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igital Scene Matching Area Correlator. 우리말로는 디지털 영상 대조 항법 정도가 된다.
2 상세
항법 방법 중에서도 주변 지역의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DSMAC는 단독이나 주요 항법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으며, 보통 관성항법의 보조수단으로서 자이로스코프의 오차가 쌓였을 때 이를 보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BGM-109 토마호크가 이 항법 수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토마호크의 초기형은 지형대조항법만을 사용하였는데, 지형대조항법만 썼을 때는 오차 범위가 약 40m[1] 정도 발생하였다. 물론 초창기 토마호크는 엄연한 핵투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물건이었던지라 핵탄두 탑재가 기본이었던 관계로 이 정도의 오차야 별 의미없었지만, 일반 탄두를 싣고 전술용 크루즈 미사일로 쏘아붙이기엔 좀 많이 큰 오차였다. 그래서 이를 보정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DSMAC였다.
DSMAC를 사용하는 토마호크는 자신의 아래 쪽 지형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동체 아래에 달려 있다.[2] DSMAC는 아래의 지형을 촬영한 다음, 사진을 미사일 자신의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3] 후, 메모리에 저장된 해당 지역의 사진들과 비교한다. 그래서 자신이 막 찍은 지점이 그 해당 지역의 사진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판단, 자신의 정확한 좌표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INS의 오차를 보정해주는 개념.
이 항법수단의 장점은 항법을 하는데 있어 외부의 도움이 필요없다는 점. 덕분에 GPS 등과 달리 ECM 걱정이 없어 군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이는 지형대조항법도 마찬가지지만, DSMAC는 지형대조항법보다 훨씬 정확하다. 덕분에 지형대조항법만 사용하던 때의 토마호크의 명중률은 원형공산오차 40m 수준이었으나, DSMAC를 함께 사용하자 거의 1m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과수술 같은' 정밀폭격도 이 DSMAC를 사용하면서부터 가능해졌다.
대신 DSMAC를 위해선 표적지역의 정확한 정찰사진이 필요하다.[4] 그리고 이 사진은 가급적 미사일이 표적을 실제 때릴 때와 같은 계절, 같은 시간대여야 한다. 그림자의 변화나 수목의 변화 등에 따라 실제 미사일이 촬영한 시점에서는 미리 입력된 사진과 찍은 사진의 풍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게 불가능할 경우에는 이걸 맞춰주는 일종의 후보정 소프트웨어도 있어야 한다.
보통 정확한 사진을 여러 곳 모두 촬영하기 어렵고, 미리 여러 지점의 사진을 넣어 두기에는 미사일 메모리 용량도 한정적이므로[5] DSMAC는 일반적으로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혹은 정말 중요한 경로변경점 같은 곳 한 두 곳에서만 실시한다.
한편 토마호크는 표적을 실제로 확인하는 영상 탐색기가 없어서 미사일 아래에 카메라를 달았지만, 타우러스 같이 종말 돌입 단계에서 영상 탐색기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그냥 이 탐색기의 영상을 가지고 DSMAC를 실시한다. DSMAC와 유사한 방식으로 ATR(Auto Target Reconigation, 표적 자동 인식)도 있는데, DSMAC는 촬영된 영상과 입력된 영상을 대조하여 관성항법을 보정해주는 용도인 반면, 표적 자동인식은 미리 입력된 표적사진과 주변 영상을 비교, 표적을 인식한 뒤에 그 대로 표적을 락온(Lock on)하여 호밍유도 되는 방식이다.
3 관련 항목
- ↑ 정확히는 CEP(원형공산오차).
- ↑ 이 카메라 옆에는 야간 촬영을 위한 플래쉬(...)도 달려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구닥다리 방식이지만, 이게 개발된 시기의 적외선 영상장치 등은 미사일에 싣기에는 엄청 크고 무거웠던 터라 어쩔 수 없었다.
- ↑ 정확히는 이진화(binary)된다. 즉 회색은 없고 흑과 백만 있는 상태로 된다. 쉽게 말해 사진이 QR코드 비슷하게 변형된다.
- ↑ 그래서 걸프전 당시 미군은 부랴부랴 이라크 지도 집어넣느라 개고생했다 카더라. 거기다 사막 지형이라 사진을 찍어도 그게 그거 같아 경로설정 때 또 애를 먹었다 카더라.
- ↑ 최소한 토마호크가 나오던 90년대 시절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