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등장했던 PC용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 추후 드림캐스트용으로도 나왔다. 이른바 블림캐스트. 개발한 팀의 이름도 똑같이 블림이다.
에뮬레이터의 불법여부에 대한 논란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 주인공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블림은 커넥틱스의 VGS와는 달리 PC의 그래픽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구조였고, 덕분에 웬만한 컴퓨터에서는 PS게임들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양에 따라서 설정을 통해 PS보다 더 깔끔한 그래픽도 가능했다.
블림측에서는 이내 드림캐스트용 블림캐스트를 개발하면서 블림을 상용화시키기로 결정하고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소니는 이에 대해 저작권 침해라며 블림을 제소하기 시작했다. 블림은 소니가 건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계속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에뮬레이터 제작에서 손을 떼고 만다. 사실 이것이 소니가 의도한 바였겠지만.
당시 블림은 윈도우즈 NT 기반의 시스템에서 구동이 불가능할더러 아직 많은 게임들에서 호환성 문제가 있었던지라 개선이 절실했던 상황이지만 위와 같은 사정으로 버전업이 중단되어버렸다.
블림의 주축이었던 랜디 린든은 해체 이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에 들어가서 차세대 기종에서의 에뮬레이션 관련 파츠를 맡게 됐고, 숀 카우피넌은 에버퀘스트 2나 스타워즈: 갤럭시즈 등 온라인 게임 개발쪽으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