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단장

대한민국 육군의 지휘관
대(隊)급 지휘관 &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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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의 지휘관 & 지휘자사령부
포반장전포대장포대장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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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 副師團長
  • 영어: Assistant Division Commander

1 개요

군대의 각 사단 부지휘관으로 사단장 다음의 직위. 간단하게 말해서 해당 사단의 2인자이다. 원래 사단장을 보좌하며 사단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그 직무를 대행하기 위해 만든 보직[1] 직무/직능을 살펴보면 원래 참모장이 하던 일이라는 것. 지휘관인지 참모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자리이다.

미합중국 육군의 경우 보통 부사단장을 2명은 둔다. 기동부사단장(Deputy Commanding General - Maneuver), 지원부사단장(Deputy Commanding General Support)으로 둘 다 준장이 보임되며 참모장은 대령이 보임된다. 미군 기준으로 보면 일반 참모 기능 가운데 중요한 두 구분(작전과 군수)을 두어 이를 총괄하는 역할이 된다. 참모장은 기타 잡다한 참모들을 관리하고 가장 중요한 참모 기능 2개를 격상시킨 것. 즉 참모다.

육상자위대에서는 사단장육장이라 부사단장에는 육장보가 보임된다.

2 특징

병사로 치면 말년병장 같은 위치로, 국군에 있어 참으로 문제인 보직이다.

일단 군 고급장교의 인원 적체현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대해진 보직이다. 보통 대령이 보임되나 2010년대에 들어 전방사단의 경우 작전부사단장직에 준장이 보직되거나 작전부사단장으로 보직된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2011년부터는 부지휘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부사단장을 장군 직위로 만들어 준장이 임명되도록 하였다. 한국일보 기사

부사단장은 작전부사단장, 행정부사단장 2명이 보직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부사단장이 3명 보직될 경우 동원부사단장 등의 직책이 추가되어 각 사단별로 평균 2~3명에 이른다. 대체적으로 작전부사단장이 이들 부사단장 중에서는 가장 선임자가 맡는 보직이다.

보통 해당 부대의 지휘부에 속한 인원들인 참모장비서실장, 그리고 주임원사는 자신이 모시는 지휘관이 출근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부대로 와서 해당 장성을 맞을 준비를 한다. 다만 이 부사단장은 예외적인데 이는 전술한 바와 같이 부사단장이란 직위 자체가 불필요하게 인원만 많아진 보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휘관인 사단장은 부대운영 전반에 걸쳐 많은 일을 하는 것에 비해 부지휘관인 부사단장은 하는 일도 별로 없다. 심지어 사단 비서실에서 작성하는 지휘관의 내일자 '일일 업무계획표'를 보면 사단장이나 참모장은 하루에 정해진 스케줄이 7~8개에 많으면 10개도 되는데 부사단장은 1~2개밖에 없다. 오전에 '일일상황보고 참석'만 있고 퇴근 전까지 그날 일과 끝이라든지. 게다가 결정적으로 장성 진급심사에 탈락한 경험이 있는, 즉 장성보다 계급은 낮지만 1~2년내에 전역먼저 임관한 선배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냥 군대의 일과 시작시간에 맞춰서 전용 운전병이 운전하는 부사단장 전용 짚차를 타고 온다. 군대는 계급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되는 집단이긴 하지만, 동시에 군대 또한 닫힌 사회와 같아서 짬밥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

결국 이들은 인원 적체는 심해지는데 누굴 잘라야 할지 고민인 상태에서 정년은 보장해줘야겠고 해서 할 수 없이 보임된 자원들이다. 사실 대령 이상부터는 정치적인 요소에 따라 진급이 결정되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들을 건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른 정치적인 민감성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본인 능력으로만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계급이 중령 내지는 대령이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일 역시 자기들끼리 서로 사단장의 대리임무를 하려 하고 있고 책임져야 할 일들이 있으면 사단 참모장에게 떠넘기며 부사단장으로서의 권리만 챙기고 있다. 부사단장이나 사단 참모장이나 둘 다 같은 대령이지만 짬밥 차이는 소대장중대장만큼의 차이 그 이상이다. 사단 참모장이 연대장을 마치고 바로 온 자원인 반면 부사단장은 최하 준장 진급심사탈락를 한 번 이상씩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사단장들이 모두 대령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더러는 준장들도 부사단장을 맡을 수 있다. 대개 해외파병을 할 때 그런 경우가 많다. 2004년 자이툰 평화재건 사단의 부사단장이 최종일 준장[2]이었다. 또한 과거 노태우 대통령이 현역시절 준장계급으로 25사단 부사단장을 역임했으며, 현 합참의장인 이순진 대장도 준장시절 7사단 작전부사단장을 재직하면서 장군과 관련된 연수를 받으러 다녔다. 학사장교 6기 출신인 현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윤 준장도 갓 장군으로 진급했을 무렵 20사단 부사단장으로 재직했었다.

3 기타

2013년을 기준으로 부사단장 한 명에게 소요되는 연간 비용은 연 급여 8300만원, 퇴직금 1800여만원, 판공비 30만원, 차량 등 부속인력을 100만원으로 보았을 때 약 1억200여만원이라고 한다. 한겨레 기사 그러나 실제로는 일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국방예산 낭비이고 그들의 권리 남용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부사단장에 대한 문제는 국방부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애초에 대령 진급을 적게 시키면 되잖아. 아니면 부사단장 보직을 예비역 준장으로 하든가. 쿨하게 학군사관을 폐지하고 부족한 소대장 자리를 중사 중 뛰어난 사람 뽑아다 상사 주고 소대장 시키면 되겠네.

일각에서는 독일군의 사례와 같이 육군 장교의 보직 일부를 부사관에게 양보하고 육군 장교의 선발 기준을 이원화해 인적 적체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일 육군의 경우 장군 임용 가능 코스와 불가능 코스가 있으며, 전자는 대령이 될 때까지 참모 및 국직부대 등을 계속 돌아다니며 지휘관 보직은 받지 못하다가, 대대장에 부임하면서 비로소 지휘관이 되는 특징이 있다. 이게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게 아니라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데 단점이 소대장이나 중대장 경험치가 없다는 점인 대신 장점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장성이 나올 정도로 장성의 연령이 젊어져서 군 노령화를 막을 수 있다는 최강의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들만이 장군이 될 수 있다. 대신 진급 경쟁에서 밀리면 바로 제대해야 한다. 후자는 반대로 한 부대에 배치되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한 연대~사단 내에서만 인사이동되며 소~대대장 보직만을 맡으며 정년이 보장된다. 참고로 독일군은 선임소대장만 장교이며 나머지 소대장은 다 부사관이다. 즉, 40대 나이에 부사관과 같이 소대장을 한다는 것이다. 대신 소령까지밖에 진급하지 못한다.[3] 심하면 같은 소대나 중대에서 소대장이나 중대장만 20년 이상씩 하게 되어 반쯤 부사관같이 되어 버린다. 같은 소대에서 소대장만 20년 이상 하게 되는 경우는 중대장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편 부사단장의 존재에 대한 다른 의의를 찾을 수도 있는데, 보통 쿠테타는 의외로 포스타나 국방 장관보다 실 전투 병력을 지휘하며 각 부대에서 제왕적인 권력을 갖는 연대장, 사단장급이 일으킨다. 하지만 해당 부대 지휘부에 사단장의 상급자들과 동기인 부사단장이 있다면? 기밀 유지는 어려위 질 것이다. 물론 쿠테타를 막기위해 기무사나 헌병도 있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계급과 짬밥이 낮고 계급 이상의 포스는 있더라도 실제 작전, 행정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사단장들은 보직 자체가 작전부사단장, 행정부사단장이다. 업무는 안 하더라도 회의는 참석하고, 사단장 유고시를 대비해서 모든 정보를 다 알 수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수상하다 싶으면 타부대 사단장이나 심지어 군단장이 된 동기에게 전화 한통 때릴수도 있다. 즉, 부사단장 제도는 나름 싼값에 군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박정희, 전두환의 장군 시절에 자기 부대에 선배 부사단장이 둘씩 있었다면 쿠테타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4]

또 하나.. 의전적인 역할이 있다. 사단 쯤 되면 부대의 대외 행사, 즉 자매결연 맺은 학교의 졸업식 내빈, 부대 주둔 지역의 군 관련 행사, 무슨 무슨 안보 관련 수상식, 이러저러한 재판 등이 꽤 많다. 그런 곳들에 짬이 안되는 사람 보내는건 의전상 예우가 안 된다. 새파란 대위를 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바빠 죽겠는 사단장이나 영관급을 그런 곳에 하루종일 가 앉아있게 하는 것 역시 전투력 손실이다. 그럴 때 널널하고 경험 많은 부사단장이 대신 나가 주시면 여러모로 고맙다. 정복이나 예복입고 한 서너 시간 앉아만 있다 오면 된다. 다만 이것은 부사단장 본인이 의욕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사단장 비서실 등에서 관련 업무를 부탁은 하지만 싫다는데 마구 떠넘기기는 힘들다. 그래도 대부분의 부사단장들은 애국심으로, 그리고 자기 존재 가치(...) 때문에 군악대 몰고 잘 가주는 편이다.
  1. 우스갯소리로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보직을 받지 못하여 전역해야 되는 장교를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지만 부사단장 직위는 외환위기 한참 전부터 있었다.
  2. 육사 34기 출신으로 1군단장, 국방정보본부장을 역임하고, 중장으로 전역하였으며, 최근까지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를 역임하였으며, 2016년 2월 10일 현재 국정원 3차장으로 임명되었다.
  3. 독일군은 소령이 대대장을 하고 중장이 각 군 참모총장을 한다. 대한민국 국군보다 보직 대비 계급이 낮다. 독일군 대장은 국방참모총장(대한민국의 합참의장에 해당된다.) 단 1자리밖에 없다.
  4. 그러나 박정희의 경우 장도영 육참총장에게 귀띔을 해줬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