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흥회
1 개요
서태지의 솔로 2집이자 통산 6집의 수록곡.
ㄱ何?
'기억나니?'[1]의 줄임말이라는 의견이 꽤 많다. ㄱ이 뭐냐고 묻는게 아니다 가사 내용이 상당히 섬뜩해 비판적 견해가 많은 노래라는 말도 있다.
앨범 내의 다른 수록곡인 '울트라맨이야'나 '탱크', '오렌지', '인터넷 전쟁', '대경성' 등은 핌프록뉴메탈을 표방한 앨범인 만큼 랩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유독 이 곡은 뭐라 설명하기 힘든 보컬주술과 함께 섬뜩하고 싸이키델릭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물론 그렇다고 말랑말랑한 곡은 아니다. 배킹 기타의 묵직한 리프 위에 7현 기타의 싸이키델릭한 리프가 얹어져있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전체 앨범 내에서는 가장 이질적인 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노래방에서 검색창을 열면 첫 번째로 나오는 노래. 그래서 노래방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서태지의 이 노래는 제목만으로 인지도가 높다. 다만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는 노래이기 때문에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노래이다.[2] 분명히 서태지가 부른 건 아는데 어떤 노래인지는 모르는 경우. 쉐보레 차에서 아이팟을 꽂으면 시동 걸때마다 나오는 노래. 그래서 본의 아니게 매일 듣는 노래.
곡에 대한 해석도 천차만별. 그대로 직역해서 왕따라든가 억압과 핍박받는 하층민의 울분을 표현했다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서태지가 자신의 팬들과 대중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는 해석(대중들과 팬이 하도 서태지에게 기대를 하고, 매스컴마저 서태지를 못살게 구니 가사 그대로 좀 내버려 두라고)까지도 있다.
그런데 2000년 <태지의 화> 공연 때 상영된 영상을 보면 성폭력 피해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아버지가 딸에게 몹쓸 짓을 한 천인공노할 실제 사건이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고로 솔로 2집에서는 이 곡이 끝나고 한참 뒤에 히든 트랙으로 '너에게' 락 버전이 있었으나, 리레코딩 앨범과 15주년 기념 앨범에서는 '너에게' 락버전이 아예 한 트랙으로 분리되었다. [3] 이는 재판된 솔로 2집에서도 동일하다.
2 가사
날 좀 가만히 놔둬 줘 널 배신 못 할 나여도 가혹하게 찢긴 상처 핥았지 가만히 난 착하게 두 눈을 깔고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 속에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 속에 넌 내 고통을 엿보고 난 또 감추려 애썼어 꽤 뚫린 난 저항할 순 없었지 알았어 신이란 내 곁엔 없어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 속에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게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가끔 때때로 날 묶고 절대복종을 다 토해 낼 듯한 내 두뇌를 넘어선 두려움이 내 피로 고통을 뿜어 올렸어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 속에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게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미소를 띄고 넌 웃네 만족한 듯 웃네 섬짓한 |
- ↑ 물론 자음 ㄱ의 이름은 기역이다.
- ↑ 세간에는 굳이 기억나니? 가 아니라 ㄱ나니로 곡명을 정한 이유가 노래방에서 검색했을 때 맨 위에 나오도록 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런데 금영노래방에선 "기억나니"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목록에서 맨 처음은 아니다.
- ↑ 게다가 리레코딩 앨범에서는 솔로 2집의 트랙 순서를 섞어버렸기 때문에 앨범의 메세지를 알 수 없게 되었다는 불평도 있었는데, ㄱ나니의 가사를 팬에게 보내는 메세지라고 해석하는 경우 ㄱ나니의 마지막 노이즈가 끝난 뒤 한참 뒤에 흘러나오는 락버전의 너에게 역시 ㄱ나니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계속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 그 분의 의도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