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ul And Mary
왼쪽부터
- 폴 스투키 (Noel Paul Stookey, 1937년 12월 30일 ~, 기타,보컬)
- 메리 트래버스 (Mary Allin Travers, 1936년 11월 9일 ~ 2009년 9월 16일, 보컬)
- 피터 야로우 (Peter Yarrow, 1938년 5월 31일 ~, 기타,보컬)
1 소개
1961년 미국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결성된 3인조 혼성 포크 그룹. 밥 딜런과 '더 클랜시 브라더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1970년 해체하기 전까지 수많은 명곡들을 양산해내었다. 국내에는 500 Miles와 후술할 Puff, The Magic Dragon이라는 곡으로 유명하다.
2 여담
피터 폴 앤 메리 히트곡 중 한손에 꼽을 수 있는 수준의 명곡인 "Puff, the magic dragon"의 작사는 사실 멤버인 피터의 대학시절인 1959년에 그의 친구 레너드 립톤이 지은 시를 노래리듬에 맞게 약간 수정하여 만든 것이라 한다. 그 시의 탄생 배경이 우연적이면서도 충동적인데(?), 어느 날 피터의 하숙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친구 레너드는 당시 고향에서 먼 대학을 다니던 중이라 향수병이 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어하던 중 피터와의 약속이 생겼고 저녁때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자 대학도서관에 가서 세계적인 시인 '오그덴 내쉬'가 쓴 용(dragon)에 대한 책 "The tale of Custard the Dragon"을 읽게 되는데, 여기서 강한 영감을 받게 되어 바로 피터의 집으로 가면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몇몇 시구절들을 메모하기 시작했고, 도착하자마자 피터의 집에 있는 타자기에 적어온 글들을 정리하면서 옮겨 적어 하나의 시를 온전하게 완성해 버리고 피터와 식사를 한다. 그러나 식사를 하던 중에 자신이 그 타자기로 시를 쓴 걸 까맣게 잊고 그대로 자기 하숙집으로 가 버렸다고 한다.[1] 레너드가 간 뒤, 자신의 타자기를 무심코 본 피터는 그 시를 발견하고 이걸 노랫말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포크 멜로디를 작곡 후 멜로디에 맞게 그 시를 개사하여 완전한 곡을 만든다. 이 노래가 바로 "Puff, the magic dragon"인데, 레너드는 용에 대한 전설의 토대에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서 동심을 잃어버린다는 슬픈 내용'을 조화시켜 담았고[2], 이 노랫말이 부드러운 기타 음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노래를 완성하여 초반 공연부터 큰 히트를 치게 된다. 60년대 포크송의 정수. 한때 마약 관계된 것들을 상징하는 노래[3]라는 의혹을 받았으나 실상은 이와 전혀 무관하고, 노래의 모티프는 그냥 이 에피소드였다고 한다. 레너드는 졸업 후 아예 그 노래에 대한 기억을 잊고 살았고, 피터는 본격적인 가수생활로 레너드를 자주 못 보게 된 채로, 여러 공연을 하며 다니다가 보니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정리할 것을 잊고 있다가 이 노래가 대히트를 치자 이를 기억하고, 음악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있던 레너드를 찾아가 그에게 작사가 저작권을 줬다고 한다.훈훈한 결말 참고로 이 곡은 그들이 그룹으로 음반을 내기 전에 그냥 공연만 하던 시절[4]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불렀던 노래라고 한다.
피터 폴 앤 메리의 또다른 대표곡으로는 첫 앨범 Peter, Paul and Mary에 수록된 "Lemon tree"가 있다. 이곡은 원래 1950년대 후반 Will Holt에 의해 쓰여진 곡으로, 원래는 브라질의 포크송에서 음조를 따 온 것이라고 한다. 이 노래는 사랑을 레몬 나무에 비교하여 "레몬 나무는 아주 아름답고 레몬 꽃 역시 탐스럽게 피지만, 레몬 열매는 먹기에 너무 힘들다(impossible to eat)."고 말한다.
이 곡은 이후 킹스턴 트리오나 밥 말리 등에 의해 다시 리메이크 되기도 한다.
또한 피터 폴 앤 메리는 밥 딜런의 곡인 "Blowin' in the Wind"나 "The Times They Are A-Changin"을 같은 시기에 부르기도 하였다(당시에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다). 같은 곡이지만 아티스트에 따라 다르게 들리니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자.
3 디스코그래피
연도 | 앨범명 | 비고 |
1962 | Peter, Paul and Mary | 미국 차트 1위 달성 |
1963 | Moving | |
1963 | Blowing in the Wind | 미국 차트 1위 달성 |
1964 | In Concert | |
1965 | A Song Will Rise | |
1965 | See What Tomorrow Brings | |
1966 | the Peter, Paul and Mary Album | |
1967 | Album 1700 | |
1968 | Late Again | |
1969 | Peter, Paul and Mommy | |
1978 | Reunion | 재결성 기념 앨범 |
1983 | Such is Love | |
1986 | No Easy Walk to Freedom | |
1992 | Flowers & Stones | |
1995 | Once Upon the Time | |
1995 | LifeLines | |
2000 | Don't Laugh at Me | |
2004 | In These Times | |
2008 | The Solo Recording(1971~1972) | |
2010 | The Prague Sessions |
- ↑ 심지어 그는 이후에도 자신이 이 시를 쓴 일을 거의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 긴 세월 뒤에 피터가 찾아와서 설명을 해 준 뒤에야 '내가 정말 그랬나?'하다가 겨우 그날의 일들을 기억해 냈다는듯 하다. 향수병도 일종의 우울증인데 작은 일들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중증 우울증의 대표증상 중 하나인 걸 생각해 보면 그의 상태가 꽤 심했던 듯.
향수병으로 아름다운 시를 짓다니, 우울증의 긍정적 효과? 카타르시스의 힘일지도.. - ↑ 원본 시의 내용은 노래가사보다 더 길다고 한다. 허널리 섬(하와이에 있는 섬) 앞바다에 사는 무한한 수명을 가진 개구쟁이 용 퍼프가 어린이 친구 '재키 페이퍼'(Jackie Paper)를 만나서 친구가 되어 함께 즐겁게 놀다가, 재키가 성인이 되면서 동심을 잃고 퍼프를 점점 찾아오지 않게 되다가 결국 영영 찾아오지 않아 헤어지게 되어 슬퍼하지만 다시 새로운 어린이 친구를 만나게 되는 내용까지 꽤 자세히 담겨 있다고 한다. 심지어 재키 브라운이 나이들어 죽고 그걸 퍼프가 몰래 지켜보고 슬퍼하는 내용까지 있다고 하는데, 레너드가 자신의 외로운 입장을 그 퍼프에 이입시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페르소나 Puff the magic dragon또한 이러한 정황들을 통해 볼 때 시의 종류는 서사시이거나 서사시의 특성을 어느 정도 가진 서정시로 보인다. - ↑ 하와이에 정말 존재하는 섬인 허널리가 당시에 마약재배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섬이었다는 유명한 소문도 있었고, Puff가 '담배 한모금을 빨다'라는 뜻이 있는 단어라서 그런 의혹을 받았다고 한다.
- ↑ 그들의 공연이 유명해져서 음반까지 내고 미국 전역에서 인기가수가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