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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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ir III의 스크린샷)

한국에서 개발된 MS-DOS용 파일관리 셸 프로그램. 도스셸에 속한다.
도스셸의 원류인 노턴 유틸리티PC Tools 같은 프로그램과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글이라는 장점과 강력한 사용자 커스텀 기능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이는 도스셸이 되었다.

아래아 한글, 이야기와 더불어 국산 소프트 3대 천왕이라고 할만한 존재.[1]

보통 실행파일 이름을 따서 간단히 M, 혹은 M방이라고 불린다.

다른 도스셸들과 마찬가지로 디렉토리/파일 리스트 위에서 방향키로 움직여서 선택하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복사, 이동, 삭제 등의 디렉토리/파일 관리 기능도 충실하게 제공한다.

특히 다른 도스셸들보다 중점을 기울인 것은 파일과 디렉토리를 확장자 종류별로 고유의 색으로 구분한 컬러풀한 화면이다. 사실 그래픽은 단 한가지도 쓰이지 않았고, 모두 색상을 사용한 텍스트다. 색으로 구분된 덕분에 실행 파일을 간단히 찾을수 있고(EXE는 녹색, COM은 하늘색, BAT은 노란색이다. 이 색은 커스텀 해서 바꿀 수 있다.) 그 위에서 Enter키만 치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당시 PC통신에는 노턴 커맨더 이후 도스셸 프로그램들이 여럿 제작되어 올라왔는데, 그 중에 가장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기능도 충실했기에 인기를 끌게 된 것.

단축키 F1~F12에 프로그램을 등록하여 곧바로 실행하는 기능이 있었으며, 셰어웨어지만 사용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단지 돈을 내고 등록키를 받아서 정품으로 전환할 경우 미등록판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며, Mdir 자체에 딸린 몇몇 유틸리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당시 흔히 쓰이던 압축파일(LZH, ARJ, RAR, ZIP 등)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나 복잡한 명령 레파토리(예를들면 디스크 용량에 맞는 분할압축 등)를 간단하게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당시에도 혁명적인 기능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메모리를 좀 먹는 편이기 때문에, 기본 메모리가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실행할때는 잠시 종료해둬야 한다. (옵션에 따라 메모리를 아예 안 먹게 할 수도 있다. 설정하기 나름.)

개발자는 최정한씨프로메테우스로, 컴퓨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여친을 위해서 개발했다고 한다. Mdir 개발 이후 여친과 헤어졌다는 후문이 돌았지만 사실 그 여친과 현재 결혼까지 해서 살고 있다고 하며 현재는 컴퓨터 관련 일에서 손을 떼었다고 전해진다. 2002년 퇴사, 이후 곧바로 프로그래머 최종테크 - 치킨집 개업하시고 얼마전에는 포항에서 돼지갈비집을 오픈하신다는 이야기가 있는듯. (마소 최근호에 소개된 폐절제 후 수당 미지급 문제로 소송중인 개발자란 이야기가 있으나 그분은 양모씨다) # 그러나 2003년에 만났다는 사람이 단 댓글을 보면 그마저도 사장이 아닌 지배인이라고 했다. # 11년이 지났으니 이제 사장님이 되세요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이 된 것인지 2013년에 달린 댓글에 따르면 조카분 역시 개발자의 길로 들어갔다고 한다. 2016년 현재는 갈비집을 그만두시고 다른 일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개발자의 따님 분이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며 인증하셨다! # 따님의 증언에 따르면, 개발자분은 현재는 다른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당시에 통신망이나 카피를 통해 널리 퍼져서 곧 국내의 거의 모든 컴퓨터에 퍼지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DOS 기본 명령어인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심지어 운영체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개발자인 최정한씨는 프로그램의 유명세로 인해 세무서에서 세금 6억을 고지받기도 하였다.(;;;) 전국민이 쓰는 프로그램인데 많은 돈을 벌지 않았겠냐고 어림짐작으로 과세한 것. 하지만 확인해보니 복돌이 때문에 막상 매출은 크지 않아서 국세청이 머쓱해진 해프닝으로 끝났다.

초기의 윈도우즈보다 편리하다.(…)

파일:Attachment/Mdir/Mdir2.jpg
Mdir II의 화면. 후기 버전이라 Mdir III와 거의 유사해 졌다. Mdir II의 구버전은 색이 이 버전보다 단색계열이다. Mdir II와 Mdir III의 가장 큰 차이점은 Mdir III는 80286 이상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Mdir, Mdir II, Mdir III로 업데이트되었는데, 흔히 알려진 버전은 Mdir III이다. 구버전인 Mdir II는 Mdir III와 유사하나 몇가지 기능이 빠져있다. Mdir 초기버전에 대한 정보는 추가바람

도스판은 3.10을 마지막으로 개발 중단되었으며, 한참의 개발 중단 끝에 윈도우즈용의 WinM이 개발되었으나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졌다. (Mdir for Windows 최종버전은 4.5.591 베타[2])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workaround 해결법이 존재한다. #

개발자 최정한씨가 한빛인포텍에 입사한 후 코드의 저작권이 어떤 경위에서인지 회사로 넘어갔고, 퇴사에 따라 저작권 문제로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 한빛인포텍은 폐업. 그 청산 과정에서 저작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지 않고 그대로 소멸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3],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도 개발자가 프로그래머 직업에서 손을 떼면서 더 이상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

추억 보정으로 마치 굉장한 프로그램으로 미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노턴 커맨더를 비롯한 다른 외산 셸 프로그램에 비해 Mdir은 기능적인 면에서 좀 떨어지는 편이었다. "MDir이 할 수 있는 10가지 기능을 노턴 커맨더는 할 수 있고, 노턴 커맨더가 할 수 있는 1가지 기능을 MDir은 하지 못한다"고도 까이는 일도 종종 있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결함이 있었는데 대용량의 파일을 한꺼번에 복사할 경우 문제가 있었다. 겉보기에는 아무 에러가 없이 복사가 잘 된 것 같지만 나중에 복사하기 전의 파일과 대조해 보면 내용이 달라져 있었던 것이다.[4] 몇백메가 바이트의 파일을 복사하면 그 중에 몇바이트 정도가 달라지는 정도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갔지만 단 몇바이트라고는 해도 복사하기 전과 복사 후의 파일이 달라지는-디지탈 기기상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다만 한국인이 만들어서 한글을 지원하고, 별다른 설정없이도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파일 타입 색상 구분, 단순한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등이 한국에서의 인기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작자가 한국인이라 국내 컴퓨터 환경에 맞춰 개발하고 적절한 국내 피드백이 가능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5] 사실 일반 유저가 쓰기엔 기능이 많고 강력한 거보단 별다른 설정없이 쉽게 쓸 수 있는 게 짱이므로 Mdir의 인기가 단지 거품만은 아니었다. 알집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재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알집은 상도덕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지만...

현재는 윈도우용 유사 프로그램으로 NexusFile이 있다. 직접적으로 Mdir의 모양새를 따와서 외산 커맨더류에 비해 정감이 가는 게 장점. 초기명은 X-File이었으나 앞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유니코드 문제(현재 최신판인 5.1에서는 일부 해결되었다. 파일명에 일본한자가 있어도 제대로 지원), 대용량 파일이나 과다한 파일 관리시 오류가 뜬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도 잊지 못하는 분이라면 한번 써 보시길. 참고로 프리웨어이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 만들어졌지만 Mdir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는 토탈 커맨더(Total Commander)가 있으며, 사실상 이쪽 계열의 甲. 한글도 지원한다. 다만 셰어웨어. 기능적인 제약은 없다. 그리고 토탈커맨더를 다시 카피한 더블커맨더(Double Commander)라는 무료프로그램도 있다. 좋은 것은 자바계열이라 윈도우, 리눅스, 맥 을 가리지 않으며, 토탈커맨더의 핵심인 플러그인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 (다만 플러그인이 윈도우 기반이라 리눅스나 맥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냥 파일관리만 하자)

덧붙이자면 리눅스에도 Midnight CommanderLinM이라는 유사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쪽은 GPL에 따라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다.
  1. V3까지 합쳐서 4대 천왕이라는 말도 있다.
  2. 이때 군입대가 겹쳐서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3. 이 경우 public domain으로 소스코드는 누구나 개작 가능하다. 하지만 소스코드의 행방도 알 수 없다.
  4. 즉 전송 오류를 체크하지 않고 그냥 넘긴 것이다. CRC 체크를 하지 않아 파일 오류를 내는 모 압축 프로그램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5. 예를 들어 PC Shell은 웬만한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데이터베이스를 도스셸 내부에서 바로 보는 기능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쓰는 업무 파일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