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다른 뜻에 대해서는 아래의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동양사신 중 하나

玄武

사방신
청룡주작백호현무
300px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대묘의 널방 북벽 벽화 모사도 중 일부

도교사신들 중 하나로 쪽을 수호하는 .

가장 많이 알려진 형상은 검은색의 수컷 또는 암컷 뱀과 암컷 또는 수컷 거북이가 서로 한쌍으로 이루어져 있거나, 목과 꼬리가 의 형상을 띈 검은거북이.[1] 다리 또한 거북이 아닌 기린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미지적으로 키메라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겨울, 그리고 태음을 주관하는 신이며 360종 갑각류 들의 수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음을 주관하기 때문에 그 어떤 귀신보다 음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 강력한 음기로 북쪽으로 몰려드는 귀신들을 자신 귀하로 복속시켜서 다른 귀신과 싸우게 하여 자신과 북쪽 토지를 수호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1.1 현무라는 명칭에 대해

현무의 현(玄)은 새끼줄을 꼬아놓은 모습에서 유래된 상형 문자인데 뱀이 서로 몸을 뒤트는 형상에서 붙였다는 학설이 있다. 도교에서는 그 의미를 오묘함, 심오함, 깊고 고요함으로 해석하여 다른 색보다는 훨씬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한편 '검을 현'이라는 훈음 때문에 일반적인 백(白)의 대응어인 검은색으로만 알지만, 설문해자에 따르면 '검으면서 붉은 빛이 도는 것을 玄이라 한다(黑而有赤色者爲玄)'고 하여 깊은 갈색 정도에 해당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마치 현미처럼.[2]

현무의 이름에 형이상학적 단어인 '武'를 사용한 이유는 학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것은 불명이다. 몇 가지 설이 있으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 후대에 현무7수[3]로 포함된 하고대성의 다른 이름이 삼무(三武)라 이 호칭이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하는 학설.
  • 고전시대 주해서에서는 거북이 껍질, 즉 귀갑의 방어성 때문에 무라는 이름을 주었다거나 중점을 거북이가 아니라 뱀에 두어 뱀이 지닌 독을 특유의 공격성으로 보아 능히 전투를 뜻하는 '무'라는 이름을 주었다는 식의 학설. 둘 다 합쳐서 공방 양쪽 모두를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 거북이와 뱀이 교미하는 모습 또는 거북이와 뱀이 싸우는 모습이라는 학설.
  • 武와 冥(어두울 명)은 옛 중국어로는 발음이 같았으므로 현무는 본래 현명일지도 모른다는 학설.

그러나 근본 자료들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어원을 밝히지 못하고 이런저런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1.2 현무의 생김새에 대해

현무에 대해 현재 대중문화, 대중매체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이미지는 거북이퓨전 형태. 학계에서는 거북이와 뱀 중 어느 쪽이 원형에 가까운지 의견이 분분하다.

거북이 원형이라는 주장에 따르면 사신을 언급한 고전들에서 현무를 자주 거북으로 치환시켰음을 근거로 든다.

한나라 때 동경 지역에서는 현무를 거북이가 아니라 두꺼비로 묘사했다고도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거북이를 가리키는 귀(龜)자와 맹꽁이를 가리키는 맹(黽)자가 완전히 분화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들기도 한다. 여기에 대해, 한자가 처음 성립된 고대의 중국에서는 거북류와 개구리류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엇비슷한 물짐승 부류로 생각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어떤 유물에 그려진 낙타는 사실 현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되기도 하는데 다만 이 경우는 현무가 맞다고 하더라도 유목민족의 감수성을 반영한 특이 유물이라는 평가.

어떤 곳에서는 현무는 뱀과 현무가 사랑을 나눈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뱀과 거북이를 따로 놓아서 보기도 한다.

매체에서 사신수가 나올 경우 대부분 최강의 방어를 상징하는 걸로 끝나며 최고의 공격수는 백호가 맡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현무는 거북의 껍질 가짐으로써 최강의 방어"를 몸에 지닌 존재이다.

북두칠성은 옛부터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현무가 상징하는 방향이 북쪽이다 보니 사신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에 비해서 서브컬쳐에서의 비중은 안습.특히 조조전

1.3 역사상의 현무

1.3.1 당대 이전의 현무

중국 학계에서는 실제로 28수보다 사신이 먼저 형성되었고 사신의 유물이 5천 년 전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학계 내부를 비롯해 비판하는 견해 또한 존재하여 어느 쪽도 뚜렷한 정론은 아직 없다.

비판적 견해에 따르면 사신들 중 가장 오래된 이미지는 청룡백호로 추정되기도 하는데 심지어 6천 년 전 신석기 시대 고분에서도 청룡과 백호가 무덤 주인을 지키는 형태로 발굴되었다. 다만 신석기 시대를 비롯한 고대에는 이게 진짜 지금 사신에 해당하는 청룡과 백호에 상응하는 존재인지, 아니면 그저 호랑이 비슷한 야수에 해당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사신으로서의 청룡이 원래 용이 관장해야 하는 (, 구름) 대신 나무를 관장하게 된 것도 이미 그것을 현무가 앞서 관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4]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을 사계절로 뚜렷하게 정의하지 않고 가을의 이분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춘추'라는 단어는 1년을 상징했다. 이 견해에 따르면 각각을 대표하는 용과 호랑이는 둘이서 전 방위를 지켰다.

이러던 것이 전국시대에 들어 기존 용과 호랑이의 이미지에 주작, 현무가 합류해 사신이 완성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기에 따르면 사신은 전부 28수에 엮여 해석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중국 학계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

1.3.2 당대 이후의 현무

나라 때 무당산을 근거지로 성립된 도교의 무당파는 기존의 원시천존을 대체해 현천상제(玄天上帝)라는 주신을 모시며 신앙했다. 그들은 현천상제가 무당산에서 득도해 북극성으로 올라가 북두칠성을 다스리며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 절대자라고 믿었다.[5] 현천상제는 훗날 체계화된 현무 신앙의 중핵으로 자리잡게 된다.

나라 때부터는 현무가 명실공히 사신들 중 가장 중요한 위치로 발돋움한다. 그 계기는 송이 요와 싸우다 전연의 맹약을 통해 굴욕을 겪으면서부터 북방의 지리적 방위성이 부각되어 수호신인 현무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사실 중국이 북방의 위협에 직면한 것은 이미 훨씬 오래전 나라 무렵부터이므로 이 이론에 기초하면 그 전부터 현무가 국방에 중요한 위치를 점했을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만은 없다.

아무튼 은 본격적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현무 숭상 흔적을 남긴다. 송나라 조씨의 시조라는 조현랑과 같은 종교적인 표상화에 착수하였으며 현무를 신격화한 도교경전 중 대표적인 '진무경' 역시 송나라 때 물건이다. 진무경의 진무(眞武)는 현무를 가리킨다. 조현랑을 송나라 조씨의 시조라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피휘하느라 현무를 진무라 쓴 것이다. 이 진무경에서도 현무는 북방의 영험한 장군이라 묘사한다. 여기에 송나라는 현무에게 봉호로서 '진군'이란 칭호를 추증했다. 여기서 진군은 전형적인 도교식 봉호다.

송을 이은 나라 역시 현무를 중요시하여 '상제', '대제' 칭호를 추증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원을 건설한 몽골족이 북방의 수호신인 현무를 몹시 경외했다는 추측 등이 있다.

원을 이은 나라 또한 현무를 대단히 중요시하여 무당산에 거대한 도관을 설립하고 현무에게 제사를 올리도록 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명의 기틀을 확립한 영락제가 북방 번왕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 등이 있다. 또한 명대에 완성된 만리장성 등으로 미루어 당대에 현무가 지키는 북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지 않았을까 추측되기도 한다. 실제로 명은 오삼계가 만리장성의 산해관을 내주는 바람에 북으로부터 밀고 들어온 만주족의 에 의해 대체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북극진무현천상제(北極眞武玄天上帝)라는 이명[6]이 확립(내지는 동일시)되었으며 그 신앙의 중핵인 무당산은 도교의 성지가 되었다.

1.4 트리비아

현무암(玄武岩)이라는 명칭의 어원이 되었다.

풍수지리설에서 일컫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산(지맥, 생기)'이 현무 개념에 해당한다.

왕조 시기 장안성 태극궁 북쪽의 문을 '주작대로'의 상대 개념으로 '현무문(玄武門)'이라 명명했으며, 당태종 이세민은 이 곳에서 거사를 일으켜 황제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고구려평양성 북문도 이 명칭을 그대로 차용했다.

경복궁에선 현무문에서 본따 역시 현무를 상징하는 '신무문(神武門)'을 설치했으며 기묘사화를 뜻하는 '북문지화(北門之禍)'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사직대제 등과 같은 국왕 참관 행사에서는 국왕을 곁에서 수행하는 호위부대를 현무의 무신(武神)적 성격에서 비롯된 '현무대(玄武隊)'라고 명명했다.

동학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학가사'에는 북극도솔(北極兜率) 옥황상제(玉皇上帝) 현무궁중(玄武宮中)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고대 고구려에서는 고분 벽화에 매우 높은 빈도로 그려졌는데 이는 고구려에서는 북두칠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남두육성이 없이 북두칠성만 그려진 고구려 고분은 많지만 북두칠성 없이 남두육성만 그린 고분은 없다. 남두육성이 북두칠성보다 절하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현무는 뱀이 수컷(양), 거북이 암컷(음)을 나타내어 우로보로스처럼 그 자체로 자기완결성, 자웅동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후타나리?!

1.5 대중문화 속의 현무

일본 등에서의 2차원쪽 대접은 사신들 중 가장 존재감이 부족하지만 개성면에서는 다른 환상종과 헷갈릴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원판이 거북이라 그런지 현자 기믹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물 속성의 상징색으로 파란색을 쓰는 일이 흔하기에, 원래 담당하는 속성인 '물'을 청룡에게 빼앗기는 일이 많다.(...)

  • 고교철권전 터프 - 여타 작품의 안습한 대우와는 다르게 상당히 대접받았다. 작중에서 미야자와 일족의 삼형제는 각각 사성수를 본뜬 '다리'를 지니고 있는데, 장남 손오는 매처럼 빠르게 날아오르는 '봉퇴'(주작), 차남 키류는 용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용퇴'(청룡), 삼남 세이코는 호랑이처럼 강력하게 질주하는 '호퇴'(백호)를 지녔다. 그러나 주인공인 키이치는 22권에서 새처럼 가볍고, 용처럼 부드러우며, 호랑이처럼 강력한, 미야자와 일족에게 전해지는 세 다리의 특성을 모두 겸비한 제4의 다리 '현퇴'(현무)를 지니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 던전 앤 파이터 - 퇴마사(던전 앤 파이터)의 스킬 중 하나인 '지의 식신 - 현무'.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물이 아닌 땅 속성이며, 생김새도 거북이가 아닌 개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주 역할은 홀딩&디버프.
  • 데빌메이커 - 백호와 주작이 각각 4등급, 청룡이 5등급 유니크로 등장한 반면 현무는 꽤 늦게 등장한 대신 6등급, 그것도 레이드 시즌 마왕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거기다 하필 사용스킬의 발동률에 버그가 있어, 스킬이 거의 상시 발동수준이라 대비가 안되면 한 방에 카드가 하나씩 찢기는 미칠듯한 난이도를 자랑했다. 문제의 스킬도 적당한 배율과 나쁘지 않은 효과로 유저 입장에서도 쓸만하다는 평을 받았다. 아마 근래 대중매체에서 가장 대우 받은 케이스 중 하나로 꼽힐 것이다.혼자 남캐인 것은 넘어가자
  • 천랑열전, 나우 - 해당 장품에 등장하는 사신무에서는 현무의 기술이 가장 주력기로 나온다. 현무가 최강이어서라기보다는 청룡은 초근접에서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는 훅, 백호는 높은 곳에서 밑으로 내려찍거나 충격파를 쓰는 식으로 제한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범용성에서 가장 좋은 현무가 주력기가 된 것.
  • 치우천왕기(소설) - 첸누의 모델. 이 첸누는 얼음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일행이 처음으로 레이드에 성공한 신수(...)이다. 그런데 나중에 주인공 일행이 다른 신수인 번개범을 레이드할때 "첸누는 거북이라서 느렸지만 번개범은 첸누와는 다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여, 어째 취급이 놈은 사천왕 최약체지스러워졌다(...)
  • 탑블레이드 - 미즈하라 맥스가 사용하는 팽이 드래셀 시리즈의 성수가 현무다. 방어 특화 성수로 나오며 물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판다리아의 네 천신인 위론(옥룡), 쉬엔(백호) 츠지(주학)가 있는데 현무만 빠지고 니우짜오(흑우)가 나왔다. 안습 뭐...주작도 주"학"으로 변경되긴 했지만 같은 조류인데, 현무는 아예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 사커스피리츠 - 현무. 다른 4성수는 게임 시작부터 다 나왔는데 혼자만 안 나오다가 한참 뒤에 나왔다. 거북이라 그런지 포지션은 골키퍼. 단 물 속성이 없어서 속성은 질풍이다.

1.6 여신전생 시리즈


꼬리가 왜 용인가? 영문을 모르겠어

1.7 참고항목

2 힙합 가수

본명은 정창화. 래퍼 아이삭과 함께 트레스패스(Trespass)라는 힙합 듀오를 결성하여 '현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주로 매스터플랜 등 클럽 공연 위주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면서 낸 정규 1집 '옆집 형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마침 힙합 붐이 일던 시기와 맞아 성공을 거뒀다. 이후 팀 이름을 '러브$쇼', '쇼하우'로 바꿔 활동하다가, 삼성디자인스쿨에서의 디자인 전공을 살려 LA 오티스 디자인대학으로 유학, 토이 디자인을 공부하기도 했다.#

3 야구선수 김현수의 멸칭(蔑稱)

오현무. "오늘도 현수는 무안타" 의 줄임말이 시초이며, 당연히 이 단어를 창조해낸 곳은 타인 비하에 도가 튼 국내야구 갤러리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던 김현수 선수가 2016년 시범경기 시즌에 연이어 무안타의 부진을 겪고 팀내 일원과도 부적응 현상이 발생하자 생긴 멸칭이다. 하지만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오늘도(오리올스) 현수는 무적(무시무시)"으로 바뀌었다. 물론 부진하면 다시 전자로 복귀한다
  1. 입에서 서기(瑞氣)를 뿜는 거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2. 검다는 뜻의 다른 한자인 흑(黑)자와 비교해보면 흑은 Black이고, 현은 Dark 즉 검은것과 어두운것의 차이.
  3. 28수 중 두(斗), 우(牛), 여(女), 허(虛), 위(危), 실(室), 벽(壁)을 말한다.
  4. 실제로 사신들이 저마다의 포지션을 완전히 확립하게 된 것은 왕조 이후에 들어서다.
  5. [1]
  6. 그 밖에 현무대제, 진무제군, 상제야 등의 이명도 있다.
  7. 다만 현무가 상징하는것이 얼음과 파충류라는 것을 생각하면 큐레무가 현무의 자리에 들어갈수도 있다.
  8. 때문에 토네로스, 볼트로스, 랜드로스 영물폼의 모티브가 사실은 주작, 청룡, 백호가 아니라 모모타로를 도와주는 꿩, 원숭이, 개라는 농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