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Gordon Rosewater
초대 패러다임사의 사장이자 패러다임 시티의 건설자. 알렉스 로즈워터의 아버지. 시티교외에 거대한 농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치매끼가 다분하고(?) 토마토 스튜를 무척 좋아해서 매우 먹고 싶어하나 25화까지 가서야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
40년전의 잃어버린 메모리에 대해 불안해하는 다른 노인들과는 달리 그 불확실함에 만족하고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래서 메모리에 대해 확인하러 오는 아들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전혀 뜬금없는, 그러나 수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대답만을 내놓아 그들을 당황케 한다.
어쩌면 그는 그저 기억을 잃기로 자신이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로져 스미스는 이국의 메가데우스와의 싸움에서 피묻은 수술복을 입은 어떤 남자와 머리를 민 아이들이 서 있는 장면을 기억해내는데 그는 이 때의 토마토들에게 기억을 이식해준 수술복을 입은 남자가 고든 로즈워터임을 확신하고 이에 대해 그에게 묻지만, 고든은 질문에 대해 확답을 주기보다는 토마토에 비유를 하며 돌려 말한다. 비록 여기에 있는 것들은 "토마토"라는 야채의 맛과 향에 대한 메모리를 가진 합성품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충분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진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2 작중 후반 내용
나중에 알렉스 로즈워터에 의해 농장이 불타고 자신도 죽을 뻔하지만 베라 론슈타트가 구해준다. 그녀는 메모리에 대한 일말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고든을 구하고 토마토스튜도 만들어 주지만 치매끼가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온 엔젤에게 고든이야말로 자신과 엔젤의 아버지라고 말하며 채찍질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알렉스 로즈워터 이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로 고든에게는 자식들이 더 있었던 듯하다.
토마토 스튜를 맛있게 먹던 고든은 엔젤의 등에 있던 흉터를 본 순간 각성하여 뒤늦게 도착한 로져에게 로져는 자신의 토마토들 중 하나가 아니며 메모리 따위는 애초에 어떤 사람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한 메트로폴리스도 자신이 지은 책이 아니라 꿈이 자신에게 쓸 것을 명하여 쓴 것이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메모리는 사람의 의식 속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엔젤이 메모리 그 자체임을 밝힌다.
고든은 로져에게 자신은 예전에 메모리를 가지고 있던 로져 스미스에게 이 세계의 연출자와의 교섭의뢰를 맡긴 적이 있다고 말하며 그 의뢰를 다시 수행해줄 것을 부탁하고 엔젤을 Big Venus에게 데려가 메트로폴리스를 완성한 후에 뒷일을 로져에게 맡긴다며 사라진다.
그의 토마토에 비유한 발언에서 볼 때 이 패러다임 시티를 중심으로 한 세계와 거기에 사는 주민 모두 그저 설정이 심어진 "가짜" 세계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며 살아가면서 세계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역할 바꾸기 놀음을 그만두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로져 스미스에게 이 세계의 연출자와의 교섭을 의뢰해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살아가게 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