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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 F42 |
진료과 | 정신건강의학과 |
관련증상 | |
관련질병 | 강박성 인격장애 |
- 상위 항목
1 개요
신경증의 일종.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한다.
강박성 성격장애(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Disorder)와는 다르다. 강박증 즉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가 자기 외부에서 떠오르는 강박적인 사고 때문에 환자 본인만 불편감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면, 강박성 성격장애는 그 사람 본인의 성격이 매우 빡빡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피해를 끼친다.
2 상세
2.1 증상
강박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어 계속해서 손을 씻는다든가, 의식하며 보도블럭의 금을 밟지 않고 지나간다든가,뜨끔 빌딩의 층수를 계속적으로 세거나, 계속 가스 밸브와 열쇠를 체크한다든가, 컴퓨터를 하면서 자꾸 화면을 캡쳐한다든가, 가방 등의 자신의 물건이 다 있는가 계속 해서 확인해 보는가.. 본인도 불합리하다는 걸 본인 가장 잘 알고 있으며[1], 할 이유가 없다고 느끼는데도 위키질처럼 계속하는 것. 그런데 농담이 아니라 잦은 위키질이 강박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동은 계속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 때문이다. 강박사고[2]가 떠오르면 불안감이 발생하며,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강박행동을 한다. 문제는, 강박행동으로는 일시적인 불안감의 호전만 발생하며 강박행동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해 확연한 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때 강박장애라고 진단한다. 심한 불안감으로 인하여 업무,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강박행동에 지나치게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이 강박행동은 일종의 예식(ritual)적 행동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야구선수 박한이의 킁킁부터 시작하는 일련의 동작일 것이다. 이 경우는 기능 저하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장애라고 볼 수는 없지만.
예를 들면, 손을 씻는 경우 ㅇㅇ사에서 나오는 항균 티슈로 불 스위치를 켠 다음 → 그것으로 수도꼭지를 돌리고 → 왼발로 휴지통을 열어 손이 닿지 않게 휴지를 버린 다음 → 왼손과 오른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별하게 닦고 → 항균 티슈로 수도꼭지를 잠근 다음 → 드라이어로만 말려야 하며 → 그 과정에 실패가 있으면 다시 한다.
글로 써놓아서 쉽게 보이지만, 이러한 강박 행동의 과정이 몇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본인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것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눈물이 나고 죽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으며, 자살하기도 한다.[3] 이 과정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집 밖으로 전혀 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강박증은 편집증과 상당히 유사한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즉,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끊임 없이 의심하는 것이다.[4] 강박증은 환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는 상술했듯이 본인이 원해서 하는것이 아닌, 강제적으로, 억지로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5]
또한 강박증의 특징은 반복 인데, 예컨대 숫자를 세면서 특정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었다면 스트레스를 느끼고 다시 반복한다. 이처럼, 강박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만들어낸 복잡하고 체계적인 원칙[6] 에 얽매여서 살아가게 된다. 강박장애는 다른 망상장애와 섞여서 표출되기도 하는데, 예컨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통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위험해졌을 것이다" 라는 강박사고 때문에 계속해서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하는 사례도 있으며, 만약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다.
2.2 진단 기준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Ⅳ-TR)에 따른 진단 기준.
1) 강박적 사고나 강박적 행동이 존재해야 한다.
2) 이 장애가 경과되는 도중 어느 시점에서 강박적 사고나 행동이 지나치거나 비 합리적임을 인식한다.
3) 하루에 1시간 이상 시간을 소모하는 강박적 사고나 행동은 심한 고통을 초래하거나 정상적인 일, 직업적(또는 학업적) 기능, 또는 사회적 활동이나 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4) 다른 축 1의 장애가 있다면, 강박적 사고나 강박적 행동의 내용이 그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 섭식장애가 있는 경우 음식에 대한 집착, 발모광이 있는 경우 머리카락을 잡아 뜯음, 신체변형 장애가 있는 경우 외모에 대한 관심, 물질사용 장애가 있는 경우 물질에 대한 집착, 건강 염려증이 있는 경우 질병에 대한 심각한 집착, 변태성욕이 있는 경우 성적인 강한 충동이나 환상에 대한 집착, 주요 우울장애가 있는 경우 죄책감의 반추)
5) 이 장애는 남용 약물, 치료 약물과 같은 물질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강박적 사고(obsession)는 다음 1), 2), 3), 4) 항으로 정의된다.
1)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사고, 충동, 또는 심상
이 주요 증상은 장애가 경과하는 도중 어느 시점에서 침입적이고 부적절한 것으로 경험되며, 현저한 불안이나 고통을 일으킨다.
2) 사고, 충동, 심상은 실생활 문제를 단순히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3) 개인은 이러한 사고, 충동, 심상을 무시하거나 억압하려고 시도하며 다른 생각이나 행동에 의해 중화하려고 한다.
4) 개인은 강박적인 사고, 충동, 또는 심상이 개인이나 개인 자신의 정신적 산물임을 인정한다. (사고 주입의 경우처럼 외부에서 강요된 것이 아님)
강박적 행동(compulsion)은 다음 1), 2)항으로 정의된다.
1) 손씻기, 정돈하기, 확인하기 등과 같은 반복적인 행동 또는 기도하기, 숫자세기, 속으로 단어 반복하기 등과 같은 정신적인 반복 활동
이러한 증상은 개인의 강박적 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에 따라 수행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동반한다.
2) 강박적 행동이나 정신적 활동은 고통을 예방하거나 감소하고,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방지하거나 완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나 정신적 활동이 중화하거나 방지하려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명백하게 지나친 것이다.
3 원인
현대 의학에서는 뇌의 질환으로 정의한다.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일부 뇌 부위의 과활성화 및 활성 저하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 뚜렷한 단일 병인은 없다. 몇몇 유전자, 유전이 연관이 있다고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한 경우 이러한 강박 유사 증세가 발현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이 흔하게 가지는 징크스[7]도 경미한 강박증세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은 일시적이다.
4 치료
타 장애와 마찬가지로 SSRI[8]를 통한 약물치료부터 시작한다. 경구투여[9]로 경과를 지켜보며,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는 증량하여 경과를 지켜본다. 이를 장기간, 평생 복용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증상이 오락가락 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약 자체는 부작용이 적어서 큰 문제는 안생기지만. 문제는 이것만으로 안 될때 항정신병약물을 추가하는데, 이 경우엔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략 10%정도의 완치율을 보이며, 50%의 환자가 초기치료에 효과를 보며, 20%정도의 환자가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약물을 변경한 후 효과를 보며, 10%는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형세를 보인다. SSRI를 우울증보다 훨씬 장기간, 고용량으로 투여하여 부작용의 위험이 우울증 치료보다 높아지나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므로 부작용을 우려하여 치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것. 문제는 증세가 호전되어 약물 투여를 종료한 후 또다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때문에 치료가 끝나도 최소 1년간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흔한 케이스는 아니나 아예 저용량으로 혈압약 챙겨먹듯이 십수년에 이르는 초장기간동안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상당히 치료하기 골때리는 질환임엔 틀림없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도 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1번 병원에 갔다오면 12,000원 가까이 드는데 이걸 매주 간다고 했을떄 1년에 62만원 씩 든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집안에서는 상당한 부담인 셈. 그나마 우리나라 의료복지가 잘 되어 있어서 12,000원이지 딴나라는 족히 몇만원씩 나온다 대개는 약물치료부터 반응이 오며, 증량을 했는데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뇌심부 자극술을 이용한다.
5 유형
강박장애로 유명한 것은 다음이 있다.
- 결벽증
- 발모광, 피부 벗기기 장애 : DSM-5로 넘어오면서 생긴 강박장애의 하위 분과.
- 저장강박증 : 이 병은 쓸모없는 물건이나 쓰레기들을 버리지 못하며, 오히려 자꾸 주워 가지고 들어와 집에 쌓아두는 강박증. 보통 이런 환자들의 집은 난지도가 되게 마련이며, 대청소를 하면 못해도 십수 톤(!)의 쓰레기가 나온다고 한다.
- 애니멀 호더 : 저장강박증 환자의 한 종류로 이해되고 있다.
6 관련 매체
6.1 도서
- 일반인을 위한 불안 극복 프로젝트(마틴 앤서니, 시그마프레스) : 말그대로 일반인을 위한 불안장애 극복법을 담고 있다.
- 강박증 인지행동치료(권준수 외, 학지사) : 위 책과 달리 오로지 강박장애와 강박장애의 인지행동치료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
- 강박장애(이용승 외, 학지사) : 이상심리학 시리즈 중 6권에 해당하는 서적.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강박장애 환자들을 위해 집필된 책. 책은 병의 진단 기준 소개, 강박장애의 원인 소개, 치료법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권석만 외, 학지사) : 학지사에서 발간된 강박장애 전문 서적으로, 현직 의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집필한 책. 일반적인 강박장애 서적에 비해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강박장애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6.2 영상물
- 추적 60분 - 최초고백, 나에겐 강박증이 있습니다. (2009년 12월 9일자)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 : 주인공 멜빈 유돌이 환자.
- 몽크(monk) : 주인공 에이드리언 몽크가 환자.
- 애비에이터(The aviator) -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등장인물이자 실존인물이기도 한 하워드 휴스가 강박장애환자
-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What About Bob?), 1991
- 매치스틱 맨 (Matchstick Men), 2003
- 걸스 (Girls), 2012
- Hoarders - A&E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 SBS 스페셜 2013.04.21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
6.3 관련 문학
6.4 관련 노래
- 에미넴의 The Monster - 가사 중에 강박장애가 자신의 머리를 내리친다는 내용이 나온다. 실제로 에미넴은 노래 가사의 의미를 해석하는 사이트인
번역이 아니다.'지니어스'에 해당 노래 가사의 주석을 기고하면서 자신이 강박장애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을 했다. - Rhett & Link 의 My O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