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면라이더를 2005년에 리메이크한 극장판 가면라이더. 진 가면라이더 이후 오랜만에 성인층을 타겟으로 제작된 작품이다.[1]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시초가 되는 초대 가면라이더를 리메이크 작품.
이즈부치 유타카가 디자인한 현대식으로 리파인된 슈트 디자인과, 본편에서 선보인 '육탄 액션'과 '바이크 액션'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제작비가 좀 넉넉했는지 배우역시 TV작품보다는 보증된 인물들을 기용했다. 과거 가면라이더 아기토에서 후지오카 히로시가 경시총감 역으로 나온 이후 오랜만에 쇼와 라이더의 주역을 맡았던 배우인 미야우치 히로시가 조연으로 나온 것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만 작품의 평가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본격적인 성인대상의 가면라이더가 아니었다. 애초에 초대의 리메이크인 만큼 어떻게 나와도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들었는데 거기에 멜로 라인을 강조하는 바람에 히어로물로서 제동이 걸린 것이 문제인 듯. 대체로 쇼와의 테이스트와 헤이세이의 테이스트가 어중간하게 섞인 것이 평가를 깎아먹는 주된 원인인 듯하다. 즉, 세련된 것은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촌티가 느껴지고 반대로 쇼와스러운 것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보기에는 경박했다는 것. 애초에 각본가인 이노우에 토시키의 집필 스타일[2]이 전형적인 히어로물하고 거리가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본가에 이노우에를 불러온 것 자체가 실수였다는 이야기도 많다.
뿐만 아니라 히어로물의 영화로써가 아닌 그냥 하나의 영화로 봐도 이질 적인 두 스토리를 어거지로 넣는 바람에 더더욱 영화에 집중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쇼커의 전갈괴인이 되는 병원[3]의 커플이야기를 굳이 단독으로 넣지 않았어도 메인 스토리에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굳이 단독 스토리로 넣는 바람에 주인공들인 혼고/이치몬지의 스토리 라인과 분위기와도 동떨어지게 되었고, 그 때문에 몇 번 다시 보지 않는 한은 스토리를 파악하기 더더욱 힘들어졌다.
혼고와 이치몬지가 쇼커에게 배신자로 찍히고, 쇼커괴인과 박터지게 싸우는 장면이 진행되다가 뜬금없이 다음 씬에서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튀어나오니 가면라이더라는 작품 이전에 하나의 영화로써도 통일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되었다.
대체로 스토리의 평가가 낮은 반면 특촬부분의 평가는 높았고 그렇게 만족스러운 정도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성과를 거두기는 했기 때문에 가면라이더 THE NEXT가 제작된다. 스토리의 평가가 낮은 이유는 대단히 어중간하게 멜로적인 요소가 들어갔기 때문. 시라쿠라 신이치로는 이걸 초대 가면라이더에서 미도리카와 루리코의 취급이 너무 건성이었던 것에 대한 보강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히로인의 취급이 딱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 혼고 타케시가 제정신을 차리게 된 이유처럼 사소한 부분에서도 비평을 받는데 원래 미도리카와 교수가 들어가 뇌개조 직전에 탈출했어야될 것을 뇌개조가 된 상태에서 자기가 연구하던 물의 결정을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제 정신을 차린다. 뇌개조가 안되었으면 몰라도 개조가 되었는데 참 싱겁게 풀리는 등,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 문제의 물의 결정에 대한 내용 역시 유사과학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비평을 받았는데 이는 일본에서도 악명높은 유사과학서적인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왜 원작에도 없는데다가 필요하지도 않은 요소를 무리해서 집어넣었냐고 욕을 먹은 부분.
히로인의 오해의 원인이 되는 히로인의 아버지인 미도리카와 교수의 죽음 역시 멜로 라인을 강조한답시고 약혼자의 죽음으로 바뀌었으며 이 약혼자가 이치몬지 하야토와 똑같이 생겼다는 굉장히 어이 없는 설정 역시 비평을 받았다. 또한 이 때문에 혼고가 쇼커의 지배를 받지 않는 원인 역시 바뀌었으므로 괜히 하나 둘 설정을 고치다가 전체를 망쳤다는 평가.
사람들이 놓치기 쉽지만 특촬판이 아니라 만화판을 참고로 한 듯한 부분이 꽤 있다. 괴인이 거미-박쥐-코브라의 순서로 나오는데 이는 만화판의 순서이기 때문. 특촬판의 경우 거미-박쥐-전갈이다. 가면라이더의 가면을 강조하는 연출이나 2호가 거부반응을 일으켰을 때의 묘사 역시 만화판에서 흥분하면 개조수술의 흔적이 떠오르는 연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 등장인물
2.1 주인공 측
- 혼고 타케시 - 배우는 키카와다 마사야. 성남 대학 대학원에서 물의 결정을 연구하고 있던 청년으로 연구를 취재하러 왔던 잡지 기자 미도리카와 아스카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
- 이치몬지 하야토 - 배우는 타카노 핫세이. 호퍼로 개조되기 전의 경력은 알수 없지만, 미도리카와 아스카의 약혼자인 야노 카츠히코와 빼닮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 미도리카와 아스카 - 물의 결정을 취재하려고 하다가 혼고와 만난 주간 ABBA의 여기자. 동료인 야노 카츠히코의 약혼자로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 야노 카츠히코 - 주간 ABBA의 기자이며 미도리카와 아스카의 약혼자이다. 괴인의 취재중에 스파이더에 의해 살해당한다.
- 타치바나 토베에 - 배우는 미야우치 히로시. 혼고가 단골인 오토바이 숍 타치바나 레이싱의 주인. 혼고의 신변에 뭔가 변화가 있었음을 간파하며 그를 믿고 사이클론 1호를 준다.
- 미타무라 하루히코 - 장기 입원을 하고 있는 소년. 누구도 자신의 문병을 오지 않기 때문에 자포자기해서 자살할 정도까지 몰리고 있었지만, 미요코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녀와 함께 보낼 것을 결의한다.
- 하라다 미요코 - 하루히코 앞에 갑자기 나타난 천진난만한 소녀. 자원 봉사라고 칭하고 하루히코를 외부 세계에 데리고 가면서 그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고 있지만, 사실 그녀의 몸은 하루히코 이상의 무거운 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2.2 쇼커 측
- 쇼커 간부 - 쇼커의 최상위에 서서 생각하는 자들. 차이나 드레스를 입고 IT 기업의 톱에 있는 요염한 미녀, 스트리트 계 패션을 입은 트렌디 청소년, 사신같은 외모의 노신사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대한 모니터를 통해 개조인간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 스파이더 - 쇼커의 개조인간으로 주요 임무는 쇼커에 대적하는 자의 암살이지만 개조 인간이었던 혼고의 감시를 했으며 하루히코 일행에게 쇼커로 들어올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모티브는 쿠모 오토코.
- 배트 - 쇼커의 개조인간으로 주요 임무는 개조 인간 후보자의 납치로 혼고도 그가 납치됐다. 모티브는 코우모리 오토코.
- 코브라 - 쇼커의 개조인간으로 주요 임무는 배신자의 말살로 압도적인 힘과 스네이크와의 콤비네이션을 무기로 이용해 라이더를 괴롭힌다. 모티브는 코브라 오토코.
- 스네이크 - 쇼커의 개조인간으로 유연한 신체를 살린 변화가 자유로운의 발기술과 스네이크 펀치를 이용해 코브라와 함께 라이더와 싸운다. 모티브는 우미헤비 오토코.
- 쇼커 전투(두)원 - 쇼커의 전투원. 괴인들의 아래에 위치하며 집단으로 움직이고 양산성을 중시한 간이형 개조 인간. 보통 사람의 3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검은색뿐인 정장에 가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반 부대 외에 크로스 머신을 타고 있는 오토바이 부대, 하얀색 정장을 입고 있는 과학반이 있다. 기능이 정지하면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잇'이라고 밖에 말하지 않는다. 영화의 공식 사이트 등에서는 전투"두"원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이것은 구작 방송 당시 '투'자가 간체자인 '두'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근거한다.
3 기타
여담으로 에가와 타츠야가 코믹스판을 날림으로 그려 파문이 된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