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상돌기

명치 끝, 정확히는 양쪽 갈비뼈와 명치 바로 밑에 튀어나온 작은 돌기.

모양처럼 생겼다 해서 검상(劍狀)돌기로 불린다. 전문 용어로는 xiphoid process 혹은 ensiform process.

흉골을 이루는 는 병 부분과 몸체부, 마지막으로 끝부분인 이 검상돌기로 이루어지는데, 이 검상돌기는 서로 모양도, 튀어나온 정도도 제각각이나,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확인해 보려면 양 갈비뼈가 만나는 지점 근처를 살짝살짝 눌러보라. 뭔가 볼록하고 딱딱한 느낌의 무언가가 만져지지 않는가? 그것이 검상돌기이다.

참고로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우연히 이 검상돌기를 발견하게 되면 대부분 '이게 종양이나 이 아닐까…'하고 걱정할 수도 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그저 어릴 때 연골이었던 부분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질화 돼서 딱딱해진 것이므로 그저 냅두면 된다. 오히려 너무 만지다 보면 가슴에 멍이 들거나 심할 경우 검상돌기가 부러질 정도로 눌려 심장을 찌를 수도 있으니, 답답한 느낌이 든다거나 '이거 진짜 같은 거 아냐?' 하는 이유로 무섭다고 자꾸 만지작 대면 곤란하다.

덧붙여, 검상돌기가 유달리 튀어나온 사람이 바로 우리가 부르는 새가슴. 새가슴가슴이 약하다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제대로 맞으면 검상돌기가 부러져 가슴팍을 쿡 찌를 수가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