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0년 11월에 발표된 SEGA의 아케이드용 체감형 게임머신. 360도 회전으로 화제가 됐다. R-360이라는 명칭 또한 이 특징을 나타내는 것.
2 설명
이름 그대로 360도로 전방위 회전하는 체감 게임 기체. 종종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R-360은 게임의 타이틀이 아닌 오락실용 게임 기기의 명칭이다.
1987년에 세가에서 만든 애프터 버너 2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이에 힘입어 세가는 체감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개발된 R-360은 발매 당시에 전 세계의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지금도 종종 회자되는 전설적인 기체. 아직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락실용 체감형 게임기로 이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던 기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 실제 가동 영상을 보면 금방 납득할 수 있다.
영상에 보이는 게임은 Wing War. 여러 모로 당시 세가의 성향을 잘 보여주던 기체. 그러나 아래의 이유들로 인해 시장에서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이후 세가가 체감형 게임을 만드는 일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3 문제점
우선 기체의 가격이 더럽게 비쌌다. 1대에 1600만엔(....)이었다고 하니 말 다한 셈.
급격하게 가동하는 개체의 특성상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었고 덕분에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 인력도 상시 유지해야 해서 유지비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기기의 가격과 유지비가 비싸다 보니 당시 일본 현지에서의 가동률도 높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게임의 플레이 가격도 비싸고(한 판에 500엔) 1회 플레이타임도 지나치게 짧은 데다 게임들도 평범해서 플레이어들의 만족도도 그렇게까지 높진 않았던 모양. 그나마 스즈키 유가 개발한 G-LOC이 있긴 했지만 이 작품도 애프터버너 2에 비해 그렇게까지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여주진 못한 작품이었다.
물론 위와 같은 문제점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국전에서 신기술 특별전시회에서 딱 한번 들여온 것을 제외하면 구경도 할 수 없는 기체였다.
4 R-360으로 발매된 게임
5 기타
세가가가에서 이 R-360을 패러디한 R-720이라는 기체가 나온다. 플레이 비용은 300엔. 원래 기기보다 저렴하다!
R-360을 개발할 때 데이터 수집을 위해 나카 유지를 비롯한 몇몇 간부사원들을 기체에 태우고 사옥 옥상에서 수동으로 굴렸다고 한다(..)
일본 내에 가동중인 기체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모양. 미국의 수집가들이 일부 소장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 가동중인 개체가 있다고 한다.
도쿄 조이폴리스에 R-360의 복각판인 R360Z가 2015년부터 가동중. 수록게임은 RINGEDGE기판으로 2014년에 나왔던 트랜스포머 휴먼 얼라이언스의 스페셜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