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우 아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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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거 아무래도...[1]

1 개요

천원돌파 그렌라간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의 유래는 '우시로(뒤)'. 성우사이가 미츠키[2]/류승곤/조니 용 보쉬

그렌단이 아다이 마을에서 만나게 되는 소년으로, 아다이 마을의 생활에 아무런 의심도 가지지 않은 채 사제의 말을 따라 살고 있던 고아 소년이다.그리고 다른 시공에서 탔다.

2 작중 행적

아무런 의심을 가지지 않았나 싶었지만, 5화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어느 정도 진실을 알게 되고, 기미다리를 데리고 지상으로 나가 그렌단의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6화에선 그렌에 탔다가 고자가 될 뻔했다. 이건 고자가 되는 게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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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우며 카미나가 사망한 이후 그렌의 파일럿이 된다. 문제는 이후 비중이 확 떨어졌다는 것. 다만 라간과 합체하고 나서 로시우가 직접 그렌라간을 조종하는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나선왕이 쓰러지고 7년 사이 인류가 지상을 차지한 뒤에는, 총사령관이 된 시몬의 보좌관 자리에 오른다. 소설판의 묘사에 따르면 카미나 시티를 건설했을 때 그의 숨겨진 재능이 깨어났다고 한다. 현 카미나 시티의 모든 체계는 로시우가 혼자서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총사령관의 자리에는 오를 수 없었다고. 무엇보다 시몬이 텟페린 공략전의 중심 인물인 것도 있겠지만. 시몬의 이상주의와 그의 현실주의는 나름대로의 충돌 없이 신정부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티 스파이럴의 침공이 개시되자 절망적인 안티 스파이럴의 전력에 대해 무력감을, 시몬의 이상주의에 회의를 느낀 로시우는 일종의 쿠데타를 일으켜 그를 재판소에 세운 뒤, 스스로 신 총사령관이 되어 임시 정부의 권력을 틀어쥐고 인류 섬멸 시스템에 대비하여 생존 전략을 지휘한다.

이때 쿠데타를 일으켜야 했던 로시우의 입장을 변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3], 애초에 시몬은 로시우의 친구이기 이전에 대그랜단의 리더이자 로제놈의 학정에서 인류를 구한 인류의 구원자나 다름 없었다.[4] 그런데 동료이자 구세주를 단지 '대중에게 책임의 소재를 보여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형에 처하려 하고, 시몬이 그렇게 치사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지 못하게' 그렌에 폭약을 장치하는 등의 태도를 보인다.[5][6] 게다가 아무리 자진했다고는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직속 부하가 폭탄이랍시고 그렌에 타는데 말리지도 않는다.

인류의 생존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절망적인 항쟁보다는 탈출을 선택하고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과감하게 버리기로[7] 결단을 내린 로시우였으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안티 스파이럴은 애초에 지구 따윈 관심 밖이었다. 지구 밖으로 탈출한 아크 그렌 앞에 수천 대의 무간이 나타나고 그들이 인류 자체를 노리고 있음이 드러나자, 시몬을 몰아내면서까지 자신이 한 행동이 무의미했다는 생각에 로시우는 의욕을 잃고 만다.

다행히 달에 주둔했던 안티 스파이럴은 시몬이 모두 격파하였으나, 로시우는 수많은 지구 인류를 버리려 했다는 죄책감과 자괴감, 그리고 시몬마저 쿠데타로 몰아낸 뒤의 실패한 정권으로서의 책임을 느껴 몰래 자신의 고향인 아다이 마을로 가 자신의 죄를 갚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다.[8] 다행히 그의 자살 시도는 키논 바치카의 인도로 찾아온 시몬의 수정펀치[9]에 의해 저지된다. 이후 대그렌단이 안티 스파이럴이 있는 우주로 전이할 때,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따르던 세대와 함께 따라가지 않고 남는다.

만약 TVA판에서 로시우가 시몬의 사형집행 후 괴로워하며 울고 회개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면 평생까임권을 획득했을 것이다... 안전빵

시몬과 대그렌단이 안티 스파이럴과 결판을 내고 귀환하자 시몬과 니아의 결혼식의 주례를 맡기도 했으며,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는 지구의 대통령이 되었다. 이때 인류의 지도자로서 전 우주 나선회의를 개최하는 등 엄청난 정치력을 보여주어 확실히 능력있는 인물임을 증명하였다. 여담이지만 이 때의 모습이 아다이 마을 사제를 닮아서 꼭 아들처럼 생겼는데옛날 아다이 마을의 사제와 퓨전을 했기 때문. 사실 수십 년이 흐른 것은 전투력을 맞추기 위함이었다![10], 스태프에 의하면 아니라고 한다.[11] 하지만 그렌라간 스태프들의 발언은 즉흥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엔 아버지라는 설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어렸을 적 아다이 마을을 나올 때 사제한테 받은 성전은 누가 그냥 장난삼아 쓴 책(...) 이후 모든 언어와 대조해봤으나 해독할 수 없었다고.

3 비판론

주인공 시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주로 천하의 개쌍놈 급으로 까이는 캐릭터이다.[12] 거기다 키논도 같이 세트로 까이는중, 많은 그렌라간팬들은 이둘떄문에 도중하차하고싶은 마음이 강했으리라고본다

3.1 월권 및 독재

총사령관만 시몬일 뿐, 로시우는 대그렌단원들이 행정 능력이 없다는 점을 핑계삼아 월권행위를 저지르며 독재를 자행했다. 일례로 인민국 업무는 인민국 장관인 죠건과 바린보 형제가 해결해야 했으나 로시우가 그 영역을 침범한다. 물론 바크사 형제가 업무를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고, 다른 임원들도 동의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지하에서 살겠다는 사람들을 무력을 동원해서까지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로시우의 권한이 아니다. 그마저도 비밀리에 독단적으로 행했으며, 시몬도 비랄을 통해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는다. 로시우는 인구 수 조사라는 명분을 들이대지만, 시몬이 '100만명을 넘으면 아다이 마을처럼 지구에서 내쫓을 거냐'며 직접적으로 항의하자 그 말에 전혀 대답하지 못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정부기관이 로시우 보좌관 직속으로 되어있다. 예를 들어 과학국이나 군대 통수권(간멘 출격/귀환 명령 권한) 모두 자신이 독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방에 관한 국군통수권은 국가 최고 원수, 즉 수상이나 대통령에게 있는게 원칙이다. 때문에 시몬이 그렌라간을 타고 나갈 때 로시우의 허락을 받고 나갈 이유가 없는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미 아다이다리 아다이가 시몬에게 말하는 것에서 이러한 월권행위가 드러난다.[13] 군권도 정치권도 없고 코어드릴과 라간밖에 없는 총사령관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3.2 정보 독점

시몬도 모르게 지하에 사는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것을 포함하여, 정보 독점을 저지른다. 로제놈의 세포를 가지고 생체 컴퓨터를 만들 때에도 대그렌단 몰래 만들고, 로제놈 헤드에게서 나선족과 반나선족에 관한 정보를 구할 때도 다른 사람을 전부 대놓고 방 밖으로 내쫓았다. 키논 바치카를 비롯한 소위 '신세대'는 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로시우의 수족인 상황이라 의미가 없다. 아무리 제어 하에 있다지만 로제놈은 안티 스파이럴의 위협이 극대화되는 시점 전까지는 잔혹한 압제자이자 살인자,[14] 반정부 세력의 정점인 체제의 적이다. 이를 현대 사회의 사례에 대서 본다면 미국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테러리즘 분석이나 아랍 분석에 도움이 된다며 버락 오바마나 미 의회의 인가도 받지 않은 채 오사마 빈 라덴을 몰래 살려주는 행위와 같다. 당연히 묵인될 수 없는 일이며 묵인되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호불호 이전에 반드시 정부 각료 내부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다.

그 외에도 방주이자 결전병기아크 그렌의 존재나, 행정상 꼭 보고해야 할 내용을 시몬에게 보고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다.

3.3 이율배반적인 행태

사실상 신정부의 거의 모든 일은 로시우 아다이가 다 했다. 결국 사람들을 어거지로 지상에 데려온 것도 로시우가 한 짓이다. 그런데 피터지게 싸워 무간과 대적할 방법을 개척한 시몬을, 오히려 안티 스파이럴의 침략을 불러온 원흉이라고 몰아 죽이려 든다. 결과가 어찌됐든 시몬은 시민들을 위해 무간과 싸웠으며, 시몬이 없었다면 현장에 출격한 기미나 다리는 물론 리트나와 카미나시티 전체가 무간의 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개발살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로시우는 자신은 시몬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고[15] 정작 일이 터지니 정권의 얼굴마담인 시몬을 잡아 죽이려 하고 앉아있다.

또한 시몬에게 법치주의 운운하며 훈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몬의 재판이 아주 가관이다. 로시우 본인이 판사이며, 검사는 자기 왼팔급 되는 인물인 긴브레이고 옆자리에 키논까지 앉아있으며, 변호사 측에는 바린보 1명만 앉혀놨다. 3권 분립은 말 그대로 내다 버린 꼴이다.[16] 자신이 일 못한다고 열심히 디스한 바린보를 변호사로 하고, 이에 비해 행정적 측면에서 굉장히 유능하며, 자신의 지지자인 긴브레와 키논을 검사 자리에 앉힌 점은 그냥 시몬을 죽이겠다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검사와 판사가 공공연하게 유착하는가? 참고로 이 재판에서 정작 법무국장인 키탄은 아무것도 못했다.

애초에 판사의 중립성, 독립성은 어느 나라든 굉장히 중시하는 것이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판사 한명 한명을 헌법기관으로 정해 보호하고 있다. 당연히 판사와 기소권을 가진 검찰도 서로 독립적이다. 판사와 검사가 공공연히 유착하는 재판은 과거 전체주의 일본 제국, 나치 독일 등의 비정상적인 국가가 아닌 한 절대 벌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렌단 소속 인물들이 행정에 있어 무능했고 그 결과 로시우에게 권력이 집중되었다는 비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법치주의'를 천명하는 자가 그런 상황을 두고 보았어도 안 되었던 것이며, 권력이 집중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자기 입맛대로 휘두르는 것은 더 안 되는 것이다. 오히려 시몬의 경우 저런 로시우의 폭거에 대해 순응하고 무간의 습격을 정 막을 수 없으니 복귀해서 전투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시몬이 로시우의 폭거와 짜고치는 재판 결과에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그렌라간에 탑승했다면 정황상 신세대 이외의 그렌단 멤버들은 대부분 시몬의 편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몬은 그런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자제한다. 정작 적과 최전선에서 목숨 걸고 맞서는 시몬은 자신의 힘이 있어도 제도를 존중하고 순응하는 반면, 후방에서 지원하는 로시우는 자신의 권력을 휘둘러 제도를 악용하고 최전선의 대장을 축출하려 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권에서 문제가 터지면 정권 자체가 퇴진하든지, 아니면 계속 모두 남든지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17] 하지만 로시우는 정권의 안위를 위해 시몬을 처형하려 한다. 특히나 안티 스파이럴의 습격의 단초에 있어 로시우 역시 굉장히 크게 개입되어있는 상황이다. 로시우 역시 전 그렌단 소속이며, 지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무작정 끌어낸 전적이 있다. 안티 스파이럴의 습격을 문제로 삼아 시몬을 사형에 처할 정도면 그런 시몬을 도운 그렌단 전원 역시 그 책임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당연히 그렌에 탑승한 전적이 있는 로시우 본인도 포함된다. 아무리 로시우가 남는 사람은 과감히 버렸던 아다이 마을의 후손이라고 하나 이는 지나친 수준이다. 아니 권력은 제가 다 가져놓고 왜 열심히 싸운 바지사장 역할이나 한 사람을 죽이려 드나

3.4 문제 해결 방식

쉽게 말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문제 해결 방식을 보인다. 안티 스파이럴이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시몬이 무조건 필요했다. 정부의 '가장 크고 상징적인 무력'인 그렌라간은 오직 시몬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으며, 시몬의 이탈은 시몬을 중추로 삼고 있는 그렌단의 와해를 불러올 수 있는 일이었다. 로시우 입장에선 기미와 달리가 중심이 된 그라팔 부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원래 정부의 수뇌 정도 되면 최악의 상황을 항상 상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시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최대 전력을 포기한다'는 행동방식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시몬에게 책임을 물어 죽였는데 그라팔이 이도 안 박힌다면[18] 그냥 손 놓고 죽게 되는 상황. 이런 일련의 과정은 결국 작중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시몬이 폭탄을 장비한 그렌라간으로 출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시민의 혼란 또한 로시우의 지나친 정보 독점 및 비공개 상황에서 안티 스파이럴이 니아 텟페린을 메신저로 삼아 정보를 급격히 공개해 발생한 것이다. 즉 차라리 먼저 제대로 공개해서 먼저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저 놈들이 죽이려고 한다. 일치 단결해서 이 국난을 이겨내자.'라고 적극 선전, 설득하였으면 저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국민들의 수준이 떨어져도 일단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그 적에게 적개심을 돌리기 마련이다. 또한 시몬은 일단 해방자라는 위치에 있었고 안티 스파이럴은 항복이고 뭐고 없이 나선족의 멸절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이다. 때문에 여론은 얼마든지 시몬의 편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이 자처하는 것처럼 능력이 진짜 뛰어났다면 얼마든지 그런 식으로 여론을 돌려놓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는 충분히 로시우가 국난을 틈타 정권을 획득하려 했다는 의심에 더욱 설득력을 준다.

3.5 그 외

전반적으로 로시우의 행동을 보면 진짜 사람들을 위한다거나, 구하려 한다기보다는 자기 장기말로 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자기가 정한 기준에 차지 않으면 그렌단의 멤버조차 쉽게 쳐내려 하는 모습이나,[19] 군중들이 무지하다고[20]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면서도 정작 그 사람들의 눈치는 어지간히도 본다. 하지만 대부분 정책이 하석상대, 언 발에 오줌누기, 눈가림 정도로 끝난다. 진짜 시몬이나[21] 리론 리트나[22] 없었으면 로시우는 진작에 실각했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시민이 무식하다고 까지는 않지만, '시민들에게는 아니야'라는 식의 약한 비난을 한다. 사실 실수를 밖에 드러내지 않는 편인 로시우의 행태를 보면 속으로는 더 큰 비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어쨌든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모로 인간적으로 눈 뜨고 못 볼 짓만 골라서 했다. 다른 예로는 시몬의 사형 선고 직후 리트나 지역에 상급 무간이 쳐들어왔을 때의 일이 있다. 오직 시민들을 위해 출격하는 시몬을 끝까지 전범으로 몰아세우고 그렌라간에 폭탄을 설치하는 것은 둘째치고, 자신의 지지자이자 거의 직속 부하인 키논이 폭탄을 자진해서 그렌에 타겠다는데 전혀 말리지 않았다. 자신을 따르는 젊은 세대조차도 그냥 자기 필요에 따라 써먹는 느낌이 강하며 어쩌면 키논 뿐만이 아니라 긴브레도 비슷한 입장일 수 있다. 이딴 짓거리를 저지른 로시우를 그냥 용서해준 시몬이나, 여동생이 그렌에 폭탄으로 실려갔다 왔는데도 나중에는 아무 말 안 하는 키탄은 정말 대인배가 아닐 수 없다.

4 옹호론과 반론

첫째. 로제놈을 비밀리에 부활시킨 것은 시민들 뿐만이 아니라 정부 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행위였다. 19화의 카미나고인드립와 비슷한 맥락으로, 설령 그것이 제일 그 상황에서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하더라도. 신정부가 내세운 '인류의 평화'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둘째. 카미나 시티의 전반적인 생활/정치/복지체계는 로시우가 전부 다 구축한 것이다. 17화의 수뇌부 회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겐 무리다 싶으면 전부 로시우에게 맡기자' 식이니.... 오죽하면 키탄 바치카 '법무국장'이 시몬을 재판하는 법원에 배심원으로써 참여할 때 법원엔 처음 들어와봤다고 말한 게 아니다(...).[23]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로시우의 입법, 행정, 사법권 독점까지 정당하다는 건 아니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누군가가 문제 되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어야 했으며, 그것이 문제로 떠오르게 된 계기가 안티 스파이럴의 공습이었을 뿐이다.[24] 대처 방식은 그 다음 문제.

셋째. 사람들이 지상으로 나온 지 얼마 안 된 과도기에[25] 지상 탈환의 중심이었던 그렌라간이 출격한다는 건 시민들의 불안감을 형성하기엔 충분하고도 남는다.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전쟁, 내분, 정권 교체 등의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변 나라가 전쟁을 선포했는데 곧바로 최고 전력을 출격시킨 셈. 굳이 보좌관의 중재가 없더라도 시몬은 자신이 맡은 신정부의 '총사령관'이라는 직무에 좀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넷째. 시민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법은 단지 그들을 위협하는 적을 쳐부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시몬은 신정부의 관리직을 그저 위기의 상황이 닥치면 대그렌단이 언제든지 쉽게 모일 수 있는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로 보지 않았다.[26] 한 마디로 역할상에 따른 할 일을 무시했다. 재판상의 검사, 변호사, 판사 선정은 그러한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오히려 그런 상황을 이용해 집중된 권한과 권력을 로시우가 악용했다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명백히 로시우는 자신의 권한을 악용했다. 설령 누군가 견제를 하지 않아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그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셋째와 넷째 사항의 경우, 그라팔이 폐기된 간멘을 대신할 전력이 되지 못했다는 점 또한 문제로 작용한다. 나선력도 없이 돌아가는 그라팔은 간멘의 빈 자리를 커버하지 못했고, 다른 대안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렌라간이 현장에 밀려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5 다른 매체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는 카미나 사망후 시몬이 메인파일럿이 됨으로 인해 그렌라간의 서브파일럿/그렌의 파일럿으로 교체된다. 능력치는 각성하기 전의 시몬처럼 주력으로 쓰기는 어렵지만 정신기 구성이 좋고(번뜩임,분석,열혈) 카미나의 PP를 물려받기 때문에 SP업을 달아서 정신기 요원으로 쓰면 괜찮다.

그리고 파계편에 등장하는 그렌라간의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개인 컷인이 없다. 그나마 기가드릴브레이크의 대사를 하는 로시우를 볼 수 있다. 위의 사건 때문에 미움받은거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에서는 10년이 지나고 카미나시티의 부사령관 지위에 있었으나 어로우즈의 강압에 그저 방어적 태세만을 고수한다. 이에 참지못한 시몬과 지론 패거리가 나서 싸우지만[27] 그 피해때문에 시민이 불평한다고 시몬을 수감소에 가둔 뒤 금방 영구 추방시켜버린다. 대그렌단 소속인 사람들이 많이 실드 쳐 주지만 본인은 별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보이고 여전히 시몬을 까기만 해서 인상이 좋지 않은 편.

  1. 농담이긴 하지만 진짜 우페이와 많이 닮았다. 외골수적인 행동 성향도 그렇고 평소엔 냉정하지만 어떤 상황에 일단 빠져버리면 갈데없이 폭주하는 모습, 외모 등.
  2. 20년 후의 성우는 나카타 죠지.
  3. 사실 로시우를 감싸는 사람들도 로시우 주변에서 얼쩡대며 구세대인 시몬과 대그렌단을 까는 키논이나 긴브레, 기미등 젊은 세대를 까는 경우가 많다. 걔네한테 그런 인식을 박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4. 설령 그것이 인류를 위하는 로제놈 나름의 방식이라 했더라도.
  5. 물론 이건 둘러대기 위한 구실이다. 자신이 만약 한 나라의 국가 원수라고 생각했을 때, 어떤 연쇄살인마 취급 받는 인간이 현 상황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해서 아무런 제약 없이 풀어준다는 것은 돌팔매 맞기 딱 좋은 짓거리다. 다만 그렌라간에서 이 '연쇄살인마'의 포지션에 있는 시몬의 경우에는, 사실상 인류를 해방시키고 현재의 인간 사회를 만든 대영웅이라는게 함정.
  6. 참고로 이 부분은 시몬 본인의 의견도 있었는데 '도망갈 것 같으면 폭파시키면 되지' 정도의 얘기에서 진짜로 그딴 짓을 한 거. 뭐 그걸 실행에 옮기는거 자체가....
  7. 이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아다이 마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생존에 있어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던 마을에서는 사람이 새로 태어나 인구가 50명을 넘기면, 제비뽑기를 통해 초과 인원을 지상으로 내보냈다. 물론 다 죽었을 것이다.
  8. 이때 과거 아다이 마을의 장로와 재회하게 된다. 로시우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뒤 로시우의 낌새가 조금 이상하다는 걸 직감한 장로는 로시우에게 '그래도 난 네가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격려를 해주지만...
  9. 이 때 시몬의 수정펀치와 로시우에게 하는 말은 과거 다이간잔 탈취전 때 카미나가 시몬에게 했던 행동과 말과 거의 유사하다.
  10. 성우까지 똑같은 나카타 조지.
  11. 나중에 DVD판에서는 대통령 버전의 얼굴이 수정되었다.
  12. 정확히 3부부터의 로시우인데 1, 2부에서는 시몬의 든든한 조력자이지만, 3부부터 지나친 대응으로 까이기 시작했다.
  13. 기미 아다이가 '간멘 출격은 로시우 보좌관의 권한'이라고 시몬의 얼굴에 대놓고 말하며 길을 비키라고 하는 국가 원수의 명령을 정면에서 씹는다. 결국 시몬은 그렌을 반환한다.
  14. 로제놈은 간멘수인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나선족을 '청소'했다.
  15. 치안국 또한 로시우의 휘하에 있어 로시우가 체포하라니 총사령관 시몬을 체포하고 있다.
  16. 2권 분립이라 쳐도, 2권 분립에선 사법권이 분리되지는 않으나 의회의 권한이 우선이다. 로시우가 의회 수장이 아닌 한 나댈 수 없으며, 의회 수장에 보좌관에 권력까지 독점하면 독재자 밖에 안 된다. 어차피 가루가 되도록 까일 소재다.
  17. 괜히 의원내각제에서 총사퇴하고,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이 바뀌면 장관이 대다수 바뀌는 게 아니다.
  18. 이는 '스핀 배리어탄'이 없었다면 진짜로 일어날 뻔했던 일이다.
  19. 대표적인 사례가 시몬이다.
  20. 작중 군중이 무식한 것으로 묘사되긴 한다. 새롭고 강한 적이 온 상황에서 부서진 집 내놓으라고 시위한다. 하지만 지하에서 갇혀 지내던 사람들이 고작 7년만에 성숙한 민주 시민이 되길 바라기도 어렵긴 하다.
  21. 안티 스파이럴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원동력.
  22. 사실 그렌라간 자체가 리론이 없으면 전개가 안 된다.
  23. 천원돌파 그렌라간 소설 3 참조.
  24.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7년 이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지만.
  25. 특히 로제놈의 지배 아래 수천 년 동안 지하에서 살았던 시간에 비하면 7년이란 세월은 너무나도 짧다.
  26. 이 부분 역시 소설판 참조.
  27. 시몬: 멍청아! 평화에 취해버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