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단체)

정식 명칭은 بین الخدماتی مخابرات(Directorate for Inter-Services Intelligence), 가히 정보기관 중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1] 파키스탄정보기관으로 1948년 인도와의 전쟁 직후에 설립되었다. 이후 군부정권 시절에는 파키스탄 국내의 정보수집 임무를 맡게 되었고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 중에는 CIA가 보낸 지원물자들을 아프간 무자헤딘들에게 지원하는 중간책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ISI는 모든 무자헤딘들에게 물자를 지원하기보다는, 친 파키스탄적 색채를 띄고 있는 무자헤딘 세력들에게만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아흐마드 샤 마수드같은 소련에 위협적인 게릴라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곤 했다. ISI가 집중적으로 지원했던 부대들은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이끄는 헤즈비 이슬라미(Hezb-i-Islami)와 잘랄룻딘 하카니가 이끄는 하카니 네트워크(Haqqani Network)가 있었다.[2]

1994년 탈레반의 탄생에도 깊숙히 개입되어 있다. 거의 사실상 ISI가 주도적으로 창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3] 파키스탄은 이 신생조직을 이용하여 아프가니스탄에 친파키스탄 성향의 괴뢰정부를 수립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약 10만명 이상의 파키스탄 탈레반이 훈련되어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졌으며 이들의 훈련을 돕고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였다. 9.11 테러 이후 파키스탄은 탈레반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이 아직까지도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

이들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탈레반이 파키스탄으로 후퇴하여 재정비하는 것을 도와주었으며,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간부들을 숨겨주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사마 빈 라덴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노트북에서 파키스탄 ISI가 이들의 편의를 대거 봐준 사실이 탄로나면서 ISI의 테러리스트 지원이 거의 사실로 굳어진 상태. 2011년 당시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하카니 네트워크가 카불을 공격한 이후 파키스탄이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

탈레반이 파키스탄 정부도 공격하기 시작하고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과 손을 떼려고 하고 있지만, ISI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탈레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듯 하다. 서방권에서는 ISI가 친 탈레반세력에 장악되어 버린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치에 끼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며 2011년에는 ISI와 알 카에다의 연관에 대해서 취재하던 파키스탄 기자가 고문뒤에 살해된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4] 이것들이 파키스탄 정보부야 탈레반 정보부야

홈랜드 시즌4의 흑막으로 등장한다. 극중 등장하는 탈레반 최종보스의 이름부터가 하카니. 홈랜드의 주인공과 같은 CIA 요원을 모티브로 한 제로 다크 서티에서는 그나마 선하게(?) 묘사되어 미끼의 허벅지에 폭탄을 둘리고는 알 카에다 타겟을 불러낸 뒤 여장남자(라 해봤자 부르카 속에 AK를 든) 요원들을 투입하여 생포하는 위엄을 보이지만 CIA 이슬라마바드 지부장의 신상털이를 작렬하여 빅엿을 먹이기도 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의 미래 파트 미션 "Fallen Angel" 에서도 적으로 등장. 여기서는 무인 드론으로 수재민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쏴죽일 뿐만 아니라 마약상 출신테러리스트 라울 메넨데즈와 ISI 대빵이 짝짜꿍하고 있는 개막장 집단으로 나온다. 브리핑에서 "Rogue ISI Leader" 라는 걸 보면 실제 ISI처럼 정부 따위 쌩까는(...) 듯. 그리고 드론으로 수재민 학살은 덤이다(...).[5] 과연 명불허전 ISI(...). 전투원들이 모두 사막색 민무늬 전투복 차림이다.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의 "파라즈 포획" 미션(실제 작전 바탕)에서도 무기상 파라즈를 비호하는 적세력으로 등장하여 TF 블랙버드를 방해한다. 단 여기서는 그냥 민병대 같은 복장으로 위장하고 등장. 엄밀히 말해 모델링은 알 카에다 모델링을 우려먹었지만, 그나마 유일한 차이점은 AKS-74U도트 사이트를 달고 나온다는 것.

그리고 위 두 게임은 ISI를 나쁜 놈으로 묘사한다는 이유로 파키스탄에서 발매 금지를 먹었다(...). 그래도 할 사람은 알아서 다 하겠지. 꼬우면 애초에 테러리스트를 지원하지 말던가 잘못한건 잘못한거다 그죠?
  1. 사람들이 잘모르는 모양인데 외신에서는 이미 모사드, MI6, CIA와 더불어서 활동량과 정보수집력등이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정보 수집력을 국가를 위해서는 커녕 테러리스트들을 위해서 쓰인다는 게 문제지
  2. 아이러니하게도, 이 둘은 00년대 초반 이후로 미국-파키스탄과 사이가 틀어져 적대관계로 돌변했다.
  3. 파키스탄은 탈레반 지원에 대해 부정하고 있었으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94년~9.11테러 전까지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4. 관련기사
  5. 그래놓고 수장이라는 놈이 메넨데즈와 하는 얘길 잘 들어보면 "그들은 (홍수 피해가 나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한다. 지들은 수재민들 드론으로 학살하는 주제에 뭔 헛소리인지(...). 즉 저녀석들은 애초에 수제민들이 죽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거다 사실 고통을 덜어주는 거라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