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참마

눈물을 마시는 새의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풀.

언뜻 보면 길에 굴러다니는 잡초처럼 보일정도로 특색이 없지만, 에 문지르기만 하면 어떠한 쇠라도 약하게 만들어 나뭇가지 마냥 부수는게 가능하다.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명검 쉬크톨도 히참마로 문지르면 돌에만 세게 내려쳐도 부서질 정도로 약해진다. 쉬크톨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이유는 쇼자인테쉬크톨이 완료된 후 암살자들이 히참마 잎을 사용해 부러뜨리기 때문. 별철에 시도한 적은 없으나, 별철은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 자신의 선민종족 레콘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에 히참마로도 부러트릴 수 없을 거라는 모양. 자신의 반려인 무기에 남이 손대는 것도 극도로 꺼리는 레콘의 특성상 그런 미친 짓을 허락할 가능성은 없으니 실험은 불가능하다. 납병례를 치른 무기, 또는 (피마새 시점에서)아직 집병하지 않은 무기에다 실험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지만,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주인이 없는 별철=레콘이 여신에게 받은 무기가 아님이라는 논리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알 수 없다.

작중에선 언급만 되다가 케이건 일행이 위엄왕에게 보쌈당해 쇠사슬에 묶인 채로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케이건이 히참마를 사용해 쇠사슬을 부숴버리는 것으로 등장. 히참마를 채집하는 것 자체는 철권왕이라는 제왕병자를 만났을 때부터 묘사되었으나 그 때는 케이건 말고 아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잡초로 나왔다.

만약 별철도 부러뜨릴 수 있었다면 즙내서 살수차에 넣고 적군에 뿌리고 근접전 돌입하면 대 레콘용 최종병기가 탄생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으나 무리가 있다. 그 전에 살수차의 금속부품이 날아갈 공산이 크고, 어찌어찌 금속을 쓰지 않고 생짜 식물성 재료만으로(고무나무 수지 같은 걸 동원하고 도깨비 대장장이의 힘을 빌린다면[1] 불가능한 일은 아닐 듯하다.) 살수차를 만든다 해도 물 세례를 받은데다 자신의 반려마저 잃어버린 레콘이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목숨이 아깝다면 쓸 수 없다. 일단 그냥 물을 뿌리는 살수차만 해도 레콘을 내 인생 최대의 적으로 만들 각오를 하고 쓰는 무기다. 그런데다가 별철 무기를 파괴하면... 제 목숨은 이제 겁니다.
  1. 도깨비 대장장이가 정확히 어떤 메카니즘으로 작업을 하는지 그리고 도깨비 대장장이의 작업이 정확히 어떤 효과를 내는지는 작중에선 매우 모호하게 묘사되나, 웬만한 작품에서 마법으로만 가능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