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콘

판타지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오는 4대 선민 종족 중 하나.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을 섬긴다. '레콘'이라는 이름은 품종중 하나인 레그혼(Leghorn)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작가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reckon은 절대 아닌 것 같다.

눈물을 마시는 새 / 피를 마시는 새 세계관의 종족 일람


선민종족과 그 신
인간도깨비레콘나가
어디에도 없는 신자신을 죽이는 신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발자국 없는 여신
기타 종족
두억시니
(유해의 폭포)
하늘치대호
스포일러

1 신체적 특징

외견은 볏[1]이 있는 닭머리에 전신에 깃털이 나 있는 거인이다.[2] 닭대가리라고 놀렸겠다! 덩치 큰 인간을 아주 어린 레콘에 비유할 정도. 어떻게 보면 《세사미 스트리트》의 빅 버드정글고불사조처럼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손의 깃털이 다 빠지면 인간의 과 흡사해진다는 묘사를 보아 날개가 아닌 깃털 달린 팔과 손을 가지고 있는 모양. 아마 이런 형태가 아닐까? 마법천자문의 켄터킹 닮은것 아닐까 사실 이말년 시리즈에도 출현했다. 보러 가기

1.1 전투력

한마디로 눈마새 세계관 내의 으뜸가는 전투종족. 그 전투력이 다른 종족들과는 하늘과 땅 수준으로, 격차가 커도 비상식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크다.레알 치킨

레콘의 전투력은 작중에서 여러 번 검증되는데, 바위를 깨고 하늘을 난다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종족 전체가 헐크 몸집이 수 미터가 넘는 대호조차 넘지 못하는 성벽을 뜀박질 한 번으로 간단히 뛰어넘으며, 수십 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손발이 묶인 채 떨어져도 찰과상만 좀 입는 상상을 초월하는 내구도를 지니고 있다. 달리기 속도는 딱정벌레를 가볍게 따라잡고, 인간이나 도깨비가 반나절을 걸어가야 하는 거리를 17분만에 주파한다.[3] 맨손으로 아름드리 나무를 뿌리채 뽑아 던지고, 주먹을 휘둘러 바위를 깨부술 수 있으며, 도끼질 한 방으로 코끼리의 두개골을 쪼갠다. 손가락으로 찔러 사람 목을 관통하고, 부리로 쪼는 것만으로 투구 쓴 인간의 머리를 박살낸다. 치명상을 입고서 다 죽어가는 레콘마저도 손가락 힘만으로 철제 단검을 간단하게 조각내 버릴 수 있다. 물론 내구도가 엄청난 레콘 기준으로 치명상은 인간이라면 골백 번도 넘게 즉사했을 수준의 부상을 의미한다.

목소리도 흉기라서, 레콘이 힘껏 내지르는 목소리는 푸스로다 '계명성'이라고 불리며 근처에 있는 거의 모든 생명체의 귀청을 먹먹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작은 돌풍에 가까운 위력도 낼 수 있다. 사실상 넉백 스킬마저 내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계명성은 심지어 물리적으로는 제재가 불가능한 도깨비 어르신마저도 쫒아보낼 수 있다.[4] 계명성을 세게 지르는 것만으로 물이 가득 담긴 물통을 날려버린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 티나한은 유해의 폭포와 대결을 시작할 때 계명성으로 수없이 많은 눈알들을 터뜨려 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가히 생물이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자연재해라 불릴만 하다.

간단히 말해서 신체능력만으로는 다른 선민종족 수백이 달려들어도 상대가 되지 않는, 말 그대로의 치킨. 신체 능력 2위는 한계선 밑에서 소드락을 복용한 나가인데, 그들마저도 레콘을 이길 수는 없다.[5] 간단하게 말해서 판타지 소설이지만 비교적 현실적인 면이 많은 눈마새에서 D&D급 신체능력을 지닌 종족.

그 외의 신체적 특징이라면, 몸을 세 배로 부풀릴 수 있다는 점. 몸 부풀리기의 경우에는 긴장하거나 공포를 느낄 때도 사람이 소름 돋는 것처럼 부풀어오르기도 하지만 딱히 그렇지 않아도 자기 의지대로 부풀릴 수 있다. 물론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깜짝 놀랄 만한 상황에서는 단숨에 확 부풀어오르기도 하지만, 기분이 조금씩 불쾌해지거나 하는 경우 곳곳의 깃털이 조금씩 일어나는 묘사도 있다. 레콘의 물리력이 너무나 초월적이기 때문에 몸을 부풀린다는 이 특징 또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을린발 참조. 단순히 깃털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근육 자체가 바깥으로 팽창하는 것에 가깝다.[6]

상대가 실례되는 말을 했거나 해서 기분이 나빠졌을 경우에는 부리를 딱 소리나게 다물고,[7] 골치아픈 일이 있을 때는 부리를 비트는 등 부리를 이용한 감정 표현이 풍부하다. 레콘의 언어 표현 중에도 부리나 벼슬에 관련된 표현이 꽤 존재한다. 시력 또한 타종족과 궤를 달리하는 신체능력의 일환인지 조류를 닮아서 그런건지는 불명이나 선민종족 중 최고로 좋다.

외양이 닭대가리라 지능 수준을 의심받기도 하지만 이게 다 구구단 7단을 못 외우는 어느 레콘 때문이다 , 기본적으로 선민 종족답게 다른 종족에게 떨어지지 않는 지성을 소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머리가 나빠 보이는 이유는 별 게 아니라 기질이 담백하고 숙원 외에는 관심이 없어서 숙원과 관련 없는 지식의 습득에 도통 게으르다는 점, 너무나도 초월적인 힘 때문에 대부분의 위기나 문제는 닥돌하면 해결된다는 점 때문이다.
앞뒤 꽉 믹힌 것처럼 보여 뭐든지 다 혼자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타인, 타종족과 협업하는 모습은 드물지 않다. 다만 일반 지식의 축적에도 별 관심이 없고, 애써 머리 굴릴 필요 없이 인생의 위기 상당수를 극복할 수 있으니, 세계관에 등장하는 레콘 대다수가 단순무식 육체파처럼 보이는 것. 문화적으로 확률이 낮지만 대학자가 되는 것이 숙원인 레콘이 등장한다면, 적어도 학구열에 있어서는 다른 종족을 아득히 능가할 공산이 크다.

나가와 같이 난생일 것 같지만 인간처럼 그냥 아기를 낳는다. 여담이지만, 아기 레콘은 깃털 대신 솜털로 덮여있다고 한다. 햇레콘

2 레콘의 사회와 문화

레콘은 일부다처제이며 신부 탐색을 하는 남성 레콘은 신부를 얻거나, 다른 남성 레콘의 부인을 싸움을 통해 뺏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는 영락없는 닭이다. 여성 레콘의 경우 이런 남성 레콘간의 싸움을 부추기는 편이라고 하는데, 강한 남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부부간 금슬이 좋은 경우엔 남편의 편을 들기도 하며 이런 경우의 싸움은 대부분 미적지근하게 끝난다고 한다. 또한 미혼의 여성 레콘이라면 남성 레콘의 구혼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남성 레콘은 물리력을 쓸 수 없고 다만 여성 레콘의 맘에 들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의 레콘은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눈마새와 피마새 양 작품을 통틀어 이런 레콘은 지멘 하나뿐이었으며, 이미 작중에서 '일반적인 레콘과는 달리, 마치 인간 남자처럼 행동했다'라는 묘사가 있다.

레콘들은 날 때부터 투사라고 불리며, 그에 걸맞게 싸움을 좋아하고 본능적인 수준에서 싸움에 능숙하다. 다른 종족이 볼 때 '폭력적인 레콘'이라는 표현은 역전앞처럼 동어반복이나 다름없다고 할 정도로 호전적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레콘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싸우다 죽는 걸 바랄 정도. 이들 특유의 결투 풍습은 '철의 대화'라고 불리는데, 한 레콘이 다른 상대에게 '철로 대화하자!'라고 해서 상대가 받아들이면 결투가 시작된다. 싸움을 건 레콘은 상대에게 선공을 양보하며,[8] 결투가 종료될 때까지 상대와는 이외의 것을 사용하는, 그러니까 를 이용한 대화는 하지 않는다.

반대로 '철의 침묵'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한 레콘이 다른 레콘에게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9]라고 하면 상대방이 '내 철은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거요'라고 하여(묘사로 보아 상대방이 청하면 응하는 것이 예의인 듯 하며, 또한 웬만한 레콘에게 있어서 평생에 한번 있는 것도 이상할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한다) 성립되며, 이 경우 둘은 절대로 싸우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즈라더가 공수증을 이겨낸 티나한에게 신청하는 장면이 있으며, 이로 인해 즈라더는 '승천한 티나한을 제외하면 무적이며, 티나한이 돌아와도 철의 침묵 때문에 싸우지 않을 것이니 역시 무적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상황으로 보아, 상대방이 엄청나게 위대해 보이거나 경외적일 때 청하는, 레콘이 다른 레콘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찬사로 보인다.

타고난 개인주의자 성격 때문에 딱히 성(姓)이 없다.[10] 덕분에 혈연관계가 가지는 친밀성도 다른 종족에 비하면 매우 옅어서 다 자라서 독립하면 부모자식이라고 해도 누가 어떻게 죽든 딱히 신경 안 쓴다. 그나마 친구 비슷한 감정 정도는 느끼는 모양이지만 그게 고작이다.[11] 또 고향이라는 개념도 그냥 태어난 장소를 말하는 거라서 인간들이 생각하는 '고향'이라는 개념은 상당히 희박하다. 그나마 조금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곳이 최후의 대장간.

서로 자기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개인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영 집단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사실 다른 종족 입장에서는 이렇게 개인주의자인 편이 나은데, 개인 단위에서도 강력한 자들이 뭉치면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재앙이라는 점이 피를 마시는 새에서 지나칠 정도로 잘 나온다.[12][13] 하여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종족. 담백한 맛이 있다.

그리고 개인주의적인 면모에 비해 의외로 남녀관계에 대해서 보수적인 면들이 있는데, 신부탐색과 관련된 듯 하다. 신부를 결투를 통해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14] 그러한 관계가 아닌 외도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듯. 물론 레콘들은 개인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레콘도 있을 수 있긴 하겠으나 작중에서 바람둥이 레콘은 나오질 않았다. '담백하다'는 작중 표현 그대로의 종족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가벼운 행동은 삼가려는 듯. '희대의 바람둥이가 된다'는 숙원을 가진 레콘이라면 가능할지도.

최후의 대장간의 레콘들은 미신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케이건 일행이 타이모를 만나러갈 때 행한 별의별 방법[15]을 다 행했는데도 못 만나게 하려고 하자, 같은 레콘인 티나한도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탐자들의 접시[16]가 안 깨지자 그에 도전한 시루모루를 두 개나 깨먹고 기겁해서 액땜하는 방법을 찾아 대장장이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대장장이들 외에 다른 레콘들은 특별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뿐더러 티나한조차 놀랐다는 말로 볼 때 레콘 전체가 아닌 레콘 대장장이들의 특징이라는 게 옳을수도 있다. 작중에도 언급되어있듯이 최후의 대장간은 레콘들에게 성소나 마찬가지인데다가 평생 사용할 무기를 만들어주는 장소이니 거기에 사는 대장장이들이 온갖 부정타는 요소를 조심스러워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검은 깃털의 레콘들은 더 포악하다는 속설이 있다. 다른 선민종족이 본다면 레콘들의 포악함을 구별하는건 별 의미가 없는 행위지만 같은 레콘들 사이에서조차 꽤 널리 퍼진 속설이다. 다만 작중에서 나온 검은 깃털의 레콘은 론솔피지멘이 있는데 딱히 다른 레콘에 비해 크게 포악한 성격이 묘사되지는 않았다. [17]

한편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흥미로운 표현이 나온다. '레콘은 혼자 있어도 부대'라는 말인데[18], 이는 혼자서도 인간이나 나가 부대급의 전력을 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타인과 발맞추기 어렵다는 의미도 들어간다. 오죽하면 분열행진 하나 하는것도 '기막힌' 창의력이고, 발맞춰 걸어가는 것도 '쓰잘데기 없다'고만 생각해서 시도도 하지 않는다.

2.1 무기

레콘들은 성년이 되면 북쪽의 끝에 있는 최후의 대장간에 찾아가 자신만의 무기를 받아 죽을 때까지, 혹은 납병례를 치를 때 까지 평생 동안 쓰게 된다. 그리고 그 누구도 주인의 허락 없이는 무기를 만지는것을 굉장히 무례한 일로 여기며, 레콘 자신에 대한 폄하보다 자기 무기에 대한 폄하를 더욱 큰 모욕으로 여긴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 자신의 선민종족에게 준 선물이 바로 이것. 이 무기는 별빛에 의해 제련된 별철로 만들어져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와 내구력을 지닌다. 관리만 지속적으로 해준다면 별철 무기는 천오백 년이 지나더라도 녹 하나 슬지 않으며, 케이건 드라카히참마로도 파괴할 수 없으리라고 추측했다. 물론 레콘이 이 실험을 허락할 리는 없으니 직접 해볼 수는 없다.

레콘의 무기는 작중에 등장한 것들만 보아도 대체로 엄청나게 거대하거나 취급에 골치가 아픈 것이 많다. 게다가 엄청나게 무거운 통짜 쇳덩어리. 작중에서 레콘의 무기를 다룬 케이건은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19] 납병례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걸 보면 납병되지 않은 무기들이 세상에 여기저기 널려있을 터인데도 그걸 주워다 쓰는 레콘은 없는 것이 의문이다. 특히나 납병례가 치뤄지지 않으면 그걸 다시 녹여 새로운 무기로 만들 수 없다는 투의 설명이 지멘과 최후의 대장장이 사이에서 넌지시 언급되기도 한걸 보면 더더욱 알 수 없는 부분. 그러나 별철은 영구적인 게 아니라 반영구적인 것이다.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면 별철이라도 버티지 못한다. 또한 티나한의 철창의 경우 그 주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납병례가 없으면 녹일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레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현장에는 그야말로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남을 것 같다. 그보다 레콘 살인사건이 일어나긴 할까...

'납병'이란 자신의 모든 은원관계를 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며, 말하자면 '레콘으로서의 은퇴'이다. 무기를 준 여신[20]과 오랫동안 자신을 지켜준 무기에게 인사한 뒤 무기를 다시 녹여 다른 무기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납병례를 치른 이후에야 레콘은 노인으로서 취급된다. 납병례를 치르지 않는 이상 레콘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 만큼의 경험을 쌓은 강자로 취급될 뿐이다. 보통 레콘은 자신이 죽을 때가 돼서야 주변의 레콘에게 납병을 부탁한다. 작중 팡탄이 충성서약을 할 때, 스카리 빌파는 '납병할 때까지'라고 조건을 달아두면 팡탄이 얼른 납병례를 치러버리고 떠날 것이라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라 하기를 강요했는데, 바로 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을 때가 되면 은원을 잊는다는건 말이 그렇다는 거지, 사실상 죽을 때가 가까워도 납병같은건 생각도 않는 레콘이 대부분이다.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휘두르고 죽는게 레콘의 일상이기도 하고, 무기란 레콘에겐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한 손을 잃고도 쌍검중 어느 하나도 버릴수 없던 영웅왕바라기를 만든 이야기라든가[21] 왜 레콘에게 성이 없냐는 질문에 "여기 있잖아."라며 자신의 무기를 가리킨 티나한의 일화에서도 무기를 대하는 레콘의 태도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다른 종족이 만든 무기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무기가 넘사벽일 뿐... 기본적으로 좋은 무기에 호감을 갖고, 관련 지식도 해박하다.밀덕후? 한 번도 반출된 적 없는 쉬크톨을 가장 탐내는 이들이 레콘.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좋은 도구나 미술품에 대한 관심 정도에 그칠 뿐이고, 다른 종족의 무기를 '무기' 자체로 평가하여 원하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인간들의 문화에 물들어 이전의 레콘들이라면 생각지도 않았을 '대련'을 놀이처럼 하던 사라티본 부대원들도 위험하니까 별철병기 말고 다른 무기로 싸우라는 요구에 '납병한 것도 아닌데 자기 무기 놔두고 왜 다른 걸로 싸우라는 거냐'고 뜨악했을 정도.

2.2 숙원과 신부탐색

레콘은 성년이 되면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숙원이란 것을 자기 멋대로 정해놓고 설령 자신이 죽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해도 그것을 이루려 도전하는 부류(숙원 추구자)와, 신부를 찾아 구혼하거나 다른 남성 레콘의 신부를 싸움으로 획득하는 등의 신부탐색을 하는 부류(신부 탐색자)로 나뉜다. 물론 여성 레콘의 경우엔 신랑탐색자... 라기보다는 가정을 꾸리는 경우와 숙원을 추구하는 경우. 본격 덕후종족 눈물을 마시는 새의 티나한의 숙원은 하늘치 등에 오르는 것이었다.[22] 피를 마시는 새의 지멘치천제를 요절내는 것이 그의 숙원이다. 이 것 말고도 물을 두려워하는 레콘이면서 낚시왕이 되려는 야리키정의 수호를 부르짖는 주테카, 코끼리 가축화를 꿈꾸는 히베리(통칭 그을린발) 등이 있다. 문제는 숙원추구라는게 일생을 걸고 시도하는 것인만큼, 불가능하거나, 불가능에 한없이 가깝다. [23]

보통 성인이 된 레콘은 숙원과 신부 탐색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이 둘을 모두 이루려는 레콘들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의 티나한은 하늘치 위에 올라가 아내와 함께 사는 것이 꿈이었고 최후의 대장장이 역시 최후의 대장장이가 되겠다는 숙원과 자신의 아이를 가진다는 것 둘 다 이루려 했다. 나늬를 신부로 갖겠다는 숙원을 가진 쵸지는 말할 것도 없고.

숙원은 순서에 우위가 없다. 전적으로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므로, 남들이 대신 이뤄줘도 먼저 길을 터줘서 고맙다고 할 정도.[24] 하지만 숙원 목적 대상이 한정되어있다면, 예를 들어 누군가의 목숨이라면 협력자는 만들겠지만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죽이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25]

대체로 레콘들이 뭔가 일을 하는 것은 숙원 사업이나 신부 탐색(이후 가정을 꾸리기 위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물론 가정을 꾸린 경우는 생계를 위해 일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 듯하다. 준람의 경우 아내들 및 그녀들이 낳은 자식들과 함께 건설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물을 만져야 하는 일은 인간을 고용했다고). 레콘들이 가진 타 선민 종족에 비해 압도적인 신체조건 덕분에 일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제국군에 복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26] 여러 레콘 여단을 이룰 정도로 많은 레콘들이 제국군에 입대한다.[27] 앞서 언급된 준람이나 주테카, 히베리, 쵸지 또한 제국군에 복무하였던 레콘이다.

2.3 과 레콘

"너 이 새끼, 그걸 뿌렸겠다! 내게 감히 그걸! 너 오늘 뼈 개수 두 배로 늘어날 줄 알아라!!"[28]

- 티나한, 예전에 자신을 물로써 쫓아낸 전적이 있는 제왕병자를 따르는 선지자에게

이렇듯 강력한 신체 능력과 전투력을 갖춘 종족이지만 약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 레콘이 가진 물에 대한 공포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다. 수백 자루의 칼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한 방울의 물에는 견디지 못하는 종족.[29] 일단 이러한 본능에 가까운 공포의 근원은 몸의 밀도가 매우 높아서 물에 던져놓으면 쇳덩이처럼 끝도 없이 가라앉기 때문으로 추정.악마의 열매 종특? [30]

이 때문에 비록 얕고 좁은 물이라고 해도 뛰어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설령 밟지 않더라도 아래에 단단한 공간이 있어야만 도약을 시도한다. 물론 레콘의 힘이면 밀도에 상관없이 파워로 밀어붙여서 물 위를 뛰어다닐 수도 있지만 레콘들은 심각한 공수증 환자라 몸이 굳어서 불가능하다. 같은 레콘이 아니고서야 창칼로 상대하는 건 말도 안 되지만 물을 죽는 것 만큼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물을 뿌리겠다고 협박하는 것만으로도 쫓아낼 수 있다.

물론, 이들이 물을 맞는다고 죽거나 그런거 아니고 레알 무서워만 하는 거기 때문에 만약 이런 위협을 하거나 실제로 물을 뿌린다면 그건 그순간을 모면하고자 레콘이라는 지상 최강의 생물과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되는 거다. 레콘에게 물을 뿌릴 경우 레콘은 일단 도망은 가지만 다음 기회에 서로 맞닥뜨리기라도 하면 즉석에서 위에서 보시다시피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이 담긴 조언과 함께(...) 상대를 무지막지한 완력으로 박살낸다. 대부분의 경우 레콘들은 물을 도깨비들이 피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처럼 그것이라 부르며 입에도 올리는 걸 꺼려한다. 으악 워터다! 이 때문인지 상대 레콘에 대한 욕설도 주로 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독특한 어휘를 사용한다. '붕어 저택에 빠져죽을', '녹은 얼음을 뒤집어쓸', '소금쟁이 연병장 밑에 묻힐' 등등. 직접적으로 '물'이라고 언급한다면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라는 뜻. ex)"어디 한군데 다치기만 해봐! '물'에 빠뜨려 죽일테다!"[31]

이 때문에 피마새 시점에서 중죄를 범한 레콘은 바다 위 절망도의 수용소에 감금된다. 수용소에 갇힌 레콘 죄수들은 그래서 대부분 정신붕괴급의 상태에 빠져있으며, 죄수들을 경계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배를 타고 절망도에 들어가 진압해야 하는 민들레 여단 장병들 역시 제정신이 아니다. 참고로 민들레 요새에는 한가지 농담이 있다.
Q : 센시엣 특수수용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A : 어떤 수용자가 헤엄을 쳐 탈줄하는 것.
이유는 민들레 요새병들이 절망도로 건너갈 필요가 없으니까.[32][33]

다만 물을 제외한 다른 액체 - , , , 체액, 국물 등에 대해서는 그다지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아마 상식적으로 레콘 만한 덩치가 깊게 빠질 만큼 모일 수 있는 액체는 물 뿐이기에 그런 것 같다.

공수증의 이유는 눈마새에서 약간이나마 언급이 되었다. 레콘의 신인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 바로 "땅"을 의미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물을 무서워 하는 것 같다고 티나한이 추측하는 장면이 있었다. 티나한의 추측이라 상세하지 않다.

허나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티나한이 그랬으며(피에 묻은 비형 스라블을 폭주하기 전에 불태워 버리겠다는 시우쇠협박하고 물로 씻긴 일화)[34] 피를 마시는 새의 지멘, 힌치오 등 많은 레콘들이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해 모든 종족의 변화 가능성이 열린 눈마새의 극후반부와 피마새의 시대에서는 이 제약의 극복 난이도가 대폭 내려갔기 때문.

최후의 대장간에서 일하는 대장장이들은 일의 특성상 물을 만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는 시간이 멈춰버리기 전부터 일 때문에 이미 물을 극복했던 대장장이들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대장장이는 불과 물을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위축되더라도 물을 만지고, 다룰 수 있는 자만이 대장장이가 될 수 있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35]

조금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 작중 단 두 번 묘사되었을 뿐이지만 일단 레콘도 물을 마신다. 잔에 부리를 박아넣고 빨아들이듯 마신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물이 전혀 안 묻지는 않을 것이다.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대상에 대해 혐오감까지 일으킨다는 것은 좀 이상한 부분. 물론 탈수증에 걸린 것을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레콘도 있으니, 아마 물 외에는 섭취가능한 액체가 없을 때나 가능한 짓인지도 모르겠다. 땅과 물이 공존하는 관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수분 섭취를 안 하고 살아간다는 것도 문제가 있긴 하다.[36][37]

대다수의 고양이들이 물이 피부에 닿는 감각을 굉장히 싫어하고 피부에 닿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를 떠올릴 수도 있다. 실제로 고양이들도 물을 마시기는 하지만, 물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 고양이는 특정 종을 포함 일부의 물에 대해 익숙해진 고양이들만이 가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2.4 레콘과 최후의 대장간

최후의 대장간은 사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을 섬기는 사원으로, 최후의 대장간의 대장장이들은 여신을 섬기는 사제였다. 이 사실은 케이건 드라카비형 스라블, 티나한이 화신을 수탐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 그 전까지는 여신의 사원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심지어 대장장이들 스스로도 모르고 있었다.

대장간은 사실 섬에 있다. 하지만 추운 북쪽의 기후탓에 주변 바다가 전부 얼어있어 걸어서 갈 수 있다. 하지만 레콘의 엄청난 공수증은 얼어붙은 '바다'라도 소용이 없어 극연왕이 이곳에 도로를 건설하기 전에는 반미치광이가 되어 기다시피 걸어가야 했다.

2.5 다른 종족과의 관계

호전적인 성격과 막강한 육체 덕분에 깡패같은 활약을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작중에서의 대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호쾌한 이웃집 형 정도. 단순 무식하다지만 작가가 작가라서 그런지 행동들이 상당히 철학적이다. 원래 깡패의 행위라는게 '상대방을 위협해서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두려움을 키우는 것'이니 개인주의자인 레콘들이 굳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무서워할 것 같다

그 막강한 육체적 능력 때문인지 나머지 선민종족들은 레콘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이 예의이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 어떤 위대한 나가반말을 하자 지멘이 "겸손함을 보여라."라며 말 함부로 놓지 말라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물론 그 상대 나가의 신분을 알고 나선 상대의 반말을 용인했지만. 신분이 더 높은 경우에는 타 종족이라도 반말을 쓰기도 하나 어지간한 정도로는 안되고 장군급이나 공작급은 되어야 슬슬 쳐주는 듯하다. 그것도 거의 직속 상관급일 때나 가능. 이 경우라도 그냥 말을 놓는다 정도지 모욕이라도 했다가는...끔살 확정. 게다가 레콘이 말을 높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 이나 황제에게도 반말을 하는 종족이 레콘.[38] 상대가 신 정도는 되어야 존댓말을 하기 시작한다. 흠좀무. [39] 타 종족의 높으신 분들에겐 자신도 반말을 쓰고, 대신에 그쪽이 반말을 쓰는 걸 용인해주는 정도.

다만 연상이거나 권위가 있는 다른 레콘에게는 레콘이라도 확실히 존댓말을 한다. 자신의 아내에게도 마찬가지.[40]

그런데 작중 세계관에는 분명히 이 있다.[41] 레콘은 닭에 대해서 무슨 기분이 들 것인지 정말 궁금해지는 대목. 인간이 원숭이에게 느끼는 감정 수준이 아닐까? 애초에 같은 조상에서 진화한 것 맞나

3 작중의 레콘 인물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레콘나가기타
레콘 /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티나한 · 즈라더 · 아기 · 영웅왕 · 레누카 · 최후의 대장장이 · 시루 · 헤치카 · 다스도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도깨비레콘나가기타
레콘
제국군즈라더 · 쥘칸 · 팡탄 · 아트밀 · 다이렌 · 히도큰 · 오뢰사수(부악타)
추격대론솔피 · 주테카 · 준람 · 쵸지
기타지멘 · 힌치오 · 뭄토 · 야리키 · 히베리 · 헤치카 · 타이모 · 란쉐 · 고라이 · 이라세오날의 사자 · 최후의 대장장이

4 기타

  1. 머릿볏과 수염볏이 있는데, 레콘 남성의 경우, 수염볏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볏 보다는 무기의 유무를 더 중요시 하는지라...
  2. 정확한 설정은 없지만, 작중 묘사로는 적어도 3m 전후로 추정된다. 작중의 등장인물인 라수의 평에 따르면 '숙원을 걸머지고 오만하게 걷는 거인들'.
  3. 이마저도 키보렌 정글 한가운데에서 있던 일이니 실제로는 그보다 더 빠를 것이다.
  4. 첫 닭이 울면 귀신이 물러기는 고사에서 따온 듯. 또 한자만 살짝 다를 뿐 금성의 다른 이름과도 이름이 같다. 레콘의 영혼을 지닌 군령자도 흉내낼 수 있지만 위력은 떨어진다.
  5. 단신으로는 상대도 안 되고, 물이나 다른 방해요소 없이 싸운다면 소드락 먹은 나가 수백명으로도 레콘 한 명 잡기가 힘들다.
  6. 그렇지 않다면 제아무리 그을린발이라도 무차별학살을 가동시킬 수 없었을 것인데, 무차별학살의 철침 위력이 애기살에 비견될 만하다는 것은 몸 부풀리기가 무수한 철침을 국궁의 장력에 버금가는 힘으로 날려보내는 물리력을 동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깃털만이 곤두서는 것으로 그런 파워를 낸다는 것은 아무리 초인적인 레콘의 힘으로도 무리수다(...). 될지도 모른다 사실 레콘 깃털은 레콘의 격한 움직임과 충돌로 인해 흔히 빠지고 흩날리는 물건이기도 하고.
  7. 인간의 콧방귀에 해당하는 것이라 한다.
  8. 정확히는, 철의 대화를 선언한 시점에서 그에게는 이미 철의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를 상대가 철의 대화로서 받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
  9. 만약 쌍방이 (주로 신부 탐색을 위해) 철의 대화를 할 경우, 설령 자신이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그에게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말.
  10. 참고로 레콘에게 왜 성이 없냐는 질문에 티나한은 자신의 철창을 들어올리며 "여기 있잖아."라고 대답했다. 이는 바라기가 왕권의 상징 및 전통성을 부여 받은 중요한 이유일 수도 있다. 단순히 영웅왕이 사용한 무기이기 때문 만은 아니라는 것.
  11. 다만, 덜 자란 자식에게는 굉장히 친밀하게 느낀다. 최후의 대장장이티나한에게 을 직접 언급하며 을 부탁한 걸 보면. 눈마새에서는 이렇 듯 지극했으나, 피마새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자식이 성인이 되어 떠나면 굉장히 쿨하게 대하는 듯 하다.
  12. 발케네 전쟁에서 스카리 요새군이 인간 병사들을 순식간에 대량학살하는 장면이라든가, 발케네 공의 충신인 팔리탐 지소어는 사라티본 전투 직후 물에 대한 공포로 레콘들이 이탈하면 발케네에 순식간에 수천 명의 레콘 산적떼가 생길 거라며 무척 염려했다. 작중 후반에서도 치천제가 귀환한 뒤 스카리 빌파가 거느린 사라티본 부대가 순식간에 비나간 정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3. 사라말 아이솔은 '레콘이 집단을 이루면, 사람이 사라진다라고 할 정도. 인간이 아니다. 레콘, 나가, 도깨비를 포함한 사람이라는 개념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염려한 것.
  14. 다만 "힘세 보이는 여자도 수색하라" 란 말이 나올 정도로 작중에서는 성차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레콘 사회에서는 여성들도 신랑에 대해서 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로 여성 레콘이 그렇게 하는 묘사는 작중에서 직접 장면으로도 작중 세계의 관용구 등등으로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15. 신생아를 만날 때 부정타지 않을 방법
  16. 한 번 부수면 사금파리 중 하나가 신체가 있는 장소에 나타나고 신체를 대면하게 되면 복구되는 아티팩트(?)로 바우 머리돌 성주가 내어준 물건이다.
  17. 다만, 지멘은 젊었을 때 신부탐색자로서 상당히 호전적이었지만 타이모의 죽음을 기점으로 그런 기색이 많이 죽었다.
  18. 머리나쁜 론솔피는 '부대는 혼자 있어도 레콘'(...)이라고 뒤집어버린 적이 있다
  19. 바라기는 150cm 밖에(?) 안 되는, 레콘 기준에서 보면 작은 검이기에 인간이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았다. 그러나 무게가 무게인지라 괴력을 지닌 케이건도 육체에 심한 무리가 갔다. 눈마새 후반에 괴력의 근거가 드러나지만 스포일러이니 케이건 드라카 항목 참조.
  20. 사실 레콘들은 여신의 선물이 별철이고, 최후의 대장간이 여신의 사원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야말로 사제들 자신조차 사원과 사제의 행방을 모르는 완전히 감춰진 사원. 때문에 여기서 무기를 준 여신이라 칭하는 것은 현실에서 땡잡았을 때 '신이 도우셨다'고 하는 식의 대상 없는 감사를 전하는 의미에 가까운 것 같다.
  21. 케이건 왈, '싸움으로 얻은 무수한 미녀들보다 해바라기와 달바라기가 그의 진실된 반려였고, 그가 세워낸 위대한 아라짓 왕국조차 그가 살아온 생애에 대한 증명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던 티나한은 그 말에 크게 공감했다
  22. 정확히 말하면 하늘치 위에서 아내들과 함께 여관을 꾸리는 것. 숙원 추구와 신부 탐색을 동시에!
  23. 물론 자기들도 그걸 알고 있다. 예를들어 주테카의 경우 정의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전하는 것.남자의 로망 티나한 또한 그의 숙명을 이루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케이건의 말에 "일생을 바칠 만한 일이지." 라며 대답해 그 케이건을 당혹시킨 일이 있다.
  24. 하지만 이는 레콘의 숙원 그 자체의 성질이라기보다는 레콘의 개인주의적 성격 때문에 숙원으로 내거는 명제에서 나타나는 특성으로 보는 것이 맞는지도 모른다. 티나한의 숙원은 '하늘치 등에 오르고 싶다'이지 '내가 세계 최초로 하늘치 등에 오르고 싶다'가 아니었다.
  25. 예를들어 지멘은 숙원이 '황제의 사망'이 아닌, '황제의 살해'이기 때문에 스스로 손을 써야만 한다. 또한 (반쯤 농담이지만)7단을 만든 사람이 있다면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아트밀을 보며 사라말이'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죠'라고 말했을 때, "놈은 내 것이다!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에서도 어느정도 흔적을 볼 수 있다.
  26. 어찌보면 안정된 직업이라 할 수 있겠다. 전역금 역시 상당한 수준이고 유료도로당의 도로를 통과할 때도 제국군이었기 때문에 썩 편의를 보게 되는 듯하다.
  27. 그러나 작중에 제국군 소속 레콘 여단이 4개 나오고 각 여단 당 병력이 천이백명이라는 언급이 나오니 총 사천팔백명으로 생각외로 많은 편은 아니다. 당장 락토 빌파가 모은 사라티본 부대만 해도 1만명으로 제국군 전체 레콘 수보다 두배정도 많다. 물론 저 4개 여단이 전부라는 언급은 없었으며 레콘의 성향을 고려해볼 때 그 이상의 숫자를 모으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혹은 그정도 숫자로도 충분하거나.
  28. 이게 무슨 말인지 언뜻 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의 질문에 답하자면, 몸에 존재하는 뼈다귀 하나하나를 모조리 둘로 부숴 버리겠다는 뜻.
  29.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태워 죽일 수 없는 조그만 불에도 공포를 느끼고는 하는데 이와 같은 이치라 보면 된다. 이 경우엔 종족 전체가 그러한 트라우마 비슷한 게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30. 우스개소리로 몸이 무거워서 피가 머리로 쏠려기 때문에 레콘이 다혈질이라는 작가의 코멘트가 있다. 하지만 체액이 아래로 가라앉는건 중력때문이다.
  31. 최후의 대장장이가 이렇게 일갈하자 티나한은 즉각 기절했다. 깨어난 뒤 거의 여신의 이름에 걸고 맹세까지 할 정도.
  32. 수용소 내에서 일이 일어나면 같은 레콘들인 민들레 여단병들이 들어가 중재를 해야한다. 하지만 그때문에 민들레 여단병들은 레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장소, 즉 절망도에 수시로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반쯤 미쳐가는 것이 사실. 즉, 아예 수용자가 사라져버리면-혹은 절망도 밖으로 나와버리면- 굳이 물을 건널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33. 참고로 레콘들은 배 안에 틀어박혀서 물이 묻을 가능성도 0%에다 물을 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도 물 위에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철벅거리며 물 위를 걷는걸 볼 때도 견디지를 못하는 수준.
  34. 다만 이 시점에서 어디에도 없는 신이 윷놀이에 참가했을 가능성은 낮다. 비형이 티나한에게 씻겼을 때 "우리는 케이건과 너무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것 같죠?" 라고 말을 한 것을 보면 변화를 상징하는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과 오랫동안 함께 지냈기에 일어난 티나한과 비형에 한정된 극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5. 불을 만지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인간들이 용광로를 다루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과 어느정도 비슷할지도.
  36. 엘시가 '그래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물을 만질 수 있냐'고 물었을때, 쵸지는 '너라면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라도 똥을 먹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어쩌면 레콘들은 살기 위해 똥을 먹는 기분으로 물을 마시는 것일지도.뭄토는 뭐가 되냐
  37.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그냥 과일이나 음료수 등 수분이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작중 술 먹는 것도 나왔고, 티나한은 아기를 위한 음식을 준비해오겠다고 했을 때 별 반응 없었다.), 레콘이라는 종 자체가 수분 소모가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일단 땀을 흘리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38. 폐하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냥 왕, 황제라고 부른다. 티나한 왈 "이런, 썅. 좋아. 왕! 축복해 줘!" 피를 마시는 새에서 엉겅퀴 여단장 쥘칸 장군은 치천제의 면전에서 "한마디 하지, 황제"라고 말을 꺼냈을 정도. 심지어 22금군 소속 레콘인 부악타도 치천제에게 황제! 돌아와!라고 고함을 친다...
  39. 다만 티나한은 시우쇠에게 반말로 협박하는 장면이 있으며, 케이건 드라카가 신인 걸 알고 나서도 역시 반말을 한다. 시우쇠 때야 워낙 상황이 급박했으니 그렇다치고, 케이건 드라카의 경우에는 신인 건 알지만 동시에 친근한 동료이자 길잡이인 케이건 드라카로 여겼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40. 최후의 대장간에서 티나한에게 봉변(?)을 당한 다스도란 레콘이 티나한에게 존댓말을 쓰는데 수탐자들의 다른 멤버들에겐 반말을 한다. 다스도는 최후의 대장간에 무기를 받으러 온, 그러니까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티나한에게 존댓말을 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성인끼리라도 지멘은 즈라더에게 존댓말을 했다. 즈라더가 연상이기 때문. 그리고 준람은 첫번째 부인인 란쉐에게 존대한다.
  41. 피를 마시는 새에서 틸러 달비오니 보가 술도가에서 만나는 장면에 틸러 달비가 통닭을 가져온다. 엘시가 민들레 여단으로 찾아갔을 때 내치가 엘시를 장에서 사오는 수탉이라고 말하는 것 같이 대답한다는 문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