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키 마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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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유우키 마사미(ゆうきまさみ)는 일본만화가다. 1957년 12월 19일생. 애니메이션 잡지 뉴타입에서 창간호부터 꾸준히 칼럼 만화를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뉴타입 독자들에겐 친숙한 만화가이다. 대표작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철완 버디.

이미 제시된 설정, 복선, 캐릭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편이라 스토리 상 땜빵 설정이나 못보던 캐릭터 등장, 급작스런 전개를 거의 하지 않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복선들을 슬쩍 슬쩍 배치해놓고 그런 복선들이 어느 임계점에 이르면 터뜨리는 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느긋하면서도 간간히 웃기면서 긴장감을 주는 가운데 어느 순간 펑하고 폭발하는 스타일. 때문에 잡지 연재시보다 단행본으로 볼 때(특히 몰아서) 유우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호불호가 확연히 갈려서 좋아하는 사람은 2~3번 다시 읽으며 기존의 복선 배치 등에 감탄하곤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지루하다는 평을 한다. 인기가 많은 일본에서도 유우키 마사미 독자는 단행본파와 잡지파로 나뉘기도 하는 듯.

현실과는 동떨어진 소재를 가져다 쓰면서도 그것을 가지고 리얼리티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가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가 그런 능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가 인기 높던 시절에는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괜찮았으나, 패트레이버를 이은 장기 연재작인 쟈쟈우마 그루밍 업이 한국에선 영 흥미가 떨어지는 경마를 소재로 해서인지 그루밍 업을 기점으로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다. 2000년대 이후의 자극적인 미소녀물에 익숙한 한국 쪽 오덕들에게는 극적인 연출이나 전개가 많지 않고, 여성 캐릭터들도 대체로 등신대의 캐릭터라 개성적인 모에 속성 같은건 거의 없기 때문인지 인기가 없는 편. 특히 그루밍 업의 경우 유우키 마사미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러브 코미디 전개가 두드러진 작품이었지만 주인공 주변의 하렘화 같은 손발이 오그라지는 전개가 거의 없는 담백하고 복선 회수 확실한 연출이 만화팬들에게는 호평이지만, 미소녀 오덕들에게는 외면을 받았다.

이는 무리도 아닌 것이 유우키 마사미가 그리는 여성 캐릭터는 일반적인 여성 캐릭터가 가지는 몇 가지 덕목을 굉장히 결여하고 있다. 성격이나 취미등으로 봤을 때 그냥 여성의 탈을 뒤집어쓴 소년들인 것이다. 이는 외양의 문제가 아니며, 아무리 예쁘게 여성을 그린다 해도 여성적인 마인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행동을 한다. 예를 들면 이즈미 노아나 철완 버디. 겉으로는 타 만화의 캐릭터에 뒤지지 않는 미소녀들이지만, 이성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있다. 주연, 조연, 초기작, 후기작을 가릴 것 없이 남자아이같은 성격의 여자 주인공은 유우키 마사미 만화에서 일관성있게 나타나는 특징이고, 페미닌을 추구하는 오덕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로서 큰 단점은 컬러링. 색채 감각이 떨어지는지 이 작가의 컬러 원고는 느낌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1]어차피 단행본으로 보면 죄다 흑백이라 상관없지만
그 외에도 등장인물들의 복장이 영 아닌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도 패션 센스는 꽝이라고 까이기도 한다.[2] 인터넷社의 보컬로이드 MEGPOID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MEGPOID가 꽤 잘나가고 있지만 초기엔 디자인이 촌스럽다고 욕을 먹기도 했다.

주간 소년 선데이를 주 활동 무대로 했었으나, 판게아의 딸 쿠니에가 말아먹은 후에 청년지 쪽으로 활동 잡지를 옮겼다.

아마추어 시절에 동인 활동을 하면서 건담 관련 동인지를 낸 적도 있고 카와무라 마리아 등등의 인물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후일 구극초인R을 그리면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모델로 한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켰는데, 구극초인R이 애니메이션화되자 유우키 마사미 본인의 의도인지 뭔지 카와무라 마리아는 바로 자신을 모델로 한 캐릭터 역을 맡아 연기했다. 본인이 아니라 카와무라의 의도라 카더라

2010년으로 만화가를 개업한지 30주년이 되었다. 이걸 기념해 행사를 몇 개 했는데, 관련 행사 중 하나로 교고쿠 나츠히코와의 대담이 있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유우키가 교고쿠의 고등학교 선배이기 때문. 교고쿠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입학할 당시 그 학교 출신 졸업생 중 유명한 사람이 몇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유우키 마사미라고 한다.

독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확실히 뉴타입에 연재하는 "끝없는 이야기"에는 그의 부인이나 자녀 이야기가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

2 작품 목록

  • 야마토 타케루의 모험
  • 어셈블 인서트
  • 구극초인 R - 좀 생뚱맞은 슬랩스틱 개그로 일관하는, 유우키 만화 중 최고의 코미디물. 다만 개그 포인트를 이해하지 못하면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있다. 연재와 더불어 이미지앨범이나 드라마 CD도 여러 장 만들었고[3], 종국에는 오리지널 비디오까지 만들었다. 주인공들이 모두 작가의 실제 친구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친목질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유우키 마사미의 타 작품에 끈질기게 카메오 출연을 하기 때문에[4] 안 읽으면 개그가 이해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다. 한국판 정발은 나오지 않았으나 해적판으로는 출간되었다. 하지만 대사가 엉망진창. 후배 작가들이 이 작품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GJ부.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 극장판 만화만 3편이 나온 말이 필요없는 출세작. 작가 본인도 패트레이버라는 세계관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잉그램등 주요 메카의 설정에는 그 방면 전문가인 이즈부치 유타카의 손을 조금 빌렸던 것 같다.
  • 야생마 그루밍 업! - 경마만화. 와타라이 목장과 그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중점으로 경마를 하는 사람보다 경마에 생업이 걸린 사람들 얘기. 국내엔 <그루밍 업!>이란 제목으로 세주문화에서 단행본 전권이 출시되었다. 물론 절판되었지만. 러브코미디로썬 나쁘지 않은 작품.
  • 판게아의 딸 쿠니에 - 연재 도중 잘린 최초의 실패작. 단행본 5권으로 종결.
  • 유우키 마사미의 끝없는 이야기 - 월간 뉴타입에서 창간호(1985년 4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재중인 만화 에세이. 연재 30년을 넘긴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진정한 대표작이자 라이프 워크. 이 만화는 휴재없이 꾸준히 연재해도 단행본 하나에 십년 넘게 걸린다. 자신에게 이 일을 맡겼던, 당시의 뉴타입 부편집장이 지금은 카도카와 본사의 전무가 되었다며 30주년 기념으로 찬조 출연했음. 사실, 같은 잡지에서 니시무라 시노부가 그리는 "코베, 모토마치, 시모야마테 드레스"도 30년을 넘겼는데, 이쪽은 작가가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인지도가 훨씬 낮다.
  • 철완 버디 - 데뷔 초기 시절 연재했던 작품의 리메이크작이었는데, 연재하던 잡지인 '주간 영 선데이'의 폐간으로 단행본 20권으로 종결되었다. 한국에서는 북박스를 통해 정발되었다가 북박스가 만화사업을 접으면서 발행 중단.
  • 철완 버디 EVOLUTION - 철완 버디 20권 이후 스토리는 '빅 코믹 스피릿츠'로 옮겨 연재하여 13권으로 완결.
  • 하쿠보의 크로니클 - 2014년 현재 '빅코믹 스피릿츠'에서 연재 중.

3 관련 페이지

  1. 본인도 그것을 인지하는지 철완 버디 일러스트 중 하나는 타카다 아케미가 컬러링을 대신 해준 것도 있다.
  2. 예를 보고 싶다면 철완 버디 6권을 참조. 주인공 센카와 츠토무가 입은 꽃무늬 남방셔츠가 참...
  3. 그것도 엄청난 고퀄리티
  4. 예를 들어 무슨 공사판이 있으면 반드시 구극초인 R의 토목부 멤버들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