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부

저기서도 어김없이 말해주는 너는 이미 죽어 있다
북두의 권에서 하트가 외친 단말마이다.

의미는 히도이(너무하다), 데부(뚱보)를 섞은 말장난으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었으나 나중에 문고판 권말 저자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떼에(아파)와 붓(퍼억)이 거칠게 뒤섞인 소리였다고 한다. 최근의 인터뷰에선 '히데에(너무해)'의 오타라는 것이 밝혀졌다.

원작에서는 하트만이 사용했으나 후에 작품이 애니메이션화되면서 북두신권에 당한 악당 졸개들이 외치기도 한다. 비슷한 단어로 '아베시'나 '게빅', '타와바', '우와라바'(아미바의 단말마) 등이 있다(이들 괴성도 다 나름대로 뜻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히데부는 만인이 쓰는 공용어가 될 정도로 쓰임이 다양해진다. 북두의 권 심판의 쌍창성에서는 하트를 북두백열권으로 피니시하면 원작의 그 '히데부!'를 들을 수 있다.

이 기괴한 단어로 인해 북두의 권 히데부 피규어(…)가 '리볼텍'으로 발매되었다. 캐릭터는 초반 등장 악역인 Z단의 졸개 A인데, 동체 파괴 기믹이 있다. 즉 원작에서 그 북두신권 맞고 히데부! 하면서 폭발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겉보기엔 멀쩡한데 가슴과 복부가 여닫이식으로(…), 열면 연동식으로 내장 등이 딸려나온다. 일종의 변형 피겨 되시겠다. 폭발하는 내장의 모습이 디테일한 것 등(…) 쓸데없이 원작 재현이 엄청나다. 덤으로 리볼텍 신을 사면 수도에 머리가 뚫린 파츠를 얻을 수 있고, 리볼텍 레이 북두무쌍 Ver을 구입하면 남두수조권에 조각난 얼굴 파츠를 얻을 수 있다.

사실 북두의 권에는 이러한 단말마를 포함하여 자잘한 개그가 많이 섞여 있다. 큰 할머니도 그렇고. 이건 하라 테츠오부론손이 일부러 집어넣은 요소이다.

애니판을 보지 않은 국내 팬들은 이 단어들을 잘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아쉽게도 해적판은 물론 정발된 학산문화사판을 비롯한 국내 출판된 북두의 권은 물론 해외 다른 나라 어느 버전을 봐도 그냥 '으아아악' 등의 평범한 비명으로 수정되어 있었기 때문(북미 더빙판 애니를 봐도 아베시~,히데부~는 으아아아~ 이런 투로 더빙되었다). 뭐 번역자도 이 단어들의 처리를 두고 머리 엄청 싸맸겠지만(…).

백성귀족에서 젖소선생의 아버지께서 발굽에 걷어차여 턱이 박살났을 때 패러디로 나왔는데, 번역가 양반은 너무 번역하기 난감해서 "꺄울!"로 의역. 아베시! 는 "후끼악!"이 되었다…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3기 11화 마지막 장면에서도 패러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