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和偃武(원화언무)/げんなえんぶ
뜻을 풀이하면 겐나(元和) 연간에 싸움(武)이 그쳤다(偃)는 의미로 1615년 일본 에도 막부가 도요토미 가를 멸망시킴으로써 오사카 2차전을 마무리하고 오닌의 난 이래로 148년 계속되던 전란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한 사건이다. 한 마디로 전쟁 끝, 평화 시작.
오사카 전투가 끝난 후 7월에 막부에서는 무가제법도(武家諸法度)를 반포해 각 다이묘들을 규제했다. 여기에는 일국일성으로 다이묘의 거성을 제외한 성을 모두 철거하는 것과 새로 성을 축성하는 것을 금지(수리를 하는 경우도 에도 막부의 허락을 받아야했다), 다이묘간의 혼인을 규제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 더해 무가와 공가의 관직을 엄격하게 나누었다.[1] 이런 과정에서 연호를 '게이쵸(慶長)'에서 '겐나(元和)' 로 바꾸게 되었다. 그래서 '겐나엔부'라고 일컫는다.
'엔부(偃武)'는 중국 고전 서경의 구절 王來自商至于豊. 乃偃武修文.(왕은 상나라에서 돌아와, 풍(豊)[2] 땅에 이르러, 무력을 거두고 문덕을 닦으니.)[3]에서 유래했다.
이후 쿠로후네 사건-막부 말기 때까지 정확히 238년 내내 평화가 계속되었고,(다만 시마바라의 난 등 예외가 좀 있기는 했다.) 막번 체제가 확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