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대 덴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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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유 덴노 | 카잔 덴노 | 이치죠 덴노 |
花山天皇
968~1008
1 덴노가 되기 전
이름은 모로사다(師貞). 969년 작은아버지인 엔유 덴노가 11살에 즉위하자, 그는 2살의 나이로 황태자가 되었다. 엔유 덴노가 어린 나이에 즉위한 탓에 조정이 권력을 쥐고 흔들었다. 결국 엔유 덴노는 세력 다툼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한 채 덴노의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984년, 엔유 덴노의 뒤를 이어 마침내 카잔 덴노가 16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2 정쟁 시기
카잔 덴노가 즉위한 후에도 덴노를 보좌하는 최고 지위인 관백 후지와라노 요리타다가 전대에 이어 국가 정무를 담당했지만, 실질적 권력은 외숙부 후지와라노 요시카네가 쥐었다. 결국 후지와라노 요시카네는 카잔 덴노의 측근인 후지와라노 코레시게와 함께 국정을 장악했다.
한편 카잔 덴노가 가장 아꼈던 왕비 후지와라노 요시코가 죽자, 후지와라노 카네이에는 덴노의 슬픔을 이용하여 출가를 권했다. 이는 당시 황태자였던 자신의 외손자 야스히토 친왕[1]을 덴노로 즉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가잔 천황은 즉위 1년 10개월여 만인 986년에 황태자에게 덴노의 자리를 물려주고 가잔지(花山寺)에 머물며 출가했다. 이후 부처의 가르침을 좇아 수행하며 생활하다가 1008년,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일본 고유 형식의 시가인 와카 등에도 재능을 보였던 그는 [습유와카집(拾遺和歌集)]의 지은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