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소멸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 깊숙히 총알이 박혔을 때? 천만에.
불치병에 걸렸을 때? 천만에.
독버섯이 든 스프를 먹었을 때? 천만에!!!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원피스》, Dr. 히루루크

1 설명

소설, 영화 등의 창작물에서 벌어지는 클리셰 중 하나. 어쩌면 현실에서도 벌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인지할 수 없다[1]

어떤 특정한 인물, 혹은 물건의 존재 자체를 소멸시켜서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것. E=mc^2에 따라 에너지로 변환되어야한다. 본격 우주종말 모든 사람들이 그 존재를 망각해버리고, '있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되면서 역사가 변동되기도 한다. 혹은 타인의 기억은 다 지워졌는데 본인 자체는 남아 있어서 그 누구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상에 홀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 때는 정말 무섭다.(…)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것이 전산화된 현대에는 이건 죽음이나 마찬가지, 아니 죽음보다도 더 무서운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죽은 사람은 누군가가 생전의 일들을 기억이라도 해주지만 존재의 소멸의 경우는 죽기 전이고 죽은 뒤고 다 없던 일이 되니... 아무튼 대충 이 비슷한 계열을 존재의 소멸이라 한다. 서양의 기록말살형이나 조선시대의 형벌팽형이 이와 가장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문화대혁명도 이에 해당할 것 같지만 이건 존재를 소멸시킴으로서 미래까지 소멸시켜버렸다. 비록 오늘날의 중국은 많이 발전하였지만 아직도 그 사건의 여파가 남아있으니 존재의 소멸이였으면 문화대혁명에 대한 걸림돌이 아예 없었어야했다.

창작물의 캐릭터가 처할 수 있는 결말 중 존재의 부정, 생각을 그만두는 것과 함께 가장 처절한 결말 중 하나.

타임머신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가끔 떡밥으로 나오기도 한다.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난 경우 중에서 "지금 네가 벌인 짓 때문에 네 부모가 결혼하지 못하게 돼서 네가 소멸하게 될 것 같으니 빨리 어떻게든 해라."(…) 같은 것..[2]

가끔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거나, 특정 몇몇 인물만 기억하고 있기도 한다.[3]혹은 이런 상태였다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불사신이거나 목숨이 여러벌 있는 캐릭터도 이거에 걸리면 그대로 저항 못하고 한 큐에 소멸하기도 한다. 근래 판타지물에서는 존재의 소멸조차 씹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2 이런 일을 일으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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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라이더 류우키 - 타임 벤트 : 오딘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최종화에선 이걸로 시간을 되돌려 가면라이더의 존재를 없앴다.
  •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 - 오니가시라 : 아베노 세이메이와 항상 함께 다니는 식신으로, 이걸 뒤집어쓴 상태로 오니가 되어 토벌당한 존재는 그 존재 자체가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진다.
  • 도라에몽 - 독재 스위치 : 그야말로 그림자 지우개와 대등한 효과.[4]
  • 그림자 자국 - 그림자 지우개 : 딱 위의 설명대로의 현상을 일으켜 주는 아이템. 사용한 사람도 모른다.[5]
  • 닥터후 시즌 5 - 시간의 틈 : 여기 들어가면 그게 무엇이든 과거, 현재, 미래등 시간상에서 완전히 지워진다. 다만 '기억'이 지워지는 것에 관해서 시간의 틈에 들어간 대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자들 기억만 지워지며 크게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는 기억이 그대로다. 또한, 닥터처럼 시간여행을 오랫동안 해서 타임 패러독스에 약간의 면역을 가지고 있어도 기억할 수 있다.
  • 동방프로젝트 -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 역사를 없애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역사에서 대상의 존재를 지움으로써 타인이 인식할 수 없게 만든다.
  • 드래곤 라자 - 영원의 숲 : 스스로를 의심, 부정하면 기억이 나뉘어지면서 또 다른 자신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그러한 나뉘어진 또 다른 자신을 또 다시 부정, 즉 서로 죽고죽이거나 서로를 구분하려들면 계속해서 분열해나가다가 최후에는 기억이 너무나 희미한 상태까지 분열되어 자신도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고, 남들도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또 다른 자신들이 자기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다지면 남아있는 기억들은 모두 합쳐지면서 원상복구되지만 깨닫기 전에 하나라도 죽으면 그 죽은 개체에 해당하는 기억은 소멸한다.[6]
  • 레드얼럿 시리즈 - 크로노스피어. 이걸로 많이 바꿔먹었다.
  • 레이브 - 엔드리스 : 메모리 더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을 흡수해 소멸시킨다.
  • 메이플스토리 -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기 위한 마법. 이 때 제물이 될 존재가 필요하다.
  •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 균열(Tear) :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한한 평행세계에 개입하는 능력. 이를 응용해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특정 분기점에 개입함으로써 해당 사건이 일어난 후에 파생될 평행세계들의 가능성 자체를 뿌리뽑을 수 있다.
  •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 천기. 천기라고 불리는 미래를 보고 이를 바꾸기 위해 인어가 되면서 그 바꿀 미래가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주변인들과 인어 자신이 인어 자신과 관련된 모든 기억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미래를 바꾸는 순간 물거품이 되어 존재 자체가 사라짐과 동시에 바꿔준 미래의 해당 대상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도 잊혀진다.
  • 백괴사전 - 오버사이트
  • 봉신연의 - 사보검
  • 사라제인 어드벤처 - 트릭스터 : 나비효과 원리로 과거 시간의 일부를 비틀어 원래부터 죽었던 것으로 만든다.
  • 액셀 월드 - 브레인 버스트. 게임에서 패하여 버스트 포인트가 0이 된 버스트링커는 즉각 게임에서 퇴출되고 게임 어플도 강제로 언인스톨되어버리며, 무엇보다 패배 순간 본인의 기억 속에서 브레인 버스트에 대한 모든 관련 기억이 전부 삭제되어 자신이 옛날에 버스트링커였다는 기억조차 전부 지워져 버린다. 다른 경우와 다르게 남들은 멀쩡히 기억하지만 본인만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 올마스터 - 의 언어. 아수라의 단말이기 때문에 세계에 직접 간섭해서 대상의 존재를 처음부터 없던걸로 할 수 있다.
  • 우에키의 법칙 - 재(才). 능력자 배틀에서 승리한 자는 재능을 하나 얻고 반대로 패한 자는 잃는다. 단 배틀 참가자 이외에 무고한 사람에게 능력을 사용한 경우에도 재능을 잃는다. 모든 재능이 0이 된 자는 존재가 소멸한다.
  • 원피스 - 슈거 : 하비하비 열매의 능력으로 장난감이 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버린다.
  • 은혼 - 사카타 킨토키. 세뇌파로서 긴토키가 했던 것이 모두 자신이 했던 것으로 돌려놓았다.
  • 작안의 샤나 - 존재의 힘의 소멸 : 사실상 작품의 주요 소재. 존재의 힘을 잃고 소멸한 인간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읺았던 것으로 인식되며 홍세의 존재인 무리와 플레임헤이즈는 그냥 사망해도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그러나 홍세와 관련된 인물들은 이를 기억할 수 있어서 정작 주연 캐릭터들은 소멸한 이들을 대부분 기억한다. 어찌보면 세계관 특성상 사망과 별 차이가 없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Eyes of Heaven - 천국에 도달한 DIO : 게임 한정으로 얻은 더 월드 오버 헤븐의 능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진실을 덮어씌울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주먹으로 적을 공격하여 대상이 처음부터 없었던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일종의 현실조작. 작중에서는 퍼니 발렌타인이 이 능력에 당해 존재자체가 소멸되었다.[7]
  • 참마대성 데몬베인 - 네임리스 원의 술법 술식선택 일명 '부정'. 관찰자 이론에 따라 세계라는 관찰자의 관찰대상에서 원하는 대상을 제외시킨다.
  • 최유기 - 무천경문. 천지개원경문 중 하나로 뭐든지 무로 되돌릴 수 있다. 공간, 사물 등은 물론 어떤 존재를 지워서 애시당초 없었던 것처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주변 사람도 지워진 것이 있었다는 걸 모르게 된다고.
  • 캐피탈리즘 호 하는 만화 - 루세트의 부모님 도바킨,
  • 파이널 판타지 5 - 오메가
  • 페어리 테일 - 투명인간이 되는 약물[8]
  • 프린세스 메이커 3 - 프린세스 계열 엔딩 중 프린세스를 제외한 나머지 프린세스 엔딩과, 천사, 요정, 요정여왕 같은 정령계열 엔딩. 나중에 딸의 친구들이 자기랑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한다.
  • 환상수호전 티어크라이스 - 유일왕아니 이 유일왕 말고
  • 1984 - 증발 : 사상범죄자는 그가 존재했다는 모든 흔적이 사라진 후(이른바 증발. 단 본인이 소멸하는 건 아니다.) 엄청난 고문에 노출된다.
  • 2009 로스트 메모리즈 - 월령 : 사람을 타임슬립시키는 기능을 지닌 고구려 유물. 일본 극우 조직이 보낸 자객 이노우에가 월령을 통해 타입슬립하여 역사를 조작하면서 일본은 아시아 전역을 점령하여 대제국이 되었다. 사이고 쇼지로의 아내인 유리코는 대대로 히로시마에 거주해온 명가의 딸이었는데 본래의 역사대로라면 원자폭탄에 의해 히로시마 사람들이 모두 사망하여 유리코네 가문이 유리코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대가 끊어져 유리코가 태어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카모토 마사유키가 월령을 통해 타입슬립하여 본래의 역사를 되돌리면서 결국 유리코와 유리코의 딸은 타임 패러독스에 의해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 ONE ~빛나는 계절로~ - 영원의 소녀 : 맹약을 맺은 상대를 영원의 세계로 보내면서 현실 세계에선 존재 자체를 서서히 지운다. 이 쪽은 소멸보다는 '차원이동'에 가깝지만, 현실에서 잊혀지고 처음부터 없었던 걸로 변한다는 점에서 유사.
  •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 백경 : 소멸의 안개를 이용하여 상대의 존재를 소멸시켜 희생자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이 된다. 아주 가까웠던 사람은 희생자를 기억하는 모양.
  • WOD - 킨드레드의 옵퓨스케이트9, 키메스트리

3 이런 일을 당한 캐릭터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된다.

4 이런 일을 원했던 캐릭터

  1. '벌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이 아니라, 실제로 무수히 벌어졌다. 역사가가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존재를 소멸시킬지 남겨둘지 취사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역사를 철저히 지배계층 중심으로 기록한 전근대 사료의 경우, 215년에 한국을 통치했던 왕이 누군지는 알 수 있지만 215년에 결혼한 '갑돌이' 와 '갑순이' 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다. 즉 바로 아래에 소개된 것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그 존재를 망각해버리고, '있었다' 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이 되어버리는 것. 물론 역사가를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며, 이렇게 '취사선택' 하지 않으면 역사 자체를 기록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 갑돌이와 갑순이의 존재감과 이름은 후손을 비롯한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2. 백 투 더 퓨처(1985)
  3. 의식속의 기억은 사라져도 무의식속에 기억이 각인되어 소멸한 존재의 흔적등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등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느끼기도한다
  4. 하지만 그 정체는 '표면상으로 소멸'일 뿐인 페이크 아이템.
  5. 사용 전 상황을 상세히 기록해봤자 그 기록마저 바꿔버린다. 작중 등장인물인 왕지네가 드래곤 네 마리를 보고 4라는 숫자를 쓰고 드래곤 하나를 그림자지우개로 지웠는데 여전히 숫자는 3이다.
  6. 정확히 말하면 주변사람들이 그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는 것. 죽은 자신만큼의 기억이 자신에게서 사라지고, 그것이 진행되다보면 타인에게 남아있는 기억도 희미해진다. '나는 단수가 아니다'라는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
  7. 근데 쿠죠 죠타로는 퍼니 발렌타인 말해준 더 월드 오버헤븐의 약점을 기억하고 그것을 행동해서 결국은 승리를 얻어냈다 어쩌면 죠타로 또한 더 월드 오버헤븐과 똑같은 능력을 얻게된게 이유일지도
  8. 원래는 그냥 목욕물에 타는 약으로 원래 효능 자체가 투명인간이 되는건 아니였으나 루시 하트필리아가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약이 이상하게 부패돼서 이상한 효과를 일으키게 되었다. 초반에 투명인간이 되었다가 이후 아예 사라져버려서 자신은 일단 그 세계의 존재하긴 하지만 물리력을 행사할 수도 없고 사람들이 아예 기억을 못한다. 약물을 마시는게 아닌 그냥 몸에 뿌려져야 효과가 발생하는 식이다 어찌보면 본작 최고의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을텐데
  9. 그 외에도, 유토가 변신하는 제로노스는 사쿠라이씨(제로 폼은 유토)에 대한 기억을 소모해서 변신한다. 즉 변신할수록 모두에게서 잊혀지는 셈...
  10. 정확히는 사안의 사용회수를 넘어서 쓰는 금기를 어겨 소멸을 당할뻔 했지만, 아카바네 쿠로우도가 멋진 결투를 해준 보답의 의미로 그를 아싸리 죽여버림으로써 존재의 소멸은 취소했다. 그후 파트너 긴지가 창생의 왕이 되면서 생환한다.
  11. 그리고는 실제로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날려버린다. 전작격인 드래그 온 드라군의 '신주쿠 엔딩'이상의 충격을 주는 충공깽 엔딩.
  12. 그러나 타츠야도 나중에 가면 잊게 된다고 한다.
  13. 해당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
  14. 아마네 같은 방관자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 외 캐릭터들은 거진 기억이 지워진 듯.
  15. 한 무리가 이를 이용해 자신이 죽어도 남도록 일부러 암호문으로 기록을 남기는 장면이 있다.
  16. 사실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 즉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17. 진짜 소멸당한 건 아니고 그런 척만 한 것으로 비유하자면 조선의 팽형과 유사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캐릭터 항목 참조.
  18. 망자 자체는 존재했던 사람이지만, 재앙이 있는 해에 3학년 3반에 끼어들었다가 졸업하거나 죽게 되면 그 해에 끼어든 망자에 대한 기억 자체가 사라진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19. 이 경우엔 존재의 소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특이한데, 오카베 린타로가 α세계선에서 β세계선으로 돌아오면 마키세 크리스는 과거에 이미 죽어있다. 그리고 오카베 린타로 이외에 그걸 아무도 모르는 상황. 좀 더 정확히 쓰자면 이미 죽어있어서 다른 등장인물과의 접점이 없기 때문에 오카베 이외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 작중 시점에서 등장인물들과의 교차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게임상에서는 사라지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사실 그러한 이유로 크리스를 존재의 소멸로 처리하자면 키류 모에카도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꽤 애매한 케이스.
  20. '슈타인즈 게이트'의 세계선에 돌입하면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세계에 문제가 생겨 타임머신을 타고 올 일도 없어졌으므로 소멸된다. 다만 '현 시점의 아마네 스즈하'가 사라지는 것 뿐 '모든 시대의 아마네 스즈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이 역시 애매한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