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에 속하는 고로쇠나무(Acer pictum)의 수액으로 봄철에 고로쇠나무가 강하게 땅 속 수분을 빨아올리는 것을 채취하는 것이다.
2 강탈 채취 방법과 특징
나무에 냅다 관을 박아(...) 채취하며, 한 철밖에 채취할 수 없다. 보통 양력 1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채취한다. 채취 규정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 관할 자치단체(시/군청)를 통해 수액 채취 허가를 받은 후 채취 기술과 사후관리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한 나무에 뚫을 수 있는 구멍의 개수와 크기[1]도 지정되어 있다. 또한 나무의 보호를 위해 휴식년(최대 3년)을 두어 채취를 제한한다. 고로쇠나무 입장에선 차라리나를 코로세! 물론 군대에선 그딴거 없고 그냥 말라 죽을 때까지 무단 채취
앞서 말했듯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의 일종이다. 따라서 고로쇠 수액을 끓여서 졸이면 메이플 시럽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메이플 시럽은 당분이 더 많은 사탕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들기 때문에 안 된다. 실제로 끓여봐도 좀더 달아지고 농도가 진해질 뿐, 색이 변하지도 않고 맛도 다르다.
바로 채취한 물을 마실 땐 외관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거의 물과 차이가 없지만[2] 물을 한 일주일 정도 묵혀두면 뿌옇게 변하며 단맛이 난다. 이 때문인지 특별식으로 인기가 높다. 이름대로 뼈에 좋다 하고, 위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속이 니글거리고 안 좋을 때 한 잔 마시면 효과가 직빵이다. 속에 든 모든 걸 다 확인할 수 있다 들큰닝닝하면서 묘하게 거슬리는 맛이 나서, 차게 식히지 않으면 마시기 힘들기 때문.
주요 생산지는 지리산, 백운산(1번 항목), 덕유산 등이다. 그 외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인제, 울릉도, 광양 백운산, 덕유산 고로쇠수액이 등록되어 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 강원도 홍천군으로 넘어가는, 대명 비발디파크 진입 도로 단월면에 고로쇠 마을이 있다. 매년 봄철에 고로쇠물을 채취하여 판다.
세피로트의 머리에 있는 뿔을 뽑으면 나온다
3 주의점
와전되어 만병통치약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냥 물이다. 딱히 약효도 없고.
한 철 고로쇠 장사 기간에 산지에선 산장 등에서 고로쇠물을 구한 후 손님들이 모여 오징어나 고추장 바른 북어 등을 안주 삼아 고로쇠물 한 항아리를 둘러앉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소주보다는 몸에 좋겠지
그리고 전화로 주문하는 고로쇠물일 경우 가짜도 많고 진짜로 파는 경우라도 대부분 다른 지방에서 채취한 일 년 전 고로쇠물 얼린 걸 파는 경우도 상당하다. 제대로 된 채취농가를 알아야지, 그렇지 않고 생각 없이 그냥 주문하고 마시는 건 돈을 흘려버리는 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에 홀린 몇몇 아저씨들이 괜한 나무를 고로쇠나무로 오인하고 호스를 박아 즙을 빨다 사망한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식물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우리가 산야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은 대다수가 수액 및 조직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청산 및 기타 무수한 독성분들을 가지고 있으니 고로쇠 고로쇠 집착하며 오래 살려다 먼저 가지는 말고 마셔도 알고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