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Power, 權力

권력은 포신(砲身)에서 나온다.

- 마오쩌둥

권력은 수단이 아니야. 목적그 자체이지. 혁명을 보호하기 위해 독재를 하는게 아니라. 독재를 하기위해 혁명을 하는법이야. 박해의 목적은 박해이지. 고문의 목적은 고문이고. 권력의 목적은 권력이야. 이제 알아 듣겠나?

- 조지 오웰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Power corrupts; absolute power absolutely corrupts.)
- 존 에머리크 에드워드 달버그 (액튼 경)

그 사람의 성품을 알고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 에이브러햄 링컨

물리학에서 에너지가 그렇듯이, 사회과학에서의 가장 근본적인 개념은 권력이다.

(The fundamental concept in social science is power, in the same sense in which energy is the fundamental concept in physics.)
- 버트런드 러셀 (1938)

권력은 어디에나 있다.

(Power is everywhere.)
- 미셸 푸코 (1982)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 같다.[1][2]
권력이란게 원래 그런것 입니다. 내가 죽거나 아니면 상대가 죽지요.

-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이정재 분)

1 개념

군대 가면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계급이 깡패. 계급장 떼.

타인 또는 조직단위의 행태를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명예, 와 더불어 3대 욕망 중 하나. 물리적 강제력을 가지며 자기의 뜻에 반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는 지배를 위한 힘이다. 잘 보여주는것중에 평범한 매체로는 미스트를 보는것도 좋을것이다.

권력의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A가 B에 대해서 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시킬 수 있을 때 A는 B에 대해 권력을 갖고 있다는 로버트 A. 달의 정의다. 이와 비슷하게 막스 베버는 "사회적 관계에서 한 행위자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위치에 있게 되는 확률" 이라고 표현했다. 이걸 단순히 표현하면 타인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옛부터 "10년도 못 간다."고 했는데 경제 막장테크를 탄지 20년은 족히 넘어보이는 윗동네돼지들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혈육의 정조차 부질없게 만드는 것이며[3] 공주의 남자한명회에 따르면 이걸 잡으면 은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이걸 쥐면 본성이 나온다고 한다. 특히 약자가 어떤 것이든 권력을 쥐게 되면 나쁜 방향으로 폭주하는 것은 전형적인 클리셰. '난 절대 나쁜 방향으로 휩쓸리지 않는다'고 장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들 자신도 모른다. 그래서 본성이 나온다고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도 '그 인간의 본성을 알고 싶거든 손에 권력을 쥐어줘 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지 워싱턴의 업적 중의 하나로 자신의 영웅적인 위치를 이용하여 왕이 되거나 종신집권을 할 수 있었음에도 두번의 임기 후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난 것이 꼽힌다. 많은 전쟁 영웅들이 권력욕으로 인하여 결국 독재자로 타락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높으신 분들 같은 직위와 권한뿐만 아니라 인맥, 부(富), 대중적 인기, 명예, 그리고 커뮤니티카페 운영 등도 넓게 보면 권력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방된 사회가 아닌 닫힌 사회에서는 권력의 역할이 무시무시해진다. 감사, 징계, 소원수리, 내부고발 등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한두명만 제멋대로 권력을 행사해 타인을 괴롭힌다 해도 아무도 막아주지 않는다. 그것이 부조리한 것이나 불법적인 것이라도 마찬가지이다. 권력에 복종하든지 권력을 가지든지 해야만 부조리를 피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집단을 떠날 때까지 집단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한민국 군대다.

결국 권력은 그 힘이 폭주하는 것을 막고 건설적인 경쟁을 위해서라도 권력을 쪼개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이 그 실례.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악’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지만 권력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사회 현상중 하나일 뿐이다.

2 권력의 종류

2.1 경성권력

정치학자 로버트 달(Robert Dahl)은 권력의 의미를 영향력(influence)로 규정하였으며, 결과의 개연성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즉, 없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것을 하도록 만드는 것. 이러한 의미의 권력을 경성권력이라고 한다.

2.1.1 1차원 권력

A가 B로 하여금 B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A의 의도대로 행동하게끔 하는 경우, A는 B에 대하여 1차원 권력을 행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강제적 권력. 강제적 권력은 무엇인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이다.

2.1.2 2차원 권력

원래 권력(power)는 능력을 의미하는 라틴어 포테스타스(potestas) 또는 포텐티아(potentia)에서 변형된 프랑스어 뿌부와(pouvoir)를 거쳐 생긴 단어이다. 이 언어적 기원을 살펴보면 권력이란 가능력(capacity 또는 ability)의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1차원 권력과 구별되는, 암묵적으로 행사되는 권력을 2차원 권력이라고 부르고 다른 표현으로는 의제 설정 권력, 비결정성(non-decision)권력이라고도 한다. 2차원 권력에서는 현상유지적인 비결정성이 중요하다. 비결정성이란 B가 권력자인 A와 대화할 때 A의 예견되는 반응을 고려하여 자신의 이해와 관련된 사안을 아예 말하지 않게 되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알아서 기는 권력이다.

2.2 연성권력

2.2.1 3차원 권력

이와는 다르게, 권력이 강제나 비자발적 동의가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행사된다면 권력자 입장에서 이보다 바람직할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권력을 3차원적 권력이라고 한다. 지배받는 B는 지배자 A의 분배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갖지 않고, 스스로 A의 결정을 따르는 양태를 뜻한다. 포섭적 권력이라고도 부르며, 권력의 형태중 가장 효율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생성되기 어려운 권력의 형태이다.

물론 불만이 없다 해서 좋은, 착한 권력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대표적으로 독재자가 개발독재에 성공하였을 때의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국민에 대한 부의 분배가 원활히 이루어지면 독재인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매우 높고 반대파가 '매국노'가 되는 형상이 발생한다. 비슷한 상황의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있다.

3 권력의 기반 : 사회적 권력 이론

일찍이 1959년에 프렌치와 레이븐이라는 두 연구자는[4] 도대체 무엇을 기초로 함으로써 권력이 나타나는가에 관심을 가졌다. 쉽게 말해, 왜 하필 얘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인가? 에 대답하고자 했다. 이들은 여섯 가지의 권력기반을 제시하였다.

  • 보상(reward) : 얘 말을 따르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 강제적(coercive) : 얘 말에 개기면 따르지 않으면 뭔가 나쁜 일이 생기기 때문에.
  • 정당성(legitimate) : 얘가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내지 권리가 있기 때문에.
  • 참조적(referent) : 내가 얘처럼 되고 싶기 때문에.
  • 전문성(expert) : 얘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 정보적(informational) :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얘가 갖고 있기 때문에.[5]

4 창작물에서

흑포도가 추구하는 힘
희한하게도 한국 양판소에서는 주인공의 목표이자 필수 덕목이 된다. 독자들이 모험가 파티의 이야기보다 출세, 권력투쟁, 부국강병, 전쟁, 혹은 깽판 등 스케일이 크고 대리만족에 가까운 이야기를 더 즐기기 때문이다. 정작 정통 모험 이야기는 한국 장르 시장에서 크게 융성하지 못한 것을 보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상...같지만, 실제론 권력에 희생을 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던 과거의 일들이 있고 문화적으로 모험을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개척자에 대한 이미지가 갖춰져 있다고 보긴 힘든 환경. 억눌리는 것이 많은 상태로 자라나는 대부분의 소년 소녀들이 겪었던 경험이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현실에서 개척도 할 수 없는 마당에 권력이라도 누려보자는 보상심리적인 요소를 자극하여 인기를 끌어내는 셈.

일본의 학원물에서는 학생회가 학교 운영에 참견할 권한을 가지기도 하며, 심지어 학교를 쥐고 흔드는 경우도 있다. 민주적 어쩌고 하는 것이 명분이며, 학생회 위세가 어느 동네 야쿠자나 마피아에 필적하는데다 하는 짓은 황당하기 그지 없는 창작물이 드물지 않다.

창작물에서는 초법적-초국가적 조직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게 나오면 대개 현실의 골치 아픈 굴레(규율, 견제, 상식 등!)을 적당히 무시할 수 있으므로 창작자에겐 아주 편하다. 주인공이 이 조직의 수장이거나 중요 구성원일 경우, 양판소나 중2병이 돋는 창작물에서는 정도가 좀 심해서 깡그리 무시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6][7]

5 현실

5.1 최고

실제 역사에서 인류 최강의 권력자로 불리는 인물은 이오시프 스탈린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류란 종족의 정점. 초강대국 소비에트를 철권통치한 것은 물론이고, 마오쩌둥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했으며, 세계의 절반인 공산권을 틀어쥔 자였다. 그가 죽자마자 공산권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보면...정치적 대척점에 있던 미국 대통령도 그만한 권력은 못 누렸다.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 서구 동맹국들이 그래도 한 끗발했던 나라들인지라.

반면 한국에선 묘하게 북한의 김씨 일족이 최악의 권력자로서 이미지가 깊이 박혀있다. 아무래도 스탈린은 적어도 자기가 죽자마자 바로 다른 사람에 의해 실추되거나 한 것과 달리, 저쪽은 옛날 왕국 시대마냥 무려 3대에 걸쳐 절대권력을 세습해오면서 굳건한 권력 기반을 자랑하여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기 때문.

5.2 권력자의 모범적 모델

권력을 쥐는데 모범이 될만한 사람들로는 마오쩌둥, 스탈린, 히틀러, 체사레 보르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처럼 독재자 아니면 학살자 이미지 강한 사람들, 아니면 유방처럼 잔꾀를 잘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선함과 권력이 반비례하는 걸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위의 경우는 근현대사의 권력자나 고대의 가장 유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광무제, 피렌체의 국부 코지모 데 메디치, 조광윤 같이 사람도 괜찮으면서 권력을 쥔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 일단 권력을 쥐는 사람은 원래 권력자를 밀어내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착한 사람이 없는 거고, 보통 착하다는 사람은 기존 권력을 옹호하는 사람이 많다. 또 권력을 얻은 사람이 착할 경우, 두가지가 일어날 수 있는데 하나는 재미 없어서 역사에 적을 내용이 많지 않고, 또 하나는 선하다는 것이 두각된 나머지 권력자란 것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멀리 갈것 없이 제갈량이나, 곽자의를 생각해보자. 즉, 권력을 차지함에 있어서는 사람의 성격보다는 시기[8], 능력, 의지, 인망 등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결단력이나 냉정함 등 성격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듯... 애초에 그렇게 호락호락 손에 넣을만한 게 아니다. 삼국지하진만 하더라도 십상시를 다 죽이지 않았다가 역관광으로 끔살의 운명을 맞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말을 인용하자면 "언제나 뇌같은 사람이 우두머리가 되는것은 아니다. 다만 우두머리에 오른 사람은 하나같이 똥구멍같은 사람들일 뿐이다. -똥구멍의 미래는 밝다 중에서" 라고 한다카더라

6 관련 항목

  1. 태종 이방원부터 트루먼 대통령 까지 다양한 권력자들이 남긴 말이다.
  2. 한번 올라타면 마음대로 내릴수 없다는 뜻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에 한번이라도 오르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 정적들에게 죽임을 당하기 때문.
  3. 실제로 역사를 보면 권력을 위해 혈족도 죽이는 사례가 아주 흔하다. 당장에 고려의 무신정권 때 최충헌이 동생인 최충수를 죽인 것도 유명하고, 조선의 3대 왕 태종도 왕자의 난을 두번이나 일으켜 형과 동생들을 제거했으며 세조 역시 단종의 왕위를 뺏고 입막음을 위해 충신들과 왕족들을 죽였으며 조선 왕조 역사의 80%를 차지한 당파 싸움 역시 왕족 충신 할것없이 갈려나갔다. 더욱 가까운 사례로는 북한의 장성택의 숙청. 김정은의 고모부이지만 가차없이 갈려나갔다.
  4. French & Raven, 1959.
  5. 보면 알겠지만 단순나열식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서로 일부 겹쳐 보이기도 한다.
  6. 예를 들자면 영지물의 효시 지크의 주인공이 굴리는 상회. 대륙 전체가 기근으로 허덕일 때 밀을 싼 값에 공급하여 온 국가들의 목숨줄을 틀어쥐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 눈치만 보게 된다. 다른 것도 아니고 갖고 이 난리다. 나중엔 이 상회가 모두 다 해먹을 기세다. 경제학 교양 강의에서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독과점 시장, 70년대 오일 쇼크 등 몇 가지 이야기만 들어도 이딴 설정은 안 나온다. 뭐,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세무조사 몇 번 뜨면
  7. 실제 특정 집단이 일반적인 재화도 아니고,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식량, 소금 등의 자원을 독점하면 무조건 권력이 생긴다. 재화의 거래원리를 논하는 절대우위 비교우위가 왜 반론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고 오일 쇼크만 해도 결국 잠가라 밸브가 오래 못 갔던 것은 중동 산유국이 석유값을 올려 엄한 다른 산유국이 배를 채웠기 때문산유국 특유의 산업 인프라 부족때문이었던 것이다. 전형적인 과점체제로 과점체제는 일단 결속이 깨지면 가격 방어가 힘들다. 하지만 대륙 전체의 대기근이 벌어진 상황에서 식량을 독점한다? 대체재 하다못해 열등재도 없으니(있으면 기근이 안 날 테니까) 무조권 권력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전쟁이 벌어지겠지만 아마 전 국가들의 다구리 양상을 띨 텐데 여러 국가들의 도전을 막아낼 정도의 집단이라면 세무조사 따위는 당연히 씹어버리겠지. 그리고 식량시장을 이미 저가격 공세로 계속 독점 상태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빌빌 길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타국의 군사적 개입, 타국의 전략적 식량산업육성, 바다의 존재 등으로 인해) 경제학적으로 소설의 상황만을 대입해 이론만 두고 볼 경우 오히려 이루어 질 수 있다 하겠다(즉 애초에 상황설정이 말이 안 된다는 것).
  8. 시기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폴레옹이다. 그의 등장이 프랑스 혁명과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면, 끽해야 별이나 달고 은퇴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