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도코모에서 만든 휴대전화용 무선인터넷 규격.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도코모를 빼고 유럽과 미국 등등 전 세계적으로 밀어주던 WAP을 대신하여 만든 규격으로, XML기반의 WML 대신 HTML 기반으로 이걸 좀 간략화해서 만든 CWML(=Compact Wireless Markup Language)라는 걸 사용하며, 여기에 플래시 라이트와 같은 기술이 몇 개 얹어져 있다.
처음 만들 때만 해도 "우리도 언젠가는 WAP로 가야겠지만 아직은 휴대전화 성능과 망이 후달리니 이거 좀 쓰다가 옮겨야겠음"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든 물건이었지만, 일단 이걸로도 될건 다 되다 보니 폰뱅킹부터 시작해서 온갖 서비스가 전부 이거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결국 일본 내의 사실상 무선인터넷 표준규격이 되어 버렸다.
도코모에서 여기저기에 기술이전을 해 준 덕분에 호주의 텔스트라나 영국의 O2등 몇몇 국가에서도 사용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싱가포르나 대만등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서비스 중지.
이것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이 자리를 못 잡고 망해버렸다. 갈라파고스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 결국 아이폰 도입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직접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i-mode는 현재 피처폰용 서비스로 전락해 버렸다. 도코모에서도 i-mode용 서비스(ex. Imadoco - 위치추적 서비스)를 점차 스마트폰에 맞는 포맷으로 개량하고 있는 추세.
재미있는 것은 "갈라파고스화"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이 바로 i-mode 자체를 개발한 나츠노 다케시 교수라는 것이다. 본인이 만든 개념의 최대 예시를 스스로 만들어 버린 꼴. 그런데 개발자 본인도 일본만의 독자규격을 고집해서 만든 게 아니라 국제 호환규격으로 갈 때까지만 쓸 임시방편으로 만든 게 그대로 표준규격으로 굳어진 거라서 비난 받기는 억울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