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전투답지 않게 발랄하다 야! 신난다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영국 본토 항공전 시기에 영국 왕립공군과 독일 3제국 루프트바페의 항공전에서 일어난 전투... 아니, 대학살극.
2 내용
독일 공군이 자랑하는 급강하 폭격기, Ju87 슈투카 부대가 1940년 8월 13일에 영국 공군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부대한테 일방적으로 학살당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날 슈투카 부대는 Bf109의 호위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중전에 휘말려들었고, 이날 영국 조종사들은 원없이 '슈투카 파티'를 마음껏 즐겼다.
결국 피해를 견디지 못한 슈투카 부대는 황급히 후퇴했고 기지로 돌아온 영국 공군 제 609 중대(609 RAF Squadron) 조종사 한 명이 "나는 올해의 8월 12일에는 뇌조 사냥을 하지 못했지만, 오늘이야말로 최고의 사냥이었다! (I couldn't get away for the Glorious Twelfth this year - but the Glorious Thirteenth was the best day's shooting I ever had!)"라고 외쳤는데, 영국에는 8월 12일(Glorious Twelfth)이 모든 사냥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뇌조 사냥의 해금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영국 공군은 이 날의 전투를 "1940년 8월 13일의 신나는 뇌조사냥"으로 역사에 기록했고, 이는 슈투카의 전설이 끝나는 계기가 되었다.
비슷한 전투로는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1]- ↑ 그런데 실상을 알면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이 더하다. Ju87 슈투카의 경우 전투기가 아닌 급강하 폭격기지만, A6M은 전투기, 그것도 함대 호위를 담당하는 함대 방공 전투기다. 뇌조 사냥이 그냥 급강하 폭격기를 대상으로 한 사냥이라면, 칠면조 사냥은 아예 일본 해군 항공대의 씨를 말려버렸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