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phone + tablet computer = phablet

1 개요

2011년 삼성전자갤럭시 노트의 출시와 함께 등장한 말로 어원은 상술했듯이 태블릿 컴퓨터의 합성어이다. Phone? Tablet? It's Note! 정확한 정의가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유저들은 5인치 초과, 7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을 패블릿의 범주에 포함시킨다.[1]

용어 자체는 이 즈음부터 등장했지만 갤럭시 노트가 패블릿의 정의에 부합하는 최초의 제품은 아니다. PC Magazine에서는 1993년에 나온 AT&T EO 440(EO Personal Communicator)를 최초의 패블릿으로 꼽았다. 좀 더 현대적 개념의 패블릿으로는 2007년에 나온 HTC 어드밴티지(Advantage)도 있었다. 스마트폰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2010년에 나온 스트릭(Streak)이 가장 먼저 나온 패블릿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초로 성공했고 아직도 패블릿의 대표격인 브랜드는 갤럭시 노트가 맞다. 정작 삼성전자는 패블릿이라는 말을 별로 안좋아한다. 노트면 노트고 그랜드면 그랜드지 패블릿이 뭐냐는 반응.(...) 그래서 삼성 홈페이지에서는 패블릿이라는 단어를 찾아볼수가 없다.

패블릿이라는 말은 공식 명칭은 아니다.[2] 원래 델 스트릭이 출시됐을 때 당시엔 '태블릿폰'이라고 표현했었지만, 현재 이 표현은 거의 사장되었다. 하여튼 정해진 공식이나 수학적 기준을 기준으로 하는 개념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그 당시 사람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 큰 화면였고 사람들에게 화면크기로 어필했었다는 추상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에도 패블릿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며, 시대적으로 계속 변하고 있다. 일례로 갤럭시 노트의 5.25인치는 발매 당시로써는 굉장히 큰 화면이였지만 2016년 현재로써는 오히려 큰게 아니라 평균보다 작다.

2 역사

2.1 2010~2012년 : 태동기

핸드폰이 모두 피쳐폰이던 과거에는 태블릿의 기능과 핸드폰의 기능을 결합 시키는 것이 기술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까웠고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허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시대가 돌입되게 되면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였고, 크기가 커서 태블릿의 역할을 대신 해줘서 태블릿을 살 필요가 없을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폰과 태블릿을 조합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2010년 7월, 에서 출시한 델 스트릭이 바로 그것. 5인치 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사이즈였다. 지금으로써는 나오는 스마트폰이 전부 기본이 5인치이고 애플조차도 들을 5인치대로 내기 때문에 이게 왜 파격인지 이해 자체가 안 될텐데 당시 스마트폰은 3.6인치도 굉장히 크다는 비판이 나오던 시절이였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이건 뭐 크기로 봐도 어정쩡한 크기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고, 더불어 크기 문제를 차지하고서라도 기계 자체가 S/W의 호환성 및 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뜨지 못하고 망했다.

2010년 9월에 열린 IFA 2010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탭 역시 패블릿의 기원으로 손꼽힌다. 다만 갤럭시 탭은 이름에서도 나오듯이 폰 보다는 태블릿에 더 가깝도록 설계가 되었고, 그마저도 태블릿이라기엔 사이즈가 작고 폰이라기엔 지나치게 크다는 등 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하지 못한 탓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였다. 결국 그 이후 갤럭시 탭은 폰보다는 태블릿 쪽으로 주력하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로도 종종 비슷한 제품이 나오긴 했으나 반응은 여전히 평범하였다.

하지만 갈수록 전자제품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가고 스마트폰 기술도 점점 좋아지면서 스마트폰도 크기만 작을뿐 태블릿 컴퓨터의 대다수 기능을 사용 가능한 지경까지 오게 된다. 예를 들어 태블릿 컴퓨터 시장의 맹주인 아이패드만 보고서라도 전화 기능을 빼고 크기를 크게 늘린 아이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성능은 점차로 고성능화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1년이 지난 2011년 7월, 팬택이 국내 기업중에서는 최초로 5인치대 스마트폰인 베가 No.5를 출시하였다. 비록 통신사는 KT 한곳에다가, 화면은 5인치씩이나 되는 크기로 만들어놓고 정작 해상도는 다른 4인치대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는 480x800 WVGA로 잡고, 팬택 특유의 안습한 사후처리 등 갖은 악재로 인해 기계 자체는 별 재미를 못보았으나, 일단 적어도 5인치 폰의 마케팅은 그럭저럭 성과를 거둔 탓에 5인치대 폰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확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같은 해 11월경, 삼성전자5.3인치라는 파격적인 화면 크기를 자랑하는 스마트폰갤럭시 노트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지금에 와서야 그저 그렇게 들리겠지만 당시 삼성전자의 내부 사정을 생각하면 굉장히 놀라운 뒷이야기가 숨겨져 있는데, 사실 삼성은 피쳐폰 시절 당시 별 다른 기능도 없으면서 계속 새로운 휴대폰만 내며 사람들 돈은 있는 대로 다 뜯어먹다가 애플에게 아이폰으로 뒤통수 쳐맞고 뒤늦게 스마트폰 경쟁에 참여하면서 아이폰 베낀 회사라는 냉소적인 시선이 많았다. 게다가 한국 스마트폰 역사상 최악의 쓰레기 스마트폰 옴니아 2를 배출하면서 당시 사람들의 삼성에 대한 불신도는 극에 달했다. 지금으로써는 생각도 못할 삼성 제품 분쇄 동영상, 특히 옴니아 2를 분쇄하는 동영상(당시에도 스마트폰은 비쌌다)들이 올라오기도 하였는데, 그 후로 2011년까지 삼성은 쓰레기 스마트폰이나 만드는 삼류 회사라는 굴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정말 스마트폰 시장 자체에서는 손을 뗄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야 했을 정도였으며 더 나아가서 삼성전자라는 브랜드 자체가 급추락할 가능성도 높았다. 그렇기에 최후의 도박을 해서 이미지를 갈아 엎기로 하였는데.... 바로 삼성은 대화면 스마트폰, 즉 패블릿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는데 모든 것을 거는 도박을 하기로 한 것.

사실 갤럭시 노트가 야심차게 런칭되긴 했지만, 옵티머스 뷰 항목이나 갤럭시 노트 항목에서 보이듯이 당시 삼성도 이 대화면 스마트폰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당연히 확신 자체를 하지 못했다. 실패한 사례가 있기도 하고 하지만 스타일러스 도입이 뭔가를 적고 그리는 등 기기의 화면이 커야 할 필요성을 제공하는 셈이 되었고,[3]도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 시리즈 못지 않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결국 성공을 거두게 되고, 더 나아가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갱신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이에 탄력 받은 삼성은 익년에 5.5인치라는 더 커진 갤럭시 노트 II를 전 세계 런칭하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성공적인 제품군이 되었다. 현재 갤럭시 노트 라인업은 사실상 S 라인업과 함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4]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가 됐다. 성능이 S 라인업 보다 좋은건 함정 갤럭시 노트3만 봐도 60일만에 1000만대를 돌파 했는데. 이 속도면 50일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 S III의 판매 속도를 거의 따라 잡았으며, 삼성의 브랜드 파워 버프를 받고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 주력 폰의 판매 속도 또한 다 압도할 정도이다. [5]

어찌 되었던 삼성의 최후의 도박에 가까웠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성공 이후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력과 수요를 입증하면서 스마트폰 중에서는 큰 편이고 태블릿 컴퓨터라기엔 작은 중간 크기의 스마트폰을 일컬어 패블릿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탄생하였고, 이에 패블릿 경쟁 역시 시작되게 된다.

2.2 2013년~2014년 : 절정,포화기

갤럭시 노트가 성공했을 때 사람들은 많이 팔렸음에도 특이한 스마트폰이라 생각하고 무시했다. 앞으로 저런게 나오긴 할텐데 가끔가다 단발성으로 나올거고 저런게 굳이 브랜드로 나오거나 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II가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브랜드로 확립되자 기업부터 대중까지 새로운 시대에 도달했다는 것을 깨닫고, 특히 많은 기업들이 이게 돈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가장 패블릿 경쟁에 열성적이였던 기업은 팬택이였는데, 팬택은 지금은 신기하지도 않지만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고 다른 기업과 경쟁할 요인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특이한 무언가의 컨셉으로 계속 생존하는 방식을 써야 했는데 패블릿이 가장 시도하기에 안전성도 경제성도 보장된 사업 아이템이였던 것.

그렇게 나온 것이 베가 No.6이였다. 5.9인치의 이 스마트폰은 지금 기준으로도 너무 큰 인치 수를 자랑하는데, 당시엔 이게 대체 뭐냐는 황당한 의견이 주류였다.

하여튼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화소수의 보장으로 인해 베가 No.6은 꽤 많이 팔렸고, LG 역시 LG G Pro 2, 옵티머스 뷰 시리즈 등으로 패블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패블릿 시장의 선구자인 삼성 역시 가만히 앉아만은 있지 않았는데, 인강과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갤럭시 메가 6.3를 만들어 내서 무려 6.3인치 스마트폰과, 갤럭시 W를 만들어 스마트폰 기능을 하는 7인치 태블릿 PC라 주장하여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선 저 두개 이후로, 6.1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이 나오질 않고 있는데, 너무 안 팔려서 기업들이 시도를 안하는 듯.

하여튼 대한민국 패블릿 시장의 경쟁의 과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5.2인치 이상은 들고 다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사회심리적으로 유행이 되기도 하고, 또한 다들 큰 화면으로 해상도가 큰 사진을 SNS에 올리다 보니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 입장에선 그 사진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SNS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상까지 나오게 되었다. 따라서 다들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가지려고 수요가 급증하여서, 대한민국에 나오는 주류 스마트폰은 가장 작은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도 기본이 5인치가 되었고, 5.8인치에 다다르는 스마트폰을 여자가 가지는 경우도 매우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사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대부분을 다 차지하는게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런 큰 스마트폰만 대량으로 나오는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매우 기형적인 사례이다. 미국은 아직도 3,4인치를 주류로 내놓는 기업들이 있으며, 오히려 큰 화면에 거부감을 가져 불매하는 사람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 역시 미국 내수로 벌어먹어야 했기에 크기가 작아서 어디 쓰겠냐는 온갖 언플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2013년까지 계속 4인치를 고집하며 화면을 키우지 않으려 저항했다. 허나 미국 스마트폰 시장마저 삼성의 승리로 이어지게 되면서 미국 역시 대화면 스마트폰을 고집하는 수요가 급증하였고, 아이폰 역시 사실상 항복하여 6부터 5인치대로 내고 있다. 또한 유럽권 역시 블랙베리나 노키아의 영향이 시장에서 크기 때문에 대화면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한국인 기준으론 아예 생각도 못 할 일이다. 하여튼 현대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스마트폰과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들이 죄다 기본이 5인치 이상인 것은 패블릿 경쟁과 그에 따른 온갖 언플 때문이라 볼 수 있다.

2.3 2015~2016년 : 종식

패블릿 경쟁이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화면 크기를 키우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살펴보았다. 이 것은 거꾸로 말하자면 일부러 대화면인 스마트폰을 선전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주류 시장이 4인치대였을 때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주류 시장부터 5인치 중반의 크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경쟁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는 종식되었고 경쟁을 하더라도 주류적인 경쟁이 아닌 부가적인 서비스 수준에 불과하게 되었다. 또한 패블릿 경쟁의 종료는 팬텍이 망했어요 상태가 되는 큰 요인이 되기도 했다. 위에 봤듯이 팬텍은 큰 화면 스마트폰으로 계속 밀어붙이는 전략을 써댔는데,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완전히 브랜드가 정립되었지만, 팬텍의 스마트폰 중에선 그런 스마트폰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급히 베가 아이언을 만들어 시리즈물로 만들려 했지만 대화면 패블릿 경쟁에 돈이란 돈은 다 써 쳐부어놓고선 그 경쟁이 끝나버려서 돈이 다 바닥이 나 버려 몇 년 못 가고 망한 상태에 다다른 것. 하여튼 대한민국에 있어서 패블릿 경쟁은 사실상 종식되었다고 봐도 좋다.

다만 외국으로 가면 사례가 다르다. 이 이유는, 외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5년 전의 대한민국과 똑같은 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 아직 작은 화면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정상적으로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아이폰 역시 소화면을 계속 고집하던 전통을 깨고 본작의 크기를 키우더니 플러스를 내놓아 대화면 이용자들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소화면에 대한 자존심을 못 버린건지 대한민국의 대화면 스마트폰에 비하면 작긴 하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도 몇 번 손꼽히게 나왔던게 다고 이젠 더 이상 나오질 않는 6.1인치 초과 스마트폰이 일본과 중국에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사회문화 구조상 자랑을 하기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할부문화 등 스마트폰을 실용적으로 사려는 성향이 강해서 스마트폰의 극단적으로 무언가 한 가지에만 다 쏟아부은 스마트폰을 그다지 좋아하질 않는데 (대한민국에 삼성 이외엔 카메라폰을 시도한 기업이 없는 반면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의 많은 회사가 카메라폰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또한 팬텍 역시 무언가 성능을 하나만 잡고 그 성능 하나에만 극단적으로 몰빵하는 회사였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서도 다른 성능도 평균적인 스펙은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한 것.) 일본과 중국은 패션 아이템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런 엄청난 대규모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 사실 지금 대한민국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6.5인치 스마트폰 같은거 사서 계속 화면 크다면서 자랑하는 사람들 있는거 보면 수요가 대한민국에도 드물게 있긴 한가 보다.

3 결론

보았듯이 패블릿 경쟁이 언론에 오르내릴만큼 보편적인 화두이며 나오는 스마트폰이 전부 다 5인치 이상인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다른 국가들(이젠 대한민국 시장과 비슷해져가고 있지만)에 비하면 매우 기형적이다.

애플을 예로 들면 아이폰 6 Plus가 발매되면서 바로 아이패드 미니가 타격을 입었다. 아이패드 미니 3의 옆그레이드도 원인이지만, 패블릿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인식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한국에서 6+는 패블릿 수준도 아니여서 다들 폰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미국인 소비자들에게 6+는 휴대폰이 아니라 전화기능이 탑제된 태블릿으로 인식한다. 삼성전자, HTC소니 모바일 등 여러 제조사들이 해외 플래그십 모델을 4인치 후반 ~ 5인치로 한정짓는 이유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보다 넓으면 생기는 소비자의 거부감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대화면 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 덕에 지난 몇 년 만에 플래그십 화면 크기가 4인치 내외에서 5인치 이상까지 커지긴 하였다.

휴대폰의 크기 변화 트렌드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를 몇번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첫째, 한글 사용이다. 와이드캐릭터[6]의 특성상 문자 가독성을 높이려면 대화면과 높은 PPI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PPI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것. 이때문에 갤럭시 노트같은 패블릿이 의외로 중장년층의 수요가 높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긴 하지만, 이 큰 화면에서 보이는 큼직한 글씨가 가독성을 매우 높여주기 때문.

두번째,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환경상 대화면인 쪽이 좋기 때문이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요 사용처인 영상(영화&DMB)를 볼때나 웹서핑(검색,웹툰 감상등)을 할때나 게임을 할 때나 대화면인 쪽이 좀더 사용편의에 맞다. 거기다 한국은 예전부터 그림,영상이 많이 들어가는 웹페이지 디자인을 선호했기 때문에 외국처럼 텍스트 위주의 저용량 모바일 전용 웹 페이지나 웹 브라우저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때문에 한국에선 휴대성을 포기하더라도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다. 또한, 큰 휴대폰은 필연적으로 공간을 많이 가지므로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이 넓어진다. 배터리 넣을 공간이 더 생기면 그만큼 고용량 배터리를 넣을 수 있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가용시간을 늘릴수 있으며 한국의 모바일 환경에 더욱 유용하다.

세번째, 기업의 마케팅 전략 방향성 때문. 한국은 스마트폰 시장이 모든 회사가 고가 전략을 쓰고 신플래그쉽 모델이 구플래그쉽 모델을 밀어내는 기형적인 구조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지갑에 맞는 수요를 하기보단 일단 최고 비싼걸 할인받아서 사자라는 마인드가 잡혀있다.(이때문에 폰테크가 성행하고 단통법이 등장한 것.) 이때 갤럭시 노트에 대해 이 전략을 쓰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것=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주기위해 광고 전략에 힘쓴 것[7]. 한국에서 갤럭시 S5의 출고가는 864,800원인데 갤럭시 노트3의 출고가는 무려 1,067,000원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갤럭시 S5의 판매량보다 갤럭시 노트3의 판매량이 2배 가량 많다. 결국 한국인들 기준에서는 갤럭시 노트3는 갤럭시 S5보다 비싸고 좋은 것이 되며 그것을 과시하기 위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갤럭시 노트의 대성공으로 인해, LG같은 후발주자 역시 큰 휴대폰 = 갤럭시 노트가 개척한 시장에 참전 가능한 품목이라는 확신을 갖고 패블릿 라인업을 보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달리 요즘은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지 않고 핸드백이나 가방 등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여성들. 이에 따라 "어차피 백에 넣어 다니는 스마트폰" "크기가 크면 더 좋다"가 맞물려서[8] 인기 몰이를 하게 된 것. 특히 여성 스마트폰 유저들의 경우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5인치다. 그리고 그 아이폰 유저들도 아이패드 미니를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결국 아이폰 마저 6 plus 부터 5인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여튼 결과적으로 한때 작은 화면을 선호했던 해외 시장에서도 점차 큰 화면을 가진 패블릿 급의 스마트폰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대화면 모바일 기기가 대세가 되어가는 상황. 점차 모바일 시장이 발달하고 모바일 기기들에 표시해야 하는 컨텐츠들이 많아지면서 제조사들이 이를 염두하고 대화면 기기를 만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때 '엄지가 닿는 거리와 화면이 닿는 거리가 일치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으로 홍보하며 3~4인치 급으로만 생산했던 애플아이폰 역시 8세대 아이폰 6에 들어와서 시대의 대세에 굴복하여 아이폰 6의 대형 화면 버전인 아이폰 6 Plus를 출시하게 되었다. 아이폰 6 역시 전작 아이폰 5s/5c의 4인치보다도 더 큰 4.7인치로 출시했다.

4 비판과 반박

패블릿에 대해 사람들이 내놓는 가장 큰 비판은 시장 자체가 너무 기형적이며, 대화면을 사람들의 심리에 조장하여, 일반적인 스마트폰마저 5인치가 상식이라고 못박아버렸다는 것이다. 즉 화면이 큰게 당연하고 그에 따라 출고가가 비싸도 기기가 크니까 비싼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퉁치려고 하며, 그걸 피할려고 작은 대신 싼 스마트폰을 사려고 하면 기업들이 이를 막기 위해 작은 스마트폰은 일부러 성능이 안 좋은 저가형으로만 내놓고 사회적 인식도 이상한 사람이라고 못박아 놓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는 어느정도는 맞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휴대폰 대리점에서 작은 스마트폰을 사려고 하면 노인이 아닌 이상 다들 " 그걸 사시겠다고요? " 라고 대놓고 이야기하거나 찾더라도 제대로 찾질 못한다. 실제로 작은 스마트폰이 대한민국에선 굉장히 비주류가 되어서, 여성들도 5.5인치를 들고 다니는가 하면심지어 5인치 핸드폰도 작은 화면 쓴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건 사실 기업이 모든걸 의도하고 조종한다라기 보다는 그냥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작은 스마트폰을 안 내는 이유도 기업이 그렇게 해서 자기네들이 구축한 시장경제의 구조가 붕괴되는걸 두려워하기 보다는 아무도 안 살 것 같으니까 안 내놓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생활문화 자체가 대한민국에선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5인치 이상으로 고정되었는데, 한 마디로 5인치 이하는 이제 비주류가 되었다는 소리여서 그 비주류의 수요를 위해서 작은 스마트폰을 만드는건 기업이 하기 싫은게 아니라 해 봤자 고객 입장에서도 의미가 없다. 팬텍도 패블릿 경쟁이 종식되어서 다 망해갈 때까지 대화면 스마트폰을 만들려 했단 걸 생각해보자. 팬텍이 창렬로 유명한 기업도 아니고 오히려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비싸도 좋으니까 제발 스마트폰 내구도 좀 똑바로 만들라는 원성이 자자했던 기업이다. 원가에 단가를 극단적으로 후려쳐가면서까지 돈을 아껴가며 대화면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팬텍인데 진짜 이 소화면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무시하고 농락하는거라면 팬텍은 아예 패블릿 경쟁이 끝나가고 기업이 망해가면서까지 소화면 스마트폰을 사려는 고객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규모 화면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원가와 단가를 후려치고 회사가 손해를 보아가면서까지 대화면 스마트폰을 만들었다는 말인가? 정말 국내에 소화면 스마트폰을 정기구매할 의사가 있는 수요가 확실히 있었으면 팬텍은 바로 대화면을 포기하고 소화면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돌아섰을 것이다. 문제는 팬텍이 보아도 그런 소화면을 살 수요가 전혀 없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삼성이 만드는 값싼 효도폰으로 전부 충족되기에 팬텍이 그걸 만들어도 소득이 없었다는 것이기에 팬텍도 포기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패블릿 경쟁이 스마트폰 단가를 높이기 위한 음모라는 설은 설레발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2를 만든 시점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는데 어떻게 시장에 제대로 안착도 하지 못한 기업이 시장을 조작하나?

5 패블릿의 정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패블릿은 유저들 사이에서 편의로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일컫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비공식 용어이므로 정확한 정의는 그런 거 없다.

예전에 국내 대다수의 언론과 각 커뮤니티 및 소비자들은 '화면 크기 5인치 초과 7인치 미만'을 패블릿으로 정의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각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제품에서 화면 크기가 5인치를 넘어, 패블릿으로 봐야할 화면 크기도 그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화면 비율과 기기 자체의 가로 크기도 패블릿의 구분 기준 중 하나인 불편한 휴대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크린 대각선 길이가 같아도 화면비가 정사각형에 가까워질수록 화면 면적과 가로 크기도 늘어나고, 이는 한손 사용과 간편한 휴대를 더 어렵게 한다. 예로 똑같은 제조사의 베가 No.5베가 S5베가 아이언은 화면 크기가 5인치로 같지만 전자의 화면비가 더 정사각형에 가깝고 베젤까지 두껍기 때문에 가로폭이 휠씬 넓고 휴대성도 떨어진다. 또한 화면 크기가 5인치이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4:3의 화면비를 가진 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5년 시점에서의 나무위키에서는 패블릿의 정의를

  • 2013년 이전 출시된 경우, 화면 크기가 5인치에서 7인치 사이일 것[9]
  • 2014년 이후 출시된 경우, 화면 크기가 5.6인치에서 7인치 사이일 것
  • 기기의 가로 길이가 75.0mm 이상일 것

으로 분류했다. 물론 이는 엄연히 비공식적인 사항이며 다른 합당한 조건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6 현재 패블릿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기기들을 추가해 주세요. 또한 해당 항목에서의 그 제품이 패블릿이라는 언급은 공식 발표사항이 아닌 한 추가하지 마세요.(괄호는, 그 기기의 인치를 표시한 것입니다.) 또한 순서는 발매순서 대로입니다.

7 과거에는 패블릿이였으나, 현재는 사실상 패블릿이 아닌 것들.

  1. 만약 7.1인치 이상이라도 스마트폰 기능에 충실한 기기를 누가 만들면 그 것도 일단 패블릿으로 불러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32인치 스마트폰(...)이 나와도 그게 휴대전화의 기능을 전부 하면 그 것도 패블릿이다. 허나 32인치짜리는 물론 6.5인치 이상이면 사람들이 구매하려는 의사가 급감하고 7인치까지는 버티고 쓰는 소수의 수요 때문에 크기가 큰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7인치 초과 스마트폰이 나올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따라서 7인치 이하로 정의한다.
  2.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니고, 팬텍이 공식 홍보에 사용하기도 했고 구글에릭 슈밋 회장이 2014년아시아가 '모바일 온리'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례로 셀카봉과 더불어 패블릿들기도 하는등 주류 용어로 사용되긴 한다.
  3. 사실 지금에 와서야 대화면 자체만으로도 쓸 사람이 넘치지만, 당시로써는 아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였고 완전히 도박이였기 때문에 펜을 통해서 전문성과 작업성을 강조했던 것.
  4. 갤럭시 노트 라인업의 경우 패블릿 시장의 문을 열긴 했으나 분류는 어디까지나 펜 특화 S 라인업 변형 제품군이다. 참고로 한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의 삼성 홈페이지는 갤럭시 노트 라인업을 스마트폰이라 분류하지 않고 그냥 Galaxy Note 카테고리가 따로 나와있다. 다만 통신사들은 그냥 스마트폰으로 취급 중. 사람들의 인식 자체도 그냥 크고 아름다운 스마트폰.
  5. 단적인 예로 LG G2가 2013년 8월에 출시되어 11월까지 225만대가 팔렸지만 그것보다 약 1달 반정도 늦게 출시된 갤럭시 노트3는 11월달에 1,000대를 돌파 했다. G2 보다 갤럭시 노트3의 가격대가 훨씬 비싼걸 생각하면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높은걸 느낄수있다. 위의 판매 대수 단위가 맞지 않는다. 어느 쪽이 맞는지 수정바람.
  6. 아스키 코드를 제외한 모든 유니코드상의 문자를 뜻하며, UTF-8상에서 2~4바이트로 기록되는 문자. 당연히 한글도 여기에 속한다.
  7. 이는 아이폰이 의도적으로 4인치를 고집한 덕분에 대비 효과가 일어났고 애플사와 차별성이 부여될 수 있었다.
  8. 여기에 스마트폰이 커지면서 같이 커진 특유의 두꺼운 가죽 휴대폰 케이스가 지갑 역할까지 겸하면서 어차피 둘다 들고다닐거 하나로 합쳐서 들고다니는 것이 편의나 미관상 전혀 손색이 없어졌다.
  9. 갤럭시 W는 법적으로 태블릿이다. 덕분에 보조금 제한이 없어 표준 요금제에 기기값 0원으로 풀리는 일이 잦다.
  10. 아주 굳이 굳이 따지면 패블릿 맞고 현재 기준으로도 7인치 스마트폰 구하려는데 돈이 너무 없는 사람은 아직도 구하는 사람 있다. 다만 탭 2 이후부터는 패블릿이 절대 아님.
  11. 단, 1과 2는 현재로썬 패블릿으로 부르기 힘들다.
  12. 정부 기관과 삼성의 공식 입장은 태블릿이지만, SKT에서 스마트폰으로 등록된다.
  13. 현재 까지 나온 패블릿 중 가장 고성능이다. 또한 Pro버전까지 있기에... 다만 이게 대한민국에서 출시되는지는 아직 미정. 아마 갤럭시 노트 7과의 충돌 우려 때문에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4. 이쪽 회사는 Full HD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5인치 후반대가 제격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어서 이후의 5인치 제품인 베가 아이언에는 HD 720p 해상도를 달고 나왔다. 지조가 있다면 지조가 있는 것이다 또한 유일하게 공식 홍보 차원에서 패블릿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홍보에 공식적으로 패블릿이란 용어를 쓰며 제품을 부각한건 2016년 현재까지도 팬텍의 No.6이 유일한 사례.
  15. 이 것들도 일단 패블릿의 정의에 부합하긴 하지만 급조한 듯이 만든지라 성능이 너무 나빠서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다.
  16. 일단 스펙으론 5.7인치지만 실질적으로는 5.9인치. 하지만 사용은 5.7인치가 되는 요상한 물건이다. 물론 세컨드 스크린이 0.2인치 이고, 따로노는 거라서 그런데, 의외로 편한점이 많아서 일장 일단이 있다.
  17. 이름에서 느껴지듯 갤럭시 노트를 겨냥한 내장 스타일러스 탑재 6인치 Full-HD 휴대전화이다
  18. 노트 2는 좀 애매하긴 한데 보통 2016년 현재로써는 1과 2는 패블릿으로 보지 않는다.
  19. 갤럭시 노트 이후에 나온 것도 있고 홍보를 화면으로 홍보한게 아니라서 이걸 정식적인 패블릿의 의도를 가지고 만든걸로 보기는 매우 힘들다.
  20. 발매 당시 기준으로도 큰 크기가 아니였고, 노트보다 더 작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패블릿으로 볼 수 없는데, 삼성이 패블릿으로 내세웠었다.
  21. 한국 한정으로 나온 단말기이고, 크기가 이게 뭐가 패블릿인지 모를 정도로 작지만, 홍보가 보급형 패블릿이였다. 그러나 사실적으론 패블릿이 확실히 아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부터가 480x854인데....
  22. 이걸 내놓으면서 5년이 지나면 PC가 망할거라 했다. 자기네들 딴엔 패블릿 시대를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열고 패블릿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한 것. 실제로 패블릿 시장을 개척한건 갤노트라는 의견이 강세여서 당시 구설수가 많았다.5년이 훌쩍 넘은 지금 보면 팬텍이 패블릿 시장을 개척했는지 모르겠는데 PC는 안 망하고 팬텍 코퍼레이션이 망한거 하나는 확실하다
  23. 인치는 크지 않지만 화면비율때문에 패블릿으로 분류되었다. 지금 기준으론 화면비율로도 패블릿 수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