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O 거북선 논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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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애니메이션 UN-GO 극장판인 인과론에 거북선이 등장하면서 발생한 논란. '언고 거북선 논란 사건'으로 검색해도 이 항목에 들어올 수 있다.

2 상세

2011년 10월 신작UN-GO노이타미나 작품으로서 2011년 11월 19일 프리퀄격인 극장판 인가론이 개봉한 바 있었다. 이 작품은 2012년 4월에 BD로 발매되었는데, 여기서 거북선이 일본의 전함처럼 묘사되었다고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기사화됨으로써 논란이 된 사건이다.

지금은 잘렸지만 기사의 내용으로 보아 기자는 애니 커뮤니티를 눈팅하고 기사를 작성한 듯하며, 해당 기사에는 왠지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기자에 대한 비판과 UN-GO가 어떤 애니인지에 대한 댓글이 잔뜩 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자가 임의로 삭제했을 공산이 크다. 국민일보 기사는 그대로 남아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크게 비난하였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항의한다는 식의 트위터 글과 블로그 글들이 작성되었다.

문제는 UN-GO가 단순히 혐한 애니나 우익 애니라고 볼 수 없는 애니였다는 데 있었다. 우선 길게 설명하기 전에 TV판 최종화에서 이 애니의 주인공 유키 신주로가 했던 대사를 살펴보자.

일찍이 이 나라의 위정자가 승리나 카미카제 같은 미신을 말하고, 그것을 신이라 속여 전쟁에 내보냈다. 있지도 않은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와 같은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UN-GO는 시종일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날선 비판과 냉소를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후엔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하는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벳텐노(別天王)=천황(天皇)이라는 존재를 내세워 현재의 일본왕이 사실상 전쟁을 통해 만들어진 미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라는 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었다. 애당초 이 애니의 원작인 추리소설 《메이지 개화 안고 수사록(明治開化 安吾捕物帖 메이지카이카 안고토리모노초)》의 작가 사카구치 안고부터가 일본 좌파 사상에 많은 영향을 준 작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애니가 나아갈 방향이란 건 자명했다. 이런 점에서 애니를 보지 않고 단순히 거북선이 나온다는 점만 가지고 역사 왜곡 애니라고 하는 것은 비약의 소지가 다분했다.

위의 장면은 신공황후→ 임진왜란→ 백강전투로 모두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다만 연출 기법상 거북선이 먼저 나오고 카메라를 위로 훑으면서 히데요시의 모습이 나오는 게 마치 히데요시가 거북선을 출동시키는 것마냥 받아들이게 될 오해의 여지가 다소 있었다. 물론 반대로 거북선이 침략하러 왔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침몰한 함선이 거북선이라기보단 일본 함선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이 작품이 그런 왜곡을 한다고 한들 어떠한 이익도 얻을 수 없는 작품이었으며, 작품 내내 줄기차게 전후의 일본 사정을 빗대어 비판하는 작품이었기에 이러한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연출임은 사실이었고, 애니의 주제가 뭘 나타내려는지 알 리가 없는 대부분의 한국 네티즌들에게 한국에서 한때 UN-GO는 역사왜곡 애니, 우익 애니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그 의견이 담긴 기사가 올라오면서 논란은 줄어들었다.

한때 일각에서 현충사나 충무공 종친회 및 친목회나 충무공 후손가(家) 등에서 충무공 명예훼손 및 왜곡사유로 법적대응까지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일반인들과는 달리 이들에게는 충무공이 단순히 '위인'을 넘어서 사실상 직계가족이나 조상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고, 명예에 관련된 쪽에 있기 때문에 법적대응도 불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었다. 그러나 논란의 진상을 파악했었는지, 이와 관련된 항의나 성명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런 사건이 어느 정도 홍보가 된 모양인지, 이 논란이 일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시기에 애니플러스에서 방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