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체액설

1 개요

히포크라테스학파에서 정리하여 갈레노스에 의해 중세까지 지배적인 학문이었던 생리학가설. 4원소설을 근원으로 두고 있어서 엠페도클레스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주장했다고 한다.

히포크라테스학파는 의학은 하나의 학문이자 과학이라는 관점을 공유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질병에 대한 자연철학적 접근을 시도하였고 이런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체액설이다. 당시에는 대부분 질병이 신이 내린 징벌이나, 악행에 대한 벌로 보고 굿이나 무당을 불러 치료(?)했는데, 이를 이성적으로 바라볼려했다는 점에서 4체액설은 그 의의가 크다.

이에 따르면, 혈액, 점액, 황담액, 흑담액의 네가지 체액이 인체를 이루는 기본 성분으로, 이 체액들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면 질병이 야기된다.
계절의 변화를 거치는 동안 4체액은 번갈아가면서 체액이 증가하게 되는데, 온기를 가진 혈액은 봄에, 습한 성질을 가진 황담액은 여름에, 건조한 흑담액은 가을에, 차가운 성질인 점액은 겨울에 우세를 점하며, 이로 인한 질병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에 근거하여 질병을 다혈질, 담즙질, 흑담즙질, 점액질으로 분류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질병의 성질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 치료법이라는게 모호한것이 부족한것은 채우고 늘어난것은 줄여야 균형이 맞다며 식이요법으로 부족한것을 채우고, 살을 째서 늘어난것을 빼냄으로써 치료를 한다 하였는데. 이 뽑아낸 피를 아무데나 버렸다는것이다. 이는 곧 흑사병이 전유럽에 퍼지게 되는 요인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러나 히포크라테스학파 내에서 지배적인 입장은 아니었다. 몇몇 논고에서는 담액과 점액만을 인정하였으며, 다른 논고에서는 이 체액설 자체를 다루지 않기도 하였다.

4체액설이 지배적인 학설이 된 것은 갈레노스의 업적이 크며,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븐 시나등의 의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어왔다.

갈레노스의 4체액설은 히포크라테스학파의 4체액설을 계승하여 하나의 방대한 체계를 만들었다.
그는 인체의 기본 성분이 4체액이라는 관점 하에 네가지 체액이 결합하여 조직들을 만들고, 조직들이 결합하여 기관들을 형성하며, 이 기관들이 엮어져서 신체를 이룬다고 주장하였다.

네이버캐스트에서 이 4체액설에 관해 정리해둔 글이 있다. 참고해 보도록 하자.

2 후대 학자들의 비판

4체액설에 대한 비판은 고대에도 있어왔다. 에라시스트라토스는 4체액설을 부정하고 병은 장기의 이상에 의해 생겨난다는 고체병리설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