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삼국지)

高岱
(?~200)

후한 말의 인물. 자는 공문(孔文).

양주 오군 무석현 출신으로 선천적으로 슬기롭고 사리에 밝았으며, 재물을 가벼이 하고 의를 귀하게 여긴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친구 8명도 모두 큰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오군 태수 성헌을 위해 계책을 올린 적이 있어 효렴으로 천거되었는데, 허공이 와서 오군을 다스리자 고대는 성헌과 함께 허소의 집으로 피난을 간 후에 도겸에게 원군을 청했다. 도겸은 솔직히 별 관심도 없어서 도와줄 생각이 없었지만 고대는 거기서 애태우면서 몸이 마르고 얼굴에 핏빛이 없어질 정도에 피눈물까지 흘리며 물조차 입에 대지 않으니 도겸이 그의 충절과 장렬함에 감복해서 군대와 허공에게 그를 건드리지 말라는 편지를 주어 보내게 된다.

하지만 고대의 모친은 허공에게 이미 갇힌 뒤였는데, 고대는 옛 친구 장윤과 심민에게 자신의 모친을 꺼내온다 하더라도 허공은 곧 후회를 하고 자신을 쫓을 것이니 미리 배를 준비하라고 부탁을 하면서 허공을 찾아가 그의 말빨 하나만으로 모친을 구출하고 준비한 배를 타고 탈출을 한다. 과연 그의 예측대로 허공은 그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으나 이미 장강을 건넌 뒤라 고대는 살아나게 되고 그 후로는 여요에 은거하게 된다.

하지만 200년 손책이 고대가 좌전을 잘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하를 시켜 고대를 데려오게 해 좌전에 대해 강론을 받고자 했는데, 이 때 한 부하가

고대는 손책님이 단지 무력만 있는 우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 말이 맞다면 그는 좌전을 논할 때 손책님을 상대하기 싫어 모른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라고 하며 또 고대에게는

손책님은 지는 것을 싫어해 만약 모든 손책님의 의문에 대답을 한다면 손책님은 화를 낼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끔씩 모른다고 대답해 그의 뜻을 어느 정도 맞추어 주십시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대님의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고대는 과연 그 부하의 말이 옳다고 여겨 좌전을 손책과 논할 때 몇 번씩 대답에 모른다를 섞어 대답해 주니 손책은 분노, "이 녀석이 나를 우습게 보는 것이냐!" 라며 그를 투옥한다.

그가 투옥되자 고대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땅바닥에 엎드려서 그를 풀어줄 것을 청했다. 문제는 손책이 누각에 올랐더니 수 리가 엎드린 사람들로 가득 차있던 것. 이에 손책은 고대가 민심을 잡고 있는 것에 화가 나 그를 죽인다.

삼국지연의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위의 내용을 읽어보면 손책이 우길을 죽일 때의 연의의 묘사가 고대의 내용도 어느 정도 들고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손책이 노망손권 모드에 비할 정도로 싸이코라는 주장을 할 때 증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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