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7799 비밀번호 인증 대란

2006년 5월 30일. 그라비티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수 많은 유저들을 접게 만들어버린 사건.
그라비티에서는 이벤트라 주장하고 있다. 이뭐병 (관련기사)

정기점검 날이었던 5월 30일. 점검이 끝나고, 그라비티는 갑자기 비밀번호를 바꾸라며 접속 자체를 막아버린다.
사전 공지 따윈 없었다. 접속을 하려면 비밀번호를 문자 + 숫자 6자리 이상 규격으로 바꾸고 이메일 인증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이 인증을 받을 수가 없는 상태.
ex)휴면 이메일, @hanmail.com(안습), 본주가 군대 감, 계정 구입 등등.

거기에 홈페이지 로그인도 막아 놔서 개인 정보를 수정할 방법도 없었다.
하루 아침에 계정을 잃게 된 유저들로 공식 홈페이지는 관련 글로 폭주했고 라그나게이트는 그야말로 헬게이트로 변했다.
며칠 후, 전화 요청을 통해 개인정보를 따로 변경하는 법을 마련했으나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서 인증을 다 받기까지 1 ~ 2주일 정도 걸렸고,
계정을 찾을 방법이 없는 유저들은 깔끔하게 접었다.

그 와중에도 그라비티는 현충일 휴무를 챙겨먹는 센스를 잊지 않았고,
보상으로 1일 무료 이용쿠폰, 스테이터스 요리를 지급하는 등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라비티가 갑자기 이런 병크 페스티벌을 벌인데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나스닥에서 강제로 퇴출시키기 위해서다.
BS7799 규격에 맞는 계정들까지 비밀번호를 바꾸게 한 것을 근거로 "사용자 비밀번호가 통채로 유출당해서다." 같은 의혹들이 제기되었지만,
아무래도 그라비티라서 점검 중에 비밀번호 DB를 날려먹은 게 정답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