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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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대 초~중반 메이저리그의 NL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벌인 2004년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를 말한다. 대한민국 시간으로 2004년 10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휴스턴을 꺾는다. MVP는 시리즈 내내 종횡무진 활약하며 5할 타율에 4홈런 그리고 9타점을 적립한 알버트 푸홀스가 카를로스 벨트란을 제치고 차지했다.
다만 옆동네의 대격전의 임팩트가 쩔어서 묻혔다고는 하나 이 쪽 또한 명승부였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벨트란은 이 시리즈 내내 맹활약하며 포스트시즌에 미치는 '가을 남자'의 아이콘이 되었다.
세인트루이스에게는 꽤나 극적이었던 시리즈. 반면 휴스턴은 우승 적기(사실 이때의 타선은 킬러B가 후퇴했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비지오- 벨트란 - 베그웰 - 버크만- 켄트가 건재했다.)를 놓치면서 이후에도 대권을 내밀었으나 2005년 월드 시리즈 패배를 기점으로 어영부영한 팀이 되어 점진적으로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양팀 '火'pen의 불쇼가 꽤나 볼만했던 경기들이 속출했다.
2 양팀의 행보
2004년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105승 57패의 경이로운 성적을 찍으며 중부지구 우승과 동시에 포시에 무난하게 합류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3 : 1로 꺾었다. 휴스턴은 92승 70패로 거인군단을 1게임차로 따돌리고 와일드카드를 확정,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애틀랜타의 에이스였던 제러드 라이트를 2번 모두 격파하고, 3 : 2의 전적으로 진출했다.
3 시리즈 전개
3.1 1차전
10월 13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휴스턴 애스트로스 | 2 | 0 | 0 | 2 | 0 | 0 | 0 | 2 | 1 | 7 | 10 | 1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2 | 0 | 0 | 0 | 2 | 6 | 0 | 0 | - | 10 | 12 | 0 |
부시 스타디움 2에서 열린 1차전은 1회부터 사이좋게 2점씩 주고받으며 시작, 4회초에 휴스턴이 제프 켄트의 2점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부터 래리 워커의 스캇 롤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6회말 대폭발하며 4-10을 만들었다. 휴스턴이 막판 3점을 따라갔지만 역부족. 이 날 휴스턴은 7점을 모두 홈런으로만 기록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한다.
3.2 2차전
10월 14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휴스턴 애스트로스 | 1 | 0 | 0 | 1 | 1 | 0 | 1 | 0 | 0 | 4 | 10 | 1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0 | 0 | 0 | 0 | 4 | 0 | 2 | 0 | - | 6 | 9 | 0 |
2차전 또한 8회초까지 4-4로 대치했으나 8회말에 앨버트 푸홀스와 스캇 롤렌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불펜 공략에 성공한 카디널스가 4-6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거두었다. 5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기도 했던 롤렌은 이틀 연속 맹활약.
3.3 3차전
10월 16일, 미닛 메이드 파크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1 | 1 | 0 | 0 | 0 | 0 | 0 | 0 | 0 | 2 | 5 | 0 | ||
휴스턴 애스트로스 | 3 | 0 | 0 | 0 | 0 | 0 | 0 | 2 | - | 5 | 8 | 0 |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 휴스턴은 1회말에 켄트가 2점포를, 8회말에 벨트란과 버크만이 솔로 홈런을 치면서 2-5로 반격에 성공한다.
3.4 4차전
10월 17일, 미닛 메이드 파크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3 | 0 | 1 | 1 | 0 | 0 | 0 | 0 | 0 | 5 | 9 | 0 | ||
휴스턴 애스트로스 | 1 | 0 | 2 | 0 | 0 | 2 | 1 | 0 | - | 6 | 9 | 0 |
이어진 4차전에서도 5-3으로 뒤진 6회말 버크만이 홈런, 포수 라울 차베스가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고 벨트란이 7회말에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며 5-6으로 휴스턴이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었다.
3.5 5차전
10월 18일, 미닛 메이드 파크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 | 0 | ||
휴스턴 애스트로스 | 0 | 0 | 0 | 0 | 0 | 0 | 0 | 0 | 3 | 3 | 3 | 0 |
5차전에서 휴스턴은 1차전 선발이었던 브랜든 백키를, 세인트루이스는 우디 윌리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휴스턴의 하늘을 수놓을 거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이게 왜인걸... 양 팀의 선발 모두 무실점의 엄청난 호투를 선보인다. 그것도 휴스턴의 선발 백키는 7회까지 퍼펙트 이닝을 이어가고 있다가 8회에 짐 에드먼즈를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토니 워멕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휴스턴은 제프 켄트가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까지 1승만을 남겨둔 채 적진 부시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3.6 6차전
10월 20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11회 | 12회 | R | H | E |
휴스턴 애스트로스 | 1 | 0 | 1 | 1 | 0 | 0 | 0 | 0 | 1 | 0 | 0 | 0 | 4 | 10 | 0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2 | 0 | 2 | 0 | 0 | 0 | 0 | 0 | 0 | 0 | 0 | 2 | 6 | 14 | 0 |
휴스턴이 9회초 투아웃에서 제프 배그웰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될 놈은 되는 것을 보여주나 싶었는데.. 짐 에드먼즈가 연장 12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면서 승부는 7차전까지 가게 됐다.
3.7 7차전
10월 21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휴스턴 애스트로스 | 1 | 0 | 1 | 0 | 0 | 0 | 0 | 0 | 0 | 2 | 3 | 0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0 | 0 | 1 | 0 | 3 | 0 | 1 | 0 | - | 5 | 9 | 1 |
휴스턴은 로저 클레멘스를,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을 선발로 내세웠다. 휴스턴은 1회초 크레이그 비지오의 선제홈런으로 경기를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2명의 주자를 둔 추가실점 위기의 상황에서 짐 에드먼즈의 호수비로 가까스로 1회초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3회초 휴스턴은 에드먼즈 중개플레이 실책으로 카를로스 벨트란이 홈인, 2대 0으로 점수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바로 3회말에서 반격을 시작, 토니 워맥의 스퀴즈 플레이로 2대 1 한 점차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6회말 알버트 푸홀스의 동점 적시 2루타, 그리고 스캇 롤렌의 2점 역전 홈런으로 4대 2로 나갔고 8회말 추가점을 더 올린 뒤, 마무리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의 깔끔한 뒷마무리로 5대 2 승리, 월드 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한다.
4 여담
- 2004년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모든 경기를 홈팀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이채로운 경기였다.
- 세인트루이스는 1987년도 월드 시리즈 진출 이후 17년만의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이었다. 그러나 바로 옆동네의 대반란에 막혀 주목을 받지 못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