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아키히로

리가와 마리모의 만화 아기와 나의 등장인물. 성우는 유우키 히로/주유랑. 국내명은 임철.

에노키 타쿠야와 꽤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이며, 학교 내에서는 타쿠야와 함께 인기순위 수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타쿠야가 한없이 순한 타입이라면 아키히로는 매우 차갑고 쿨한데다 반대로 화나면 불같은 타입이라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듯.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특히 여자애들에게도 친절한 타쿠야에 비해 아키히로는 진짜로 열받으면 남녀 봐주는게 없으며, 반대항 야구시합에서 투수를 할 때는 실수로 배트를 자기쪽으로 날려버린 타자 야리미조 메구미[1]를 진심으로 "없애버리겠어"라고 뛰쳐나가려는걸 애들이 다 붙잡아 말렸다. 이게 또 특유의 나쁜 남자 컨셉으로 인기를 끌어서 발렌타인 데이 때 산더미같은 초콜렛을 받았을 정도. 다만 무서워서 직접 건네준 여자애는 없고 잘 때 무더기로 쌓아놓고 갔는데, 심지어 바지주머니에까지 넣어놨지만 아키히로는 깨지도 않고 잠만 잤다.

이렇게 타쿠야와는 완전 정반대의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서로간의 성격을 다소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지이 일가는 완전 대가족인데, 아키히로 밑으로 후지이 이치카/후지이 마사키 두 남매가 있는지라 타쿠야와 마찬가지로 동생을 담당할 의무가 있다. 이 점에서도 타쿠야와는 동병상련격. 게다가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만능형이라는 점도 공통점. 육상, 야구, 수영 등 스포츠에 만능이고 미술도 대충 하는 것 같지만 꽤나 잘하며 이치카의 말에 의하면 게임에도 뛰어난 듯하다. 어째 주로 부각되는 능력이 예체능 쪽인데 정작 겉보기엔 성격 탓에 차갑고 재미없고 별 감성도 없는 놈처럼 보인다. 물론 겉은 그래도 속은 또 다르다.

그렇다보니 별다른 충돌없이 계속 친하게 지내는데, 문제는 타쿠야를 좀 따라한답시고 큰맘을 먹었다가 개망신을 당한 적이 좀 있다는거. (...) 거기다 소악마격인 말썽꾸러기 이치카가 사고치는걸 뒷감당하느라 고생하고, 적반하장으로 이치카에게 "섬세함은 눈꼽만큼도 없어! 타쿠야 오빠 발톱의 때만도 못해!"라고 犬무시당하고 있다. 안습...그래도 가끔 이치카와 마사키가 밤에 무서워서 이불속에 파고들어오면 답답해하면서도 같이 자주는 좋은 오빠.
  1. 이 여자애는 그전에는 방망이질로 땅을 파는 묘기를 보여 주었다. 덕분에 포수를 보던 모리구치 히토시는 흙을 뒤집어 써버렸다. 가엾은 히토시와 아키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