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카 미츠오 실종 사건

1989년, 일본에서 일어난 의문의 해상실종사건.

1 바다 가운데서 사라진 남자

히다카 미츠오(日高 満男)는 가고시마현에서 항만 토목공사 요원으로 일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던중 1989년 2월 23일, 그는 "타이쇼마루"라는 어선에 혼자 타고서 모토우라항 서쪽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 오후 두시쯤에 같은 해역에서 작업중이던 다른 어선이 있었는데 작업을 하던 히다카씨를 목격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히다카씨가 목격된 마지막 순간이었다.

해가 졌지만 히다카씨와 타이쇼마루가 돌아오지 않자 스와노세섬의 어선들과 해상보안부 순시선들이 동원되어서 히다카씨와 타이쇼마루를 수색하러 나섰다. 수색끝에 다음날인 2월 24일, 스와노세섬 근처 키리시항 근처 해역에서 타이쇼마루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배만 있을뿐 히다카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발견 당시, 배는 연료 부족인 상태로 표류하던 중이었고 트롤링(저인망 어업)을 하던 상태로 실이 바다로 그대로 널려져 있던 상황이었다.

2 집으로 걸려온 의문의 전화

히다카씨가 실종되고 나서 1-2년여가 지난후, 히다카씨의 집에는 매일 밤 자정에서 새벽 한시 정도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가 걸려왔지만 아무 말도 없었고 단지 전화기로 들려오는 소리는 무엇인가 모르스 부호같은 소리였다고 한다. 이런 전화는 약 한달여 간 걸려오다가 이후로 다시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의문의 전화가 처음 걸려오던 날에 바다에는 약 15-16여척 정도의 배가 고기를 잡으러 나간 상황이었다고...

3 가능성?

발견된 타이쇼마루의 상태로 미루어보면 히다카씨는 트롤링 작업도중에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실족해서 바다에 빠졌고 미처 배로 다시 오르기도 전에 배와 아주 멀어지면서 실종된게 아닌가라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이럴 경우 조류를 따라서 시체가 어딘가로 떠내려와서 발견되어야 할테지만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점이다.

게다가 히다카씨가 실종된 이후에 한달여간 집으로 걸려온 의문의 전화도 미스테리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모르스 부호같은 소리만 들려왔다는 것은 어쩌면 히다카씨가 다른 어선에 섬노예처럼 잡혀서 강제 노동을 하는 신세가 되었고 이런 자신을 구해달라고 감시를 피해서 집에 전화를 건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르스 부호같은 소리만 들렸던 것은 일종의 신호를 은밀히 보내려던 시도였을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단지 추측으로 남을 뿐이다. 참고로 현재 히다카씨는 일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에 의해 북한의 납치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정되어 있다.

히다카 미츠오 씨는 1958년 8월 16일 생으로[1] 띠는 개띠이며 실종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0세였다. 만일 그가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2016년 현재 그의 나이는 만 58세이다.
  1. 이 사이트에 의하면 그의 생년월일은 쇼와(昭和) 33년 8월 16일이라고 되어 있다. 쇼와는 1926년부터 사용된 연호이므로 쇼와 33년은 195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