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증후군

일본에서 유래한 연참신공과 비슷한 개념. 걸리면 미친듯이 글만 쓰면서 연참을 하게 된다는 병이다. 글을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나며 매일 한편이라도 글을 올리지 않으면 조바심이 나는 증상. 물론 의료계 공식명칭은 아니고 그냥 이바닥 통칭.어쩌면 일부 위키니트들도 포함될지도?

하지만 이런 증상의 병은 실존하는 병으로써 글을 쓰고자 하는 주체할 수 없는 욕구를 가리켜 의학적으로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한다. 뇌의 특정부위에 변화가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측두엽 간질이나 조울증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이퍼그라피아는 오래 전 부터 알려져있는데 '창조적 열병', '한밤중에 걸리는 질병midnight disease', '신성한 질병' 등으로 불려왔다. 이 반대 현상으로 작가의 블록현상이 있다.

일본의 한 팬픽소설가 BIN이 《마법선생 네기마》의 팬픽 《전(元) 일반인이 사는 법》이라는 팬픽을 쓰면서 처음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가는 2월 1일 소설투고를 시작하여 3월 19일 완결을 낼때까지 47일에 걸쳐 총 114편의 글을 썼다(완결후 1화부터 수정이 들어가 현재 정확한 시작날자는 알 수 없으나 3일이상 더 빠르진 않은것으로 추정된다) 즉 하루에 평균 2.5편을 썼다는 소리(...) 그동안 쓰여진 용량은 일본어로 메모장 기준 787kb로 하루 16.7kb라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문제는 저걸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7~80화를 넘어서는 하루에 1~2편정도의 속도로 나갔으나 초반부 특히 3~40화까지는 정말 하루에 5~6편을 1~2시간 간격으로 올려 밥만먹고 팬픽만 쓴다는 추측과 함께 독자들을 모니터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다.[1]

그 당시 그의 별명으로 「BIN씨보다 먼저 독자가 쓰러진다」「읽고 있다면 신도 수면 부족으로 만들어 보겠어」「BIN씨에게『너희들에게는 속도가 부족하다』라고 지적당하면 반론 할 수 없다」등이 있다.

또한 나노하 팬픽 《루프》를 연재해 주인공이 죽으면 루프하는 특징을 이용, 최소 5번 이상을 죽이며 그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플래그를 무효화시키고 가족도 가끔씩 죽게하고 반병신은 기본이 되는 짓을 함으로서 공인된 S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직장에 취직한 이후로는 역시 페이스가 떨어져 가끔씩만 투고를 하고 있는 듯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우리나라에 이 용어가 들어온 것은 타입문넷에 위에서 말한 《전(元) 일반인이 사는 법》을 번역하면서이다. 이당시 초기에 4명의 번역자가 연합태그팀을 짜서 번역해도 따라오지 못했을 정도라고.... 하지만 중반(50화쯤)이후 번역하던 사람들이 페이스를 잃고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고, 당시 번역하던 '팬드래곤'이라는 아마추어 번역가가 혼자 번역할 것을 선언하고 결국 09년 4월 1일 114화까지 번역하는데 성공하였다.

참고로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BIN바이러스라고 한다. 가상의 바이러스지만 묘하게 전파력이 있는지 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쓴 글을 다른 작가가 읽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이 증후군을 보이는 상당수의 글의 질은 조금 미묘하단 말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카마치 카즈마가 있을듯...
  1. 지금은 후술할 루프가 장기연중 상태에 빠지면서 이것도 이젠 그저 전설이 되었다. 현재 BIN 선생은 마지코이 팬픽을 집필 중이지만 이것도 연중인지 아닌지 판단이 애매 할 정도의 연재속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