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귀사조

만화 바람의 나라의 등장인물(?)로, 현무의 수하. 그 정체는 온 몸이 먹빛처럼 시꺼먼 독사.

2부에서 고구려의 권신인 '배극'을 꼬드겨 무휼을 모살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배극은 정치적인 욕심 때문에 흑귀사조가 권한 '무휼의 암살 및 부여로의 귀부'를 거부하고 왕과 사돈을 맺어 친밀한 관계를 만든 뒤 반역을 일으킬 생각으로 거절했고, 결국 배극은 후에 오히려 무휼에게 숙청당해 일족 전체가 멸문된다. 뿐만 아니라 무휼이 누나 세류공주를 찾기 위해 명림(冥林)에 들어서자 그 곳의 원혼들을 조종하여 해치려 하는 등, 부여를 위해 고구려와 무휼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위해를 입히고자 획책했다.

그 후, 마지막엔 호동을 죽이려는 목적으로 또다시 국내성에 난입하였다. 이때 흑귀사조는 의붓아들인 호동을 안고 있던 이지의 실상을 낱낱이 까발리고, 이지는 결국 호동을 버리고 도망간다. 호동은 홀로 남겨졌으나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생모 '연'의 혼을 입고 무휼의 검[1]을 들고 흑귀사조와 싸워 마침내 물리치고 흑귀사조는 끔살당한다.

그러나 죽기 직전에 흑귀사조가 이지의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그때까지만 해도 좋은 편이었던 모자 사이를 결정적으로 갈라놓았고, 이 때문에 이지는 제대로 흑화해서 본격적으로 악녀가 되어간다. 특히 전투가 끝난 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흑귀사조의 독을 이지가 훗날을 대비하여 남몰래 갈무리하는 장면은 참으로 섬뜩하다는 평.
  1. 호동을 죽이러 온 사구와 맞닥뜨린 연이 해명태자의 혼을 입고 싸울 때 그녀가 들었던 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