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개그 콘서트)

본격 김원효의 말빨 무쌍난무 + 김준현의 고뢔사냥.

1 개요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2011년 8월 14일(개그콘서트 610회) 방영분부터 시작, 2012년 6월 17일에 끝이 났다.

등장인물은 송병철, 김원효, 김준현, 김준호, 김대성 등이 출연하며 캐릭터의 특징은 등장 인물 항목 참조.



시작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OST 중 하나인 Theme of Juno. 아마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귀에 익은 웅장함이 느껴질 것이다.

송병철: (작전 설명 및 솰라솰라) 시간이 없습니다. 10분 안에, 해결하셔야 합니다.

김원효: (책상을 치며)야, 안~대↗애↘애!↗


매번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 10분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이것저것 핑계를 대다가 10분을 지체하게 된다. 사마귀 유치원과 함께 개콘식 사회풍자 개그코너. 초기에는 공무원 사회에 뿌리처럼 박혀있는 전형적인 관료주의와 보신주의,책임회피를 비판하는 코너였다. 이것이 바로 관료주의의 퀄리티. 그러나 답답한 관료주의 레파토리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인지 혹은 서수민PD가 생활포착형 개그를 좋아해서인지 한달째부터 관료주의 소재는 점점 편집당하더니 완전히 사라졌다.

치안감 역할인 김원효의 연기가 일품이다. 상황보고역할인 송병철이 보고하면 김원효는 특유의 억양으로 "야 안돼!"를 외치며 이 핑계 저 핑계를 속사포처럼 쏘아대며 시간을 소모한다. 그런데 듣다보면 왠지 수긍이 가고 공감이 갈 뿐만 아니라 설득력 있고 상당히 논리정연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동시에 그럴 시간에 뭐 좀 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패스하자.

파일:Attachment/비상대책위원회 김원효 대본.jpg
김원효가 연습하는 대본. 분량이 엄청나다. 카페에서 그를 목격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작은 소리로 중얼중얼 외우고 있었다고 한다.

김준현은 김원효의 핑계를 듣다 못해 자신이 상황을 맡겠다며 걸걸한 목소리로 "지금부터는 내 지시에 따른다"고 말하고 자신있게 지시를 내리는데 이미 실패했다든가 혹은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이다.[1] 그러면 김준현은 실실 웃으면서 "고래애애(고뢔애애)∼∼↗?"[2] "그렇지? 역시 XX지? 우린 (OO만 해서) XX는 못해", 또는 "그렇지? 역시 OO해야 된다니까", "역시 그거 안돼 그치?" "그치? 어쩐지 내가 말하면서도 말이 안된다 싶었어." "안돼 그러면 사람 불러야 돼 그거." 하는 식으로 웃으면서 넘어간다. 사람 덕후. 이때 귀여운척 하는 말투와 웃음이 포인트.

그리고 김원효가 또 뭐라고 불평을 해대고 송병철이 뭐라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궁시렁대면 네가 하는 생각 다 맞춘다면서 야바위를 치고 못 맞춘다. 하지만 김원효가 꿍해있을 때 달래려고 송병철이 말을 거는데 그 때 하는 말을 미리 말한다.(...) 죠셉?

마지막에 대통령역인 김준호가 나와서 일일히 악수한다. 이 와중에 비대위 멤버들의 근황에 대해 아는 척 하면서 한마디씩 해 주는데 모조리 어긋난 이야기다.(ex>김준호 - "요즘 건강해보이네."/김준현 - "지병 있습니다." 잠시후 어색하게 웃으며 넘어감.) 얼굴 앞에서만 아는 척 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 하지만 몇달 뒤 부터는 이런 풍자성이 사라지고, 그냥 대놓고 대통령을 면박주는 방식(ex>김준호 - "자네 지난번 내 생일때 왜 안왔나?"/김원효 - "꼴도 보기 싫어서 안 갔습니다." 잠시후 어색하게 웃으며 넘어감.)으로 바뀌었다.

인사가 끝나면 비서역인 김대성이 "(그럼) 식순에 따라 진행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애국가 제창이나 무술시범 같은걸로 시간끄는데 마무리는 사건을 해결 못하거나 테러범이 지쳐서 자수하는 결말, 그리고 무술시연 나온 사람들이 송병철의 시간 없다는 말에 동작을 완전히 하다 말아서 자세가 우스꽝스러운 채로 옆으로 기어나가는 상황까지 다양하다. 그나마도 김준현의 대사가 늘어나면서부터는 이부분이 거의 사라졌다.

꽤 인기를 끌고 있는 코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사실상 김원효 원맨 수다+김준현 보조의 원패턴 개그코너치고 길이가 꽤 길고 대부분이 김원효의 핑계 대사가 잡아먹어 시간 대비 웃기는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은 탓. 그런데 비하면 단역이 꽤 많은 편이다. 사실상 김원효, 김준현 빼고는 다 엑스트라.

여담으로, 한 야구팬이 '크보대책위원회'라는 이 프로그램의 패러디물를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적이 있는데 깨알같은 패러디와 LG 트윈스 디스로 엄청난 호평을 얻었다. #

2011년 11월 27일 방송에는 마포의 모 국회의원에게 바치는 듯한 여러 코너들이 있었는데, 최효종 고소를 풍자하는 드립이 폭풍처럼 난무하는 중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체적으로 강도가 센 풍자를 보였다. 이는 다른 코너들과는 달리 대놓고 높으신 분들 풍자하여 만든 코너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김원효의 대사들이 한결같이 깨알같다.
김준호가 앞의 코너 감수성에서 부분삭발한 날로, 김준호가 등장하는 순간 화면에 화살표와 함께 '가발임!'이라고 하는 자막이 떴다. 디스축제중에 PD가 질 수 없다.

2011년 12월 25일 방송에는 이승기가 특별 출연.[3] 김준호를 뒷전에 두고 얘기하는 것을 보다 못한 김준호가 "지금 나 무시하는 건가?"하자 이승기 曰 "네!"(...)

2013년 창사 40주년 특집과 개콘 700회 특집에서 다시 등장했다. 물론 김원효의 말빨은 어디가지 않았다.

다른 코너와 마찬가지로 육군 전투복 및 경찰 정복 고증개판이다. 아니 애초부터 피복 통일해 입고 오라고 지침도 안 내렸나?

2 등장인물

사건보고 담당으로, 사건을 올리면 늘 김원효에게 한 소리 듣는다(…). 코너 내에서 흘러가는 언급에 따르면 삐치면 오래가고 뒤에서 남 욕하는(…) 성격인 듯 하며, 김원효와 미니홈피 일촌이라고도 하고, 김원효에게 소개팅을 시켜준다거나 [5], 김원효의 "너와 나 우리 사이 멀어질까봐.", "너랑 오래 가고 싶으니까." 등등의 말들을 보아하니 서로 많이 친한 듯하다.
범인의 특이사항을 말해주기도 하는데, 그 특이사항이 전부 자기에게 들어맞는지라 김원효에게 범인이 아니냐는 소릴 듣기도.
보조역이라서 웃길 포인트가 많지 않지만(대통령과 악수할때도 웃기는 포인트가 전혀 없다), 김준현의 작전에 태클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김원효가 들고 나온 공직자&남의 말에 아랑곳않고 자기 말만 잘 하는 캐릭터. 윗사람들에게 쌓인게 많아 보인다. 명대사는 "저번에도 정전을 시켰다가 온 나라가 난리가 났어요! 뭘 하려면 먼저 국민들한테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냐!", 11월 27일 방영분에서 강용석을 디스하면서 말한 대사 역시 정말 명대사다.[7]
그가 계속 늘어놓는 말을 듣다보면 치안감까지 올라가는 동안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일개 형사로 시작해서 경찰서장까지 지내는 등 치안감은 개나소나 다는게 아니다... 코너 후반부에 다른 등장인물이 다 튀어도 이 사람은 계속 남아있다. 말은 많아도 책임감은 강한듯. 은근히 컴맹인듯 보인다. 결국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짤리고 백수가 되고 말았다.
2월에 들어서는 망상증이 아주 심해져 버렸다. 자신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실패함으로서 몰려오는 미래의 큰 파장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8] 은근히 자뻑이 다소 첨부...
앞서 말한 "자신있게 작전 및 전략을 지시 → 송병철이 이유를 대면서 그 작전 및 전략이 소용없다고 태클 → 본인도 인정 패턴(…)"의 주인공. 김원효가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지체하면 자기가 나서려는 걸로 보아 정의감은 강한 걸로 보이는데, 단순한 태클핀잔에 한방에 포기하겠다는 걸 보면...
언제부턴가 테러리스트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나서겠다고 하는데 유치원생, 간호사 등으로 변장한다.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 코스프레를 하고 나왔을때는 김준현이 저팔계인지 저팔계가 김준현인지...
대통령과 주고받는 인사로 미루어보아 대통령을 매우 싫어하는 듯 보인다. 코너 초기에 비해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앞서 말한 아는척 → 다 어긋나거나, 무시당하는 패턴의 주인공. 코너 내에서 행동하는 걸 보면 꽤 무심한 성격으로 보인다. 뭘 해도 "나 이 나라의 대통령일세!!"만 하고 다른 약속[11] 생각나자 비서와 튀는 등(…) 때문인지 코너 내 인물들에게 별 신뢰받지 못하는 듯 하다.
가끔은 무책임한 비대위 구성원들을 일갈하는 멋진 모습도 보여주지만, 얼마 안가 실책 하나로 침몰당한다(ex>김준호 : "자네들이 이렇게 태만하게 굴면 내가 직접 나서겠네!" 직후 비상탈출구로 직행하고 있다). 그런만큼 작중 인물들에게 제대로 개무시를 당하고 있다.
  • 이승기 : 眞 대통령 - 크리스마스 특집 게스트 출연.
호텔 폭탄 테러사건을 해결시키기 위해 송병철이 불러온 진정한 국민의 대통령. 송중기와 마찬가지로 리액션 하나하나에 여성들이 쓰러지는 게 압권(...). 후임인 현 대통령을 무시하고 있다.
싱크로율 100%의 분장으로 등장하였다. 수행원으로는 김민경을 대동. "아유 수고하십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비대위원들과 악수 나눈 후 비대위원들의 바람은 무시한 채 대책에 관한 일언반구도 없이 퇴장하더니 이태선밴드에게까지 가서 악수를 권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2분밖에 안남았음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소신있게 식순에 따라 진행해서 애국가 제창이나 태권도 시범, 무술 시범, 마술 시범 등등으로 시간을 지체하는 장본인. 이쪽도 다른 약속이 생각나자 대통령을 꼬셔서 튀는 걸 보면 그 대통령에 그 비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대통령과 막간 꽁트를 주고받는 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아직도 요원해보인다.
그런데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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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에 밝혀진 바로는 사실 범인이었다. 모두 떠나갔을 때 무전으로 김준현을 폭파하라고 한다. 근데 왜 하필 김준호가 아닌 김준현?
김준현한테 본인 역할 뺏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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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병철 : "이미 (비관적 상황)OO했습니다." 또는 "XX합니다.(김준현 지시한 내용이 말이 안 되거나 실행 불가능함.)" 혹은 "□□하면 됩니다.(훨씬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쓸데없이 어렵고 복잡한 방법을 지시함.)
  2. 비상대책위원회가 처음 방송될 때부터 고ㄹㄹㄹ래애애? 는 아니었고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그냥 "그지?", "그래?"였다. 그러다가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과장, 왜곡이 되면서 "고ㄹㄹㄹ래?"에 가깝게 변형이 되었다.
  3. 이날 방송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주요 코너에 게스트가 등장했다.
  4. 대통령 앞에서 관등성명을 댈 때 경사 라고 하는 것 같은데 몬데그린 때문인지 병장으로 들린다. 형사로 들리기도 한다.
  5. 2011년 김원효는 결혼했다. 그럼 대관절 송병철은 언제?
  6. 항상 본부장이라고만 나오다가 드디어 5월 13일자에서 "나 잡상인 아니에요! 치안감 김원효라니까요!"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정확한 계급명을 밝혔다. 관등성명은 '본부장'인데, 계급 대신 직책으로 관등성명을 대는 경우는 그리 드물지 않다. 예를 들어 연대장한테 '00 대대장 000'라고 하는 대대장이라든가. 한편 입고 있는 경찰 정복과 책상에 놓인 경찰 정모는 2006년 복제 개정 전의 구형이지만 매고 있는 넥타이는 현용 경찰이 착용하는 것과 같은 은색 가로줄이 들어간 디자인이다. 2012년 2월 26일 방송분부터는 경찰 정모는 현용 정모로 교체되었고 3월 18일 방송분에서는 정복도 소매에 금테가 쳐지고 상박에 경찰청 마크가 붙은 현용 정복으로 교체되었다. 근데 정복 칼라의 경찰 배지 색이 짝짝이다.
  7. "범인(개콘 촬영장 폭파다!)이랑 협상을 하려고 하는데 "걔가 안된다고 하면 나도 안된다고 하고, 그러다 걔가 안된다고 하면 나도 안된다고 하고, 그러면 걔가 삐져가지고 협상 안 한다고 하면 나는 협상 할 맛이 나냐? 나도 안 해, 그럼! 그런 식으로 하다보면 저쪽에서 고소한다니까? 고소한다고! 고소하라 그래! 아오 고소해! 아오, 하고 싶은 말 하니까 속 시원하다!" / "그런데 이런 일들이 왜 벌어지느냐, 우리를 우습게 보니까 그런 거야. 우리가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지, 우스운 사람들이야?"/"헤헤헤, 자기는 나 고소하지마"
  8. 예시를 하나 들자면, 폭발이 나서 짤려서 길거리를 배회하다 웬 양아치들과 싸움이 붙어 이기고 그들이 김원효를 형님으로 모시기 시작하고 이렇게 해서 조직이 탄생하고 그 조직이 서울을 접수해먹을 테고 - 고로 폭발이 나면 자신은 조폭 두목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
  9. 두번째 방영분부터 등장. 검은 베레모를 쓰고 있는 것으로 봐선 육군 특전사로 보인다. 처음 등장 당시엔 해군 소장의 계급장을 잘못 달고 있었는데, 곧 육군 것으로 수정되었다.
  10. 복장 고증은 김원효와 마찬가지로 개판이다. 육공군 장성은 병과장을 달지 않는데(장군을 가리키는 영단어 General의 다른 뜻인 '일반적인'처럼, 장군이 되면 자기 출신 병과를 초월하여 지휘할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전투복의 이름표 위에 보병 병과휘장이 붙어있고, 베레모의 모표도 계급장이 붙는 장교용이 아니라 특전사 휘장만 달린 사병용이다.
  11. 그 약속이 KBO 한국시리즈 결승전 시구나 소녀시대가 오는 국방부 방문이다. 들으면 솔깃하겠지만 국민들의 생사가 오고가는 판에 그러고 있냐?
  12. 이후 2013년 7월 7일자 시청률의 제왕 코너에서 또 등장했다!
  13. 첫 방영분에서는 육군 소장. 다만 현재의 김준현만큼의 비중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