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0mm AUTO, 혹은 10×25mm. SAAMI 측 정식 명명법은 10mm Automatic이다.
탄자 중량 | 10~14 g(150~220 그레인 내외, 평균 180 그레인) |
총구초속 | 약 310~460 m/s |
탄 전체길이 | 32.0mm |
운동에너지 | 570~1000 J 내외 |
SAAMI 기준 최대 압력 | 37,500 psi |
2 역사
제프 쿠퍼는 예전부터 .45 ACP는 저지력이 좋지만 너무 커서 장탄수가 적고, 9mm 파라블럼은 장탄수가 많고 탄속이 좋지만 저지력이 떨어진다고 봐서, 그 중간탄 개념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브렌 텐 설계에 감수를 요청받았을때, 자신이 생각한 중간탄 개념을 신형 탄으로 추천했다. 허나 설계사는 단순히 좀 더 강하면 좋겠지라고 생각해서 탄약 제조사 노르마에 더 강화된 탄을 요청했고, 그 결과 10mm 오토탄이 완성되었다.
제프 쿠퍼의 의도는 탄자 무게와 탄속 모두 9mm와 .45 ACP의 중간쯤으로 잡았는데, 막상 결과물은 .357 매그넘을 넘는 고속 고위력 탄자가 완성되었다. 전반적으로 대략 .357 매그넘과 .41 매그넘의 중간쯤 된다.
고위력 탄에 대한 로망이 있는 총덕들이 자동권총용 매그넘탄으로서 이 탄을 반겼으나, 아무래도 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장약을 줄인 가벼운 탄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가벼운 위력의 탄은 제프 쿠퍼의 주장대로 9mm와 .45의 중간 위력이 나왔다. 10mm 권총을 대량으로 채용했던 FBI에서 가볍게 만든 10mm 탄자를 사용한지라 FBI 로드(Load)라고 칭한다. 허나 굳이 FBI 로드를 주력으로 쓰려면 일부러 10×25mm 탄피를 계속 쓸 필요는 없었다. 10mm 탄피도 자동권총에 쓰기엔 꽤나 큰 편이다. 그래서 탄피 길이를 줄여 9mm급으로 만든 것이 .40 S&W이다.
그래서 현재 시중에 팔리는 10mm Auto 탄은 상당수는 FBI 로드급이고, 버팔로 보어나 노르마 등에서 만드는 풀파워 탄만이 매그넘급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3 이야깃거리
10mm Auto와 .40 S&W는 탄피 길이 외에는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다보니, 총열만 바꾸면 10mm 권총에 .40을 손쉽게 쓸 수 있다.
게다가 재밌게도, 10mm 권총에 억지로 .40 S&W을 넣고 쏴 보면 대개 별 문제 없이 작동한다고 한다. 탄피 배출에 가끔 실패하거나 10mm용 탄창이 .40탄의 급탄에 실패하거나, 대충 다 쏴지는데 마지막 한 발은 약실에 장탄을 못하는 등의 약간의 작동불량은 있지만, 사격연습용으로 못 쓸 정도는 아니다. (다만 그 약간의 작동불량이 불안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권장할만한 행동은 아니다. 사격 연습때는 무작위 탭랙뱅 연습이라 치고 넘길 수 있지만.)
자동권총으로서는 강력한 매그넘급 탄이라 극렬 팬층이 있지만, 그다지 대중적이지도 않다. 이 탄을 쓰는 총기 역시 브렌 텐, 글록 20/29, 콜트 델타 엘리트, STI, 킴버 등 몇몇 1911 계열 총기 제조사에서 만드는 10mm 버전, S&W 10XX 계열, MP5/10, 탄폴리오, P220의 10mm탄 버전 정도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글록 20이 좀 대중적이지만 막상 이거 산 사람들도 풀파워보다는 .40 S&W 컨버전 총열 끼우고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지력은 .357 매그넘급 비슷하게, 흑곰에 대한 호신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여겨진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흰꼬리사슴 사냥용으로 적법한 탄환이기도 하다. 그리즐리 같은 덩치 큰 곰에 대해서 근접 호신용으로는 영 못미더운 수준. 대형 곰에 대해서는 .44 매그넘이 최소 권장 규격이다.
다만 조금 특이하게도 덴마크 해군의 장거리 순찰 특수부대인 시리우스 개썰매 부대에서 북극곰 호신용으로 글록 20을 채용했는데, 북극곰에 대해 저지력이 입증됐다기보단 기존에 쓰던 P210 9mm 권총보다는 낫겠지 싶어 채용한 걸로 보인다.
이 항목이 따로 있는 줄 모르고 폴아웃 시리즈의 등장 총기인 10mm 피스톨 항목에다가 10밀리 오토탄에 대해 설명해둔 불쌍한 위키러가 있다.
현실에서는 다소 부족한 인지도를 지닌 탄종이지만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초중반을 책임지는 전통의 원거리 무기이기에 폴아웃 시리즈를 해본 유저라면 10mm는 매우 익숙한 탄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