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9 그리폰

1 기체 제원

모델명 TYPE-J9
제조사 샤프트 엔터프라이즈 츠지우라 연구소
전고 8.55m
중량 7.15t (장비 장착시 7.6t)

2 개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등장 레이버. 정식명칭은 '샤프트 엔터프라이즈 일본 지사 츠치우라 연구소 제작 타입 J-9 그리폰'. 작중에서는 '검은 레이버'라고 불린다. 그리폰과의 대결이 가장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작품은 만화판이고, TV애니메이션에서는 5화, 사실상 TV의 연장선인 신OVA까지 합쳐도 총 62화중 9화에서만 이야기를 할애하고 있어서, 이야기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잉그램과 대비되는 라이벌이자 최종보스로서 그리폰이 바로 연상될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첫 등장에서 오오타 이사오의 2호기와 시노하라 아스마가 탄 이코노미를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리고 하늘로 날아서 사라지는 모습과 신 OVA판에서도 피스메이커의 목을 뜯어버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카리스마 그 자체.

사실 그리폰이 패트레이버 만화판만의 최종보스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패트레이버 시리즈에 '기획 7과' 이외에 계속 나오는 적이 없는데다가 tv판과 신ova시리즈의 흐름에서 종반까지 최대의 적으로 나오는 건 사실이다 전술한대로 만화판에서는 그위상이 확고하며 사실 tv시리즈는 원래 방영횟수가 52화에서 47화로 변경되면서 그리폰과의 결착이 신ova로 미뤄진 것으로 본래는 tv판에서도 그리폰이 제대로 최종보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리폰을 패트레이버의 최종보스가 아니라고 할수도 없다.

기본적으로는 사지와 머리가 몸통에 달려있는 인간형의 레이버인데, 백팩에 옵션으로 비행용 가변익과 제트 엔진으로 구성된 플라이트팩, 또는 하이드로젯을 장비한 아쿠아팩 중 하나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라이트팩은 주로 도망칠 때 사용하는 일회용 비행장비로, 비행기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하고 단시간 저공비행 정도밖에는 못하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대개는 레이버가 하늘을 난다는 것을 상상도 못하기 때문에, 경찰 등의 허를 찌르는 데는 큰 효과가 있었다.

아쿠아팩은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그리폰을 수륙양용 레이버로 만들어주는 우수한 장비로, 물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기습 효과를 노려 자주 이용되었다.

그러나 그리폰의 진가는 그 하드웨어가 아니라, 인간의 뇌와 직접 연결하여 레이버를 조종하는 학습형 OS인 ASURA 시스템이다. 그리폰 레이버 자체는 (고가품 원오프 타입이긴 하지만) OS 개발용 플랫폼에 불과하며,[1] 파일럿인 바드는 소모품이나 인체실험용 기니피그에 불과하다.

게다가 엄밀히 말해 진정한 가치는 ASURA 시스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체실험기인 그리폰을 자위대 레이버나 노아의 잉그램과 같은 강적들과 싸움붙여가며 ASURA 시스템 내에 축적한 학습 데이터가 진정한 보물이다. 실제로 극중에서 샤프트 USA가 신병을 확보하고 있던 바드와 개발 7과의 ASURA 시스템을 맞교환할것을 요구하자, 학습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신품 ASURA를 빈 깡통에 불과하다며 아무 미련없이 넘겨주었다.

만화판에서는 그 성능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기체에 부담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B시스템이라는 일종의 리미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 일시적으로 이것을 해제할 수 있으며, 그 짧은 시간 동안 성능이 대폭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이 상태는 기체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장기전은 할 수 없다. 전속 파일럿은 바드리너스 하찬드, 만화판에서는 쿠로사키가 아쿠아 타입을 잠시 운용한 적이 있었다.

그리폰의 개발 목적은 ASURA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진과 기술을 팔기 위한 전시용이며, 잉그램의 OS를 덤으로 끼워넣기 위해 만들어진 기체였다. 따라서 대량생산을 애초부터 포기하고 기존의 규격과 엄청난 비용, 양산성 등을 죄다 무시하고 만든 이레귤러. 덕분에 초고성능을 낼수는 있었지만 어차피 소모품이었으며 바트는 그저 이용당했을 뿐이었다는 이야기.[2]

제작비는 그야말로 샤프트 엔터프라이즈 일본 지사를 뒤흔들 정도였는데 개발비자체도 엄청나지만 부품의 밀반입,운반,제조 시설의 확보,정보조작과 은페,주변인 매수등 간접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난 지출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코믹스판에서는 훈련중이던 자위대의 군사용 레이버를 습격했던 사건에서 보인 매니퓰레이터의 섬세하고 정교한 동작으로 인해 시노하라 중공업의 잉그램 계열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으나 아스마가"시노하라에서 그런 걸 만들었다면 자위대 습격같은 쓸데없는 짓을 하기보단 희희낙락해서 어떻게든 팔아 먹어보려고 들고 왔을 것."이라고 하자 모두가 납득했다.(...)

세부적으로는 그리 닮지 않았는데 실루엣과 컬러링 면에서 아스트라나간이나 게슈펜스트과 닮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물론 그리폰 쪽이 먼저지만. 이외에 마스터 건담과도 닮았다. 그러나 이 로봇들보다 먼저 나왔으며 그리폰 쪽이 닮았다는 소리를 들을만한 로봇이 있는데 바로 블랙 옥스. 실제로 작품 내에서의 그리폰의 포지션과 존재감은 블랙 옥스와 비슷하다. 이는 원작자인 유우키 마사미가 직접 언급한 내용.

3 각 매체별 그리폰

3.1 만화판

만화판의 주제는 바로 그리폰과의 결판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ASURA 시스템의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난 것도 만화판이며, 처음 자위대의 훈련에 난입해서 자위대 부대를 박살내며, 국제 레이버 쇼에서 한바탕 난동을 부린 뒤 도쿄만에 상륙, 잉그램 1호기와의 전투 중 SSS의 개입으로 기체에 손상을 입고 무승부로 끝난다. 그 뒤에 ASURA를 회수하기 위해 쿠로사키가 두번째 기체를 몰고 갔으며, 이 기체는 나중에 특차2과와 한바탕 한 뒤에, 우츠미 일당의 특차2과 습격 때 노아의 1호기와 리턴 매치, 격전 끝에 대파된다.

만화판의 그리폰은 ASURA 시스템이 일종의 옵션으로, 이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조종이 가능하다. 물론 이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레이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만이 나오는 모양. 또한 ASURA 시스템이 콕핏 안에 설치되어 있는 모양이라, 이 상태에서는 어른이 탑승할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고. 애당초 어린이를 파일럿으로 이용하는 것이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리미터인 B시스템에 관련된 설정은 만화판에서만 나온다.


또 여기서는 비록 사용하지는 않지만, 대(對) 잉그램 전용의 총도 등장한다. 대구경에 오토매틱이라 사용했으면 잉그램은 곤란했을테지만, 목적이 데몬스트레이션이었던 것에 더해, 레이버 싸움을 게임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고 정정당당한 싸움을 원하던 파일럿인 바드의 의향에 따라 사용되지 않았다.

3.2 TV판

기본적으로 만화판과 같지만, 35화에서 파괴된 후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미오카 츠토무가 오오타한테 팀킬당할 뻔한 에피소드는 다뤄지지 않았다.(…)

3.3 신OVA판

본격적으로 수중 항행용 유닛을 장착하고 등장. 1소대의 신예 패트레이버 피스메이커를 가지고 놀면서 걸레로 만들고, 복수의 의지를 다지면서 출동한 잉그램 2호기도 물속에 담가서 리타이어. 그러나 이후 잉그램 3호기에 발목을 잡히면서 다시 1호기와의 3차전에 돌입, 대파후 자폭장치가 가동되고, 3호기에 의해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3.4 PS1판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뜬금없이 최종보스[3]로 등장. 확실히 움직임은 빠르지만, 근처에 걸리적거리는 게 많아서 오히려 붙잡기가 쉽다. 공격 모션에도 틈이 많아서... 신OVA판에서 가라앉은 물건을 샤프트 재팬이 극비리에 인양해서 무인 시스템의 데이터 수집용으로 복구했다고 한다.

4 기타

92년 사운드트랙과 신규영상 및 기존 영상을 편집한 컴필레이션 Patlabor Music Clips (One Day of Noa) 에 그리폰의 테마가 수록되었다. 곡명은 '검은 파괴자~GRIFFON~(黒い破壊者 ~GRIFFON~). 작곡은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음악을 총 담당한 카와이 켄지.

위에 언급된 그리폰의 활약상을 4분만에 요약본으로 감상할 수 있다!
  1. 실제로 극중에서 추락으로 인해 완파되어 한 기가 소실된 적도 있는데, 별다른 언급도 없이 한 대 더 만들었다.
  2. 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확실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우츠미가 워낙 상또라이 유쾌범인지라... ASURA 시스템의 기술진과 기술을 판다는 것도 궁극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이걸 이용해 그리폰을 만들어서 실컷 논 뒤 다 쓴 장난감은 갖다 버리고 시스템과 기술, 기술진을 팔아서 다시 한번 기반을 세운 뒤 그리핀을 가지고 놀았던 것과 같은 짓을 계속하려고 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3. 정확히는 그 다음의 잉그램 1호기와의 전투로 페이크 최종보스가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