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대국


2004년 1월 25일부터 동년 11월 7일까지 방영한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출연진은 낙지(본명 윤석주), 박성호, 장동혁, 허동환. 코너 BGM은 장조제프 무레의 Rondeau.

'대국'이라는 이름답게 바둑을 컨셉으로 한 언어유희 개그 만담이 주력인 코너이다. 낙지와 박성호는 사회자 역할이며 당시 신인이었던 장동혁이 '장동혁 3단', 그리고 허동환이 '허둥 9단'으로 나와 그 주의 시제(연예인, 나라, 악기 등)를 갖고 개그 만담을 펼친다. 참고로, 허동환이 처음으로 대사가 있는 배역을 맡은 코너다.

대국을 시작하기 전에 사회자들이 허동환과 장동혁을 소개한다. 장동혁을 개그계의 처키라며 칭찬하는 반면 허동환은 동기인 이창명과 비교하며 13년의 무명생활을 유달리 강조한다. 그 외에도 장동혁이 개인기를 할 때는 호응을 해주지만 허동환이 장동혁이 했던 개인기를 시전하려고 하면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등 장동혁을 편애한다.

바둑에서도 그렇듯이 장동혁이 먼저 선공하고 허동환이 반격하며, 대국 중반부에 다다르면 허동환이 상당히 유치한 말장난을 내뱉기 전에(예를 들어 주제가 가수 이름이었다면 '이미자를 두 배 하면 사미자') 낙지와 박성호가 이구동성으로 "설마, XXX는 아니겠죠?"하며 허동환이 그 말장난을 그대로 말하면 "아... 허둥 9단, 이게 웬 망발입니까?! 어이없습니다!"며 허동환을 디스한다. 이후 이어지는 박성호의 "저기 허둥 9단의 다크서클을 좀 보십시오!".

그러나 어째어째 막바지에 다다르면 허동환이 제대로 된 말장난을 구사하고, 사회자 둘이 동시에 "허둥 9단, 뭐라고요?!"하며 다시한번 말장난을 보여주고 허동환의 승리로 끝. 그래도 사회자들은 끝까지 허동환의 무명생활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