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공주와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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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La Bouff. 공주와 개구리의 등장인물. 로티(Lottie)라는 애칭이 있다. 성우는 제니퍼 코디[1]/박지윤.

티아나의 어릴 적 친구이자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부잣집 딸. 부잣집 딸로 자라서 그런지 눈치가 없고 어린애가 떼쓰듯 철없이 구는 일이 잦고 여타 부잣집 딸들과 달리 교양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특히 나빈이 도착했다 했을 때 레스토랑에서 흥분해 날뛰는 모습은[2] 그러나 보통 이런 부잣집 딸하면 떠올릴법한 거만한 아가씨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다소 철없어 보이는 만큼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상냥한 면이 있고 작중 최강 대인배에다 티아나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3] 전형적인 골빈 부잣집 딸내미같은 샬롯이 사실은 친구를 진심으로 아끼는 대인배이고 그녀의 아버지 빅대디 역시 거만한 구두쇠가 아닌 개념찬 부자라는 점이 작중의 또다른 반전요소이기도 하다.[4]

아버지가 뉴올리언스 최고의 부자인지라 돈이 많았으나 어릴때부터 꿈이던 공주에 대한 욕망으로 왕자와 결혼하여 공주가 되고싶어하던 차, 샬롯은 공주의 직위를 보고, 그리고 빈털터리 왕자 나빈은 그녀의 돈을 보고 정략결혼을 하기로 한다. 어렸을 때 공주만 될수 있다면 개구리에게 키스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나빈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키스를 부탁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화장부터 고친다. 정말 공주가 되고싶기는 했던 모양. 그러나 갑자기 난입한 티아나에 의해 티아나와 나빈이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는 걸 알게됐을 때 그녀의 반응은 가히 압권. 망설이거나 당황하긴 커녕, 오히려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고 친구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이때의 명대사는 "난 이때까지 진정한 사랑을 꿈꾸기만 했는데 넌 현실에서 그걸 이루어냈어". 그리고는 자신의 결혼따윔 바로 포기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 아무 조건없이 기꺼이 나빈의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나선다.

이는 상당히 엄청난 대인배적 행위라고 볼수 있는데 원래부터 나빈과 샬롯 사이엔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그냥 서로서로 돈과 공주의 직위라는, 필요에 의해 하는 정략결혼이라 해도 일단 나빈 왕자는 엄연히 샬롯의 공식 약혼자이다. 샬롯-나빈 사이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긴 했어도 샬롯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 약혼자가 자기랑 결혼하겠다고 와서는 며칠새에 자기 몰래 단짝 친구랑 돌아다니다 서로 눈이 맞은 상황인셈인데 충격을 받거나 화를 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어찌됐든 나빈이 자신과의 약혼을 깨버려 소박맞은 셈이 되었고 이 파혼으로 그렇게 바라던 공주의 직위, 예비 신랑까지 다 물건너간 셈인데 일말의 질투심도 품지 않는 다는게..

거기다 적어도 샬롯은 나빈이 오기도 전부터 데레데레 하는등 그에게 엄청난 호감을 품고 있었다. 비록 사랑은 아니고 어린 여자아이들이 가지는 왕자에 대한 동경심에 가까웠긴 하지만.. 그리고 샬롯은 나빈이 도착하기 전부터 티아나에게 나빈 왕자에 대한 설렘이나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왔었는데 이때 티아나는 나빈을 만나기 전이라 그냥 친구로서 조언만 하고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랬던 친구가 며칠 뒤에 자기 앞에 나타나 자기가 그렇게 연애상담하곤 했던 약혼자와 자기가 사랑에 빠졌음을 공개한다면 티아나를 믿었기에 나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곤 했던 샬롯 입장에선 엄청나게 배신감 느껴도 할말 없는 상황인 것. 그런데 샬롯은 이때 당황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이 둘의 사랑이 진심이란 것, 그리고 자신이 나빈에게 느낀 감정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오히려 이둘에게 감동을 받고 자신은 사랑을 꿈꾸기만 했는데 티아나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이둘을 축복하기까지 한다!! 이정도면 천사표로 소문난 디즈니 선역 캐릭터중에서도 역대급 멘탈갑이다..

두 사람의 조건없는 사랑을 보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깨달은 뒤에는 이둘의 행복을 위해 조건없이 키스해주겠다고 하고 키스를 해주지만 저주가 풀리지 않자 진심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워하고 이후 사태가 종결된뒤 둘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이때 신부측 하객석에서 정말 진심으로 행복해하며 부케를 받고 좋아라하는 등 두사람 사이를 축복하는 개념찬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후 티아나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자 빅대디, 티아나의 어머니와 함께 놀러가선 티아나와 서로를 감싸안는등 여전한 우정을 보여준다. 티아나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고 그녀를 축복해준게 결코 위선적인 감정이나 성급한 성격에 의한 변덕이 아니라는 것.

작중에선 공주 역할로 나온다. 왜냐하면 작중 설명으로 뉴올리언스 최고의 부자인 그녀의 아빠가 가장 퍼레이드에서 왕 역할을 맡았기 때문. 이를 안 나빈은 그녀와 키스하려 하지만 그전에 이미 나빈으로 변한 로렌스가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

다행히도 나빈의 동료들에 의해 결혼은 저지당하고, 나빈에게 키스를 하면 마법이 풀린다는 말을 듣는데, 때마침 티아나가 달려와 두 사람을 말린다. 이때 자기가 사람으로 돌아와 샬롯과 결혼해야 티아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나빈과, 날 돕기 위해서 사랑 없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티아나의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진실로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샬롯은 감동해 "나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마법을 풀기 위한)키스를 해주겠다"며 나빈을 포기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퍼레이드가 끝난 상태에선 그녀는 공주가 아니었기에 마법은 풀리지 않았다.[5][6]

후일담을 보면 나빈의 동생과 춤을 추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동생은 겨우 6살이다. 좀 더 기다리지 뭐 키잡? 하고 말하는 걸 보면 공주가 되고 싶다는 꿈은 아직 버리지 못한 듯. 오네쇼타 [7] 사실 이건 성질급한 성격을 고쳐먹었다는 일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온 장면이다. 또 기존에 부잣집 딸들이 성격이 안 좋았는데 비해 샬롯에 경우 끝까지 좀 성질급하고 철없는 구석이 있지만 가난한 티아나를 깔보지도 않고 오히려 그녀를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해기에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게 작중 전개상 적절하다.

본 작품이 한국에서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사실 인상적인 캐릭터이며,[8] 어리광 부리는 모습이 움짤로 가끔 돌아다니기도 한다.
  1. 이 역으로 애니 어워드에서 최고의 성우상을 받았다.
  2. 그 나이가 되도록 별님한테 빌면 정말 자기 소원이 이루어질줄 안다.(...)
  3. 어렸을 때부터 친했으며, 커서도 티아나가 가난한 식당종업원이라고 무시하지도 않으며 어렸을 때 처음 살갑게 대하며 그뿐만 아니라 티아나가 넘어져 옷이 엉망이 되었을 때 괜찮나고 걱정하면서 일으키주며 드레스로 갈아 입은 티아나를 보고 정말 공주 같다면서 좋아한다. 사실 그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딸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인성교육을 잘했으며 티아나가 여전히 어렵게 살아도 전혀 차별하지 않고 잘대해준다. 또한 돈이 많은 만큼 쓸줄 아는 좋은 부자상이다.
  4. 본작을 보면 알겠지만 빅대디 역시 지역 최고의 부자인 자신에 비하면 일개 재봉사에 불과한 티아나의 어머니를 무시하지 않고 상냥하게 대한다. 어쩌면 인종차별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5. 그런데 희한한 점은 티아나는 공주가 아니기 때문에 나빈이랑 키스했다가 개구리가 된 건데 샬롯은 퍼레이드가 끝나 공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빈이랑 키스하고도 아무렇지 않다. 공주 아닌 사람이 키스하면 개구리가 되는 것도 파실리에의 저주인데 파실리에가 죽었으니까...라고 우기기에도, 그랬으면 파실리에가 죽었을 때 나빈이랑 티아나 모두 사람으로 돌아와야 할 텐데...아무리 봐도 설정구멍.
  6.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파실레에의 주술이 죽는 것 때문에 타인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잃었기 때문에 나빈과 키스한 샬롯이 멀쩡했으며 또한 퍼레이드가 끝났기 때문에 이미 공주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설정구멍은 아닐것이다. 이렇게 나빈과 티아나에게 걸린 마술만이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을 하는 것으로 마술 해체가 성립된 것일지도... 그냥 해피엔딩이 좋잖아
  7. 티아나가 공식 설정상 19세이니 샬롯도 그 비슷한 연령대일 것이라고 가정하면 거의 띠동갑. 그래도 착실히 호감도를 쌓는다면 극복 불가능은 아닐지도...
  8. 작품이 끝나고 생각이 드는 것이 샬롯은 정말 착하다는 인상이 남을 정도, Nostalgia Critic도 디즈니 영화 중 웃긴 캐릭터를 찾아본 적이 없다며 칭찬을 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