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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坂 菜乃
문학소녀 시리즈의 외전 문학소녀 견습생 시리즈의 주인공.
목차
1 개요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오빠와 남동생이 하나씩 있다. 코노하보다 2살 연하의 문예부 후배이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며, 취미는 호러 영화 감상인데 떡고물에 더 관심이 있어서 문예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학소녀 본편 에필로그를 보면 이 아가씨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건 확정. 첫사랑이란 게 다 그렇지만 새드 엔딩을 깔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셈. 그저 지못미.
작가님 페러렐 월드로 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ㅠㅠ
2 외모
단발보다 조금 긴 머리에 유아체형이다. 고양이털 같은 머리라 자주 엉켜서 관리하기 힘든데도 어느정도 길이를 유지하는 이유에는 안타까운 비화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단발에 반바지 차림이라 종종 남자아이라고 오해를 받았다. 야구하며 놀던 동네 남자아이들이 나노를 남자로 오인하고 야구에 끼워주고, 장장 삼 개월 동안이나 그걸 알아채지 못한데다 나노 자신이 망설임 끝에 여자아이라고 고백할때 마저도 농담인 줄 알았다. 후새드.
나름 귀여운 편이긴 하나 미인하고는 거리가 멀다. 코노하에게 들러붙는 신입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탐을 간 아사쿠라 미우의 반응은 아래와 같다.
- 시선을 돌리자 자그마한 꼬맹이가 보였다. 옆에 있는 미소녀와 비교하면 너무 평범해서 눈길도 가지 않는다.
- "신경쓸 필요도 없네."
- "뭐야, 쟤가 걔야? 완전 평범하잖아."
- "코노하에게 유아 취미는 없으니까 안심해도 되겠네."
정리하면 "저런 거라면 코노하를 빼앗길 리 없잖아?" 완전 듣보잡 취급이다. 나노 지못미::: 하지만 '문학소녀의 추상회랑 2'의 작가 코멘트에 따르면 "나노는 엄청난 미인인 히토미와 항상 같이 있기 때문에 미우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법 귀여운 편일 거예요!"라고 한다. 어째서 추측형이냐
3 성격
"넌 남에 일에는 용감해지는구나. 그런 성격은 손해 보기 십상이야." - 히메쿠라 마키 "히노사카는 누군가를 위해 손익계산 없이 헌신할 수 있어. 난 그 점을 아주 높이 평가해." - 이노우에 코노하 |
해맑고 오지랖 넓은 한편 얼빵한 면이 있는건 아마노 토오코와 비슷하지만, 한층 더 활발하고 낙천적이며 대범하다. 쉽게 상처받고 음울한 인물 투성이인 이 시리즈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캐릭터. 견습생 시리즈 자체가 나노가 화자라 본편보다 발랄한 편.
주변 사람들이 곤경에 빠지면 발벗고 나서 도와주려고 애쓰며 남이 가슴아파하는걸 보고 싶지 않아한다. 합창부 연극에서 원래 이노우에 코노하의 상대역을 맡게 되었는데 고토부키 나나세가 작년 문예부 여주인공이였으나 독감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말을 듣자 냅다 넘겨주고 나중에 후회, 그걸 본 친구 후유시바 히토미는 바보 같다며 한심해했다.
매번 코노하에게 열렬히 대쉬하고 그때마다 퇴짜맞지만 굴할 줄 모르는 근성 넘치는 아가씨. 코노하에 관한 일 말고도 오컬트쪽이랑 엮이면 상당히 열정적으로 변한다. 겁주려고 유령 흉내를 내는 우오타니 사요를 보자 야! 신난다~를 외치며 오히려 신나게 쫓아가 데꿀멍시킨다던가 합창부 연극 연습 도중 이상한 일이 일어나자 조사하겠답시고 음악실에 잠복하는 등 오컬트에는 치를 떨던 토오코와는 여러모로 비교된다.
구애가 하도 열렬한지라 코노하의 주변 사람들은 나노를 은근히 요주의 인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본인이 워낙 구김없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의 어두운 면을 보면 당황해하기도.
상당히 수준높은 덜렁이. 다리 다친 고양이를 치료해주려고 지붕에 올라갔다 신고를 당한다던가 노인 길안내를 해주다가 자기가 길을 잃어버린다던가, 테니스부에서 활동해 운동은 잘한다고 하는데 중학교 2학년때 시합에서는 네트 기둥에 부딪혀 골절[1], 구기대회때는 응원온 코노하를 쳐다보다 얼굴로 공을 받는 등 글쎄올시다(…).
4 토오코와의 비교
- 공통점
- 대조적인 점
- 토오코는 어릴 적부터 온갖 문학 작품을 섭렵했지만 나노는 중학생 때까지 소설을 거의 읽은 적이 없음
- 토오코는 작중 최고 수준의 미인이지만 나노는 평범한 외모
- 토오코는 운동치지만 나노는 운동 신경이 좋음
- 토오코는 유령에 질색하지만 나노는 유령을 쫓아갈 정도로(...) 좋아함
- 토오코는 자신이 코노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본편 내내 자각하지 못해서 본편 마지막에야 서로 맺어지고 키스했지만, 나노는 1권 초반부터 일찌감치 첫사랑을 자각하고 바로 고백과 기습 키스를 시행.
5 행적
5.1 첫사랑의 계기
중학교를 졸업한 나노는 앞으로 다니게 될 고등학교로 구경을 갔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소리가 담장 안에서 들렸고, 나노는 학교 담장 위에 고개만 내밀어서 상황을 살펴본다. 나노가 본 것은 어떤 남학생이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는 모습이었다. 그 남학생의 애절한 모습과 목소리는 나노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그녀에게 '저 사람을 위로해주고 싶다', '저 사람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지만, 곧 남학생은 사라져버렸기에 위로해 줄 수 없었다.
5.2 고등학교 입학
우연히 그 남학생의 얼굴을 보게 되어 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쉬는 시간마다 그를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친구들과 궁도부 견학을 간 나노는 남학생의 이름이 '이노우에 코노하'라는 것과 소속 부가 문예부란 사실을 알게되는데, 한눈에 반해 자신도 모르게 입부 신청을 해버린다. 문학을 좋아한다는 쌩구라를 까면서!
5.3 문예부 입부와 고백
코노하의 나노를 향한 미소와 친절한 행동 등, 이 시기의 나노는 반쯤 하늘을 날았을 거다. 당연히 책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건 초장부터 알려졌다. 그래서 코노하는 산다이바나시를 쓰게 하거나 '데미안'을 추천하면서 나노가 조금씩 문학에 접근하게 도와준다. 나노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호러 영화 오멘의 데미안으로 알 정도로 책하고는 담을 쌓고 살았으니[2] 당연히 처음에는 데미안을 이해할 수 없었다.[3]
쓰라고 시킨 산다이바나시의 결과물도 막장이라 한번은 좀비 군단이 지는 태양을 향해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아!!!! 라며 뛰어가는 괴랄한 이야기를 써내 코노하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코노하가 노트북에 쓴 소설인 '문학소녀'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코노하와 누군가가 진심으로 서로 깊게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자 처음에는 좌절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산다이바나시를 통해 이노우에에게 고백하고, 그 직후 기습키스를 저지른다.
5.4 이노우에 코노하 함락 작전 - 문학소녀 닮기
고백한 날 이후 나노는 문학 작품의 '맛'을 말해본다거나 토오코의 '책 읽을 때의 자세'를 따라하는 등 아마노 토오코 흉내를 내며 애쓴다. 코노하는 처음에는 나노를 무시했는데 한달 쯤 나노가 꾸준히 출석하자 포기하고 토오코와 있을 때처럼 적당히 툴툴대며 상대해준다. 산다이바나시도 쓰는데 나노의 작품은 가히 불쏘시개급. 한가지 예를 들자면 코노하가 입학식, 벚꽃, 수영장으로 이야기를 쓰랬더니 수영장 100만 개 있는 학교에서 벚꽃 좀비가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마지막엔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아아!!! 로 끝난다(......).
그래도 코노하는 진실을 모르는 척 하지는 않겠다고 결의했기 때문에 나노가 마츠모토 나고무와 관련된 일로 곤란을 겪자 도와주기도. 하지만 1권의 문제를 해결한 뒤 옥상에서 나노가 다시한번 코노하에게 좋다고 했는데 코노하가 "난 네가 정말 싫어." 라고 답하며 끝난다.
2권 시작부에서는 코노하가 문예부 입부 시절의 부드럽고 달콤한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거리를 두자 여름방학을 이용해 히메쿠라 마키의 별장에서 합숙을 하기로 한다. 거기서도 코노하가 너는 토오코 선배가 될 수 없다며 거리를 두자 몹시 슬퍼하고, 자기도 책을 먹으면 코노하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찢어먹기까지 한다.[4]
코노하가 사실 나노를 보고 토오코를 떠올리며 흔들리고 있었으며[5], 고토부키 나나세에게 그랬던것처럼 남에게 기댔다가 상처입히는걸 두려워하고 있다는걸 알고 얼마든지 기대도 괜찮다고 선언해 벽을 허문다. 오오 나노 오오.
2권 괴물편에서는 기본적으로 바보인지라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역할은 코노하가 맡았지만 특유의 올곧음으로 좌절에 빠진 센도 토모코나 고토부키 나나세를 좌절의 늪에서 끌어올려준다. 본편에서 토오코가 했던 해결사 노릇을 코노하와 분담하는 셈.
처음에는 책하고 담을 쌓았는데 1년 후에는 친구가 "완전히 문학소녀 다 됐네." 라고 평할 정도로 독서도 익숙해졌다.
6 문학소녀 견습생의 졸업
2권 막바지에 히토미에게 충격과 공포의 네토라레를 당하는 듯한 장면을 보고 사이가 틀어지기는 커녕 히토미가 오시나리 료스케와 예전에 죽은 소년인 카이 때문에 괴로워하는걸 알고 돕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사건이 해결되고 히토미가 오시나리를 좋아해 따라갈 마음을 먹고 있는걸 알고 선생님을 좋아하면 따라가라고 펑펑 울면서도 격려해준다. 이쯤 되면 정말 대인배. 작중 시종일관 쿨뷰티스런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히토미가 처음으로 나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함께 끌어안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모습은 졸업편의 백미.
학기 초에는 그저 말썽꾸러기 햇병아리였을 뿐인 나노가 내면적으로 성숙해 열심히 고민하는걸 본 코노하는 "손이 많이 가는 후배가 성장하는걸 보는건 즐겁다." 고 중얼거렸다.널 보는 토오코 마음이 그랬겠지[6] 적막편 후반에 좋아하는 영화의 원작인 '하늘을 닮은' 의 작가 이노우에 미우가 코노하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후 코노하의 졸업 날짜가 다가오자 전전긍긍하며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읽으며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아하는 라네프스카야에게 깊게 공감한다. 졸업식 전날인 화이트 데이에 코노하와 동물원으로 데이트를 갔지만 마지막에 울컥해서 도망가고 울면서 밤을 세운다.
졸업식 당일, 마키에게 부탁해서 예전에 두려워서 보지 못했던 진짜 문학소녀인 아마노 토오코의 그림을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지금의 코노하 선배가 있는건 아마노 선배 덕분이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코노하를 불러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무 위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큰 소리로 코노하 선배를 좋아한다고 외치지만 코노하에게 후배인 히노사카 나노를 좋아해. 라는 대답을 듣는다.
코노하가 나노를 위해 쓴 단편소설인 '방과 후 유채꽃(나노하나)' 를 선물받고 헤어진 뒤 비록 실연으로 끝난 첫사랑이였지만 마음껏 좋아한다는 말을 할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만족하며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장면을 끝으로 견습생 시리즈는 막을 내린다.
본편이 주인공인 코노하가 졸업한 토오코와 헤어지는 장면으로 끝난 것 처럼, 견습생편도 주인공인 나노가 졸업한 코노하와 헤어지는 장면으로 끝난 셈. 떠나가는 코노하를 바라보며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 나노가 미래를 향해 한발짝 나아가는 모습은 노무라 미즈키 특유의 묘사가 더해져 가히 압권.
심지어 본편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룬 코노하조차도 토오코가 떠나가자 토오코의 이름을 부르며 펑펑 울며 오열했거늘, 나노는 조용히 눈물만 흘리며 깨끗하게 코노하를 보낸다!
6.1 반숙작가와 문학소녀 편집자
마지막에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주인공 스즈메노미야 카이토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머리카락을 스트레이트로 바꾸고 양갈래로 묶고 다녔다고 한다. 작중에서 카이토는 토오코가 나노하고 닮았다고 계속 생각하는데, 나노의 문학소녀 행세는 코노하를 통해서 토오코의 영향을 받아 하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성인이 된 후에는 도서관의 정식 사서가 되었고 토오코한테 실연당한 카이토와 재회한다. 머리카락은 도로 곱슬머리로 돌렸다. 나이먹고 철들어서 성숙한 분위기의 누나가 되기는 했지만 문학소녀의 추상화랑에 실린 단편에서 토오코의 언급에 따르면 카이토와 재회하기 전에도 걱정되어서 중학교로 찾아갔다가 선생님에게 들키자 "생이별한 카이토의 누나에요"(…) 라는 개드립을 쳤다는걸 보면 본모습은 여전한듯.- ↑ 그래도 2학년 때 레귤러로 뽑혔다는 걸 보면 실력은 있는 모양이다.
- ↑ 그나마 그것도 제이슨 부히스와 착각했다(…).
- ↑ 사실 평생 글로 된 책을 읽어본 적이 사실상 없는 사람에게 데미안을 입문서로 추천한 코노하야말로 무슨 생각인지(…). 그런데, 데미안은 청소년 독서 입문에 추천할만한 책이라, 코노하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일단 분량이 너무 길지 않고 문장도 쉬운 편이며 싱클레어의 고민에 청소년이 이입하기 쉬운 것도 큰 장점. 내용과 주제의식이 좀 복잡하긴 하지만 너무 뻔한 책을 읽으라고 하면 재미가 없어서 책 읽는데 흥미가 안 생긴다.
- ↑ 당연히 평범한 인간인 나노는 나중에 배탈났다.
- ↑ 애당초 토오코와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 개학식날 등교길에 토오코 선배와의 첫만남처럼 목련 나무 밑에서 종이를 입에 물고 있는 나노를 본 것이 코노하 시점에서의 나노와이 첫만남이었다. 당연히 나노는 어쩌다보니 그때 종이를 입에 물고 있었을 뿐이고.
- ↑ 사실 이 중얼거림도 실상 토오코가 자신을 지켜볼때 어떤 느낌이었을지를 깨닫고 한 대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