둘러친 인물이 작화감독이었던 모리카와.

당시 황금박쥐를 만들었던 멤버들이 모인 자리.
  1. 당시 중앙매스컴센터. 건물의 사진은 동양방송 항목 참조
  2. 1기때 80명의 모집에 미대생, 만화가 등 900명이 입사 응모했다고 한다.
  3. 이는 1970년대 당시에 방송사 차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에는 재정상황이 거시기했고(...) 방송사 재정이 어느정도 나아진 1980년대 이후로도 애니메이션이 수지타산에 맞지않는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했던데다가 애니메이션 쿼터제도 시행되지 않아서 방송사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는것에 대해 소극적이었고 일본이나 미국 애니메이션 수입으로 때우는 관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워졌기 때문이다. 2000년대 와서 쿼터제가 시행될려고 하니까 그때 와서는 케이블에게 만화영화 방영 자리를 내주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私は韓国に戻り、暫らくして、「黄金バット」テレビ化の知らせが届きます。ここからは、大変多忙な日々が待っていました。第一動聞から、色つけを担当する木村和夫さんがまず赴任し、その後、又野龍也さんや野田卓維さんといっ た若いアニメータ ) たちも駆けつけ、私と共に指導にあたるようになりました。中でも又野さんは、私が日本へ行って不在のときは、代役を勤めてくれました。( 図書館の玄関に展示しである「動画辞典」は、このとき使ったマニュアルをコピーしたものです。 ) 当時の基本的な日韓の役割は、日本で、作った脚本や絵コンテを空輸してもらい、韓国側は中割、トレース、色づけ、背景といった一連の仕上げを行います。こうして仕上げたセル画が再び東京に空輸され、日本のスタップにより、修正やチェックされ、撮影が行われたのです。日本側のスタップには、「東映動画 」や「TCJ」という動画プロダクションから優秀な人材が集っていました。
  5. 출연 배우 중 한명이 치바 신이치(!)이다.
  6. 유투브 댓글에 이부분이 "희망의 꿈" 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처음 TV방영 당시는 실버 배턴이 맞다. 원래 일본어가사가 그렇기도 하고 그당시 국민학생에게는 어려운 단어여서 확실히 알아듣지는 못하고 실밥에끈 또는 술법의꿈 정도로 들렸는데 어려워 후일 음반 제작시에 고쳤을 수는 있다.
  7. 2절까지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8. 이 때 황금박쥐가 노래를 끊으며 영구에게 가사가 틀렸다고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