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한민국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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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봄

1 개요

智異山[1]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1967년 12월 29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 상세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걸쳐있는 [2] 으로, 해발고도 1,915m이다. 대한민국(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남한 중 한반도 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산의 면적이 심히 광대하여 3개 도에 걸쳐있는데, 지리산을 대표하는 3대봉 또한 3개 도에 걸쳐있는 적절함과 형평성을 두루 자랑한다.

제1봉인 천왕봉(1,916.77m)이 경상남도 3개 지방(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제2봉인 반야봉(1,733m)이 전라북도 남원시, 제 3봉인 노고단(1,507m)이 전라남도 구례군에 속한다.

산이 좋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백두대간의 맥이 다시 솟은 곳이라 두류산이라 불리기도 하며, 도교의 영향을 받아 방장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1,200여종의 식생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왕봉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오래전부터 큰 산으로 유명을 떨친만큼 역사가 오래된 고찰이 많은 곳이며,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성계왜구토벌한 격전지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빨치산(조선인민군 유격대)이 활동을 벌이는 등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는 산이기도 하다. 백선엽 장군이 빨치산을 토벌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3 코스

3.1 천왕봉 당일치기 코스

지리산 정상 당일치기 코스는 중산리 코스(산청), 백무동 코스(함양) 가 있다. 난이도는 백무동 코스가 중산리 코스보다 쉬운 편이다.

천왕봉만 갈 경우, 산청군 중산리에서 출발하는 짧지만 험한 코스(5.4km, 4시간 소요)로 가는 방법이 있다[3]. 높은 산을 좋아하는 등산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는 대피소 잠자리 예약하기가 정말로 힘들다. 가능하다면 아침 일찍 등반하여 낮에 하산하는 편이 좋다. 겨울에는 사고 위험이 높아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3.1.1 백무동(함양) 코스

초심자라면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백무동 코스는 길이와 산행 시간이 중산리(칼바위) 코스보다 길지만, 다행히 혀 빼물게 힘든 구간은 없다. 무난하게 당일치기로 천왕봉을 밟고 싶은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3.1.2 중산리(산청) 코스

다음으로는 중산리가 기점인 최단거리 등로가 있다. 최단거리 등로라고 쉽게 생각하지는 말자. 산행 초심자 위키러를 위해 하는 충고로, 산행에서 '최단거리' 라는 말이 들어 있으면 먼저 의심을 해봐야 한다. 많은 등산 코스에서 '최단거리'라고 하면 쉬지 않고 토하도록 급경사를 쭉 올라가서 길이가 짧은 경우가 많은데, 중산리 코스도 아쉽지만 이 경우에 해당된다.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진주시가 기점이지만[4]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진주를 거쳐 운행하는 버스도 있으며[5] 산청에 위치한 원지시외버스터미널에 들른다. 원지시외버스터미널은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진주행 시외버스의 대다수가 정차하는데[6]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천왕봉을 등산할 위키러들은 원지에서 내려서 중산리행 버스로 갈아타는 편이 시간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훨씬 이득이었으나, 2015년 현재 동서울종합터미널서울남부터미널에서 중산리로 가는 직행버스가 생긴 상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심지어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우등버스다. 덤으로 심야시간대 버스도 있으니 천왕봉으로 일출을 보러 갈 위키러들은 참고하길 바란다(동서울 자정출발 버스, 남부 11시 30분출발 버스).

중산리주차장에서 등산이 시작되는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산청분소까지는 지루한 포장도로를 1.5km 가량 걸어가야 하며, 이곳에서 길이 2갈래로 갈리는데 한곳은 순두류, 즉 자연학습원으로 올라가는 도로이며, 또 한곳은 칼바위를 통한 천왕봉 등정길이다.

자연학습원까지는 3.2km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놀랍게도 올라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 시간은 산청분소 기준 상행이 주말첫차 7시이며, 평일은 8시가 첫차이다. 9:00, 10:00, 11:00, 13:00, 14:10, 15:30, 16:30(평일막차)17:30(주말막차)이며 순두류->산청분소 하행은 상행의 출발시간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단 13:00, 14:00, 15:30분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40분을 더한 시간이 하행 출발시간이다.

요금은 성인 2천원. 청소년, 국가유공자 천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이며, 소요시간은 5분에서 10분정도 소요된다.

버스를 타고 순두류까지 왔을 때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4.8km이며, 현재까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중 가장 가까운 등로일 것이다. 칼바위 등로와 만나는 중간지점이자,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와 법계사 부근에 자리잡은 로타리 대피소까지는 2.8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이정표에는 나와 있고, 실제로 돌계단과 나무다리, 너덜길이 등장해 왜 지리산이 한국 육지에서 제일 높은 산인지 느낄 수 있다.

물론 등산을 칼바위 쪽으로 했을 때보다는 길이 완만해서 대다수 등산객은 대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안에 법계사에 도착한다.

칼바위 등로는 5.4km로 순두류보다 0.6km 정도 길지만 난이도의 차이는 크다(!!) 장터목갈림길까지 1.3km는 너덜지대로 그렇게 경사가 급하지 않고 옆으로 계곡이 흐른다. 갈림길에 도착하면 지리산 천왕봉 아래 위치한 산장인 장터목대피소로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데 참고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갈림길에서 4km, 천왕봉까지는 4.1km이다. 여기서 법계사까지는 2.1km지만 경사 급한 돌계단과 연이어 나타나는 나무계단이 처음부터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이 경사 급한 돌계단은 해발 1,100m 즈음에 위치해 있는 망바위까지 이어지며 망바위에서 경사는 완만해지지만 여전히 가파르다. 이 길을 통할 경우 법계사까지는 2시간에서 초심자일 경우 2시간 30분까지 소요된다.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법계사에 이르면 마침내 마지막 2km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2km 길이 굉장히 가파르다. 그나마 길이 잘 정비되어 크게 위험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위안삼으며 꾸준히 걷는 것밖에 방법은 없다.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중간 관문이라 부르는 자연석 2개로 이루어진 해발 1,700m의 개선문,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샘 천왕샘(1,850m)을 지나고 가파른 돌길과 나무계단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천왕봉 아래에 이르게 되고 천왕봉 0.3km 직전의 급경사 돌길과 나무계단은 천왕봉 등행의 마지막 고비다.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며 초심자일 경우 +30분 정도 여유시간을 두는 편이 낫다.

참고로 중산리분소에서 순두류까지의 버스 운행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그 전까지 지리산 등산객은 모두 칼바위->망바위->법계사 길을 통해 천왕봉을 올라갔다. 등산 초심자나 처음 취미를 들인 등산인에게는 이 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 길은 일종의 통과의례로 여겨졌으며 특히 진주 시내에 있는 중고등학생 중 취미가 등산인 담임선생님의 반에 속한 학생들은 학부모의 동의 아래 봄소풍이나 가을소풍으로 이 등산로를 통해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하기도 했다.(!!!)

3.2 대원사 코스

대원사 코스는 대원사계곡이 유명하고(말하기 힘든 엄청난 일이 일어난)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대원사가 위치한 유평마을에서 시작하는 천왕봉 등산길이 있는데 대중교통은 앞에 쓴 중산리행 버스와 마찬가지로 진주가 주요 기점이며 드물게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지만 배차횟수는 적다. 물론 원지터미널에 필수정차한다. 유평주차장에 도착하면 첫 등산 기점까지 무려 3.5km의 도로를 걸어가야 하며 1.5km 정도 걸어가다 보면 대원사가 있다. 도로 옆으로는 대원사계곡이 흐르지만 철망으로 막혀 있고 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다.(무슨 이유인지는 읽어보면 잘 알듯)

그렇게 계곡 옆을 계속 걷다보면 새재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새재마을까지는 3.7km이고 새재마을에서도 천왕봉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무려 8.8km다. 새재마을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10.2km이며 성판악->한라산 9.6km보다 약간 멀다. 이 두 등산로는 천왕봉이 5.8km 남은 무제치기폭포에서 만나며 새재마을을 통한 등산로가 좀 더 짧고 완만하지만[7] 마을까지의 접근이 지루하고[8] 시작 기점까지의 접근거리+등산거리 총합을 따져봤을 때 새재마을이 16km로 13.7km의 갈림길 기점 등산길보다 2.3km 더 길어서 산을 잘 타는 사람은 곧바로 새재마을 갈림길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편이 비교적 유리하다.

무제치기폭포까지의 길은 둘다 많이 완만한 편이지만 거리가 길고 아무래도 산길이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이정표엔 새재갈림길 3시간, 새재마을에서 1시간 30분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새재갈림길에서 출발해도 일부 바위구간만 빼면 완만한 오르막이라 3시간까지는 걸리지 않고 아무리 초심자라도 2시간 30분 안에 도달한다. 무제치기폭포에 이르면 두 등산로가 만나는데 이전보다는 경사가 급하고 돌계단도 꽤나 섞여 있다. 무리하지 말고 이 길을 걸어가면 치밭목대피소에 도달한다. 무제치기폭포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는 1.8km이며 육산으로서의 천왕봉 모습이 잘 드러나며 여기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비교적 완만하고 오르기 수월해 보인다.

하지만 치밭목대피소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데 치밭목대피소까지 올라왔던 길보다 경사도 급해지고 바위가 군데군데 보인다. 해발 1,602m의 써리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이며 1.8km 정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 써리봉에 도달하는데 완만하게 보였던 천왕봉과 천왕봉 옆에 선 중봉이 써리봉에서는 사람을 위압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써리봉에서 중봉까지 오르막이 많이 급하며 해발 1,874m의 중봉에 올라서면 천왕봉이 지척이다. 그러나 0.9km 더 가야하며 이 역시 만만치 않다. 한번 급하게 내려선 다음 다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천왕봉에 닿는데 체력관리를 잘했다면 빠르면 5시간, 늦으면 7시간만에 천왕봉에 도달할 수 있다.(유평주차장에서 기점까지의 도보 시간을 제외한 순수 등산로만 걷는 시간)이 등산로는 올라갈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천왕봉을 느낄 수 있고, 지리산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중봉도 감상할 수 있다.

써리봉의 암릉미와 써리봉 아래 뻗은 황금능선 경치도 좋다. 대신 많이 길어서 당일 산행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해가 긴 여름철이 아니라면 1박을 하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이 등산로는 지리산 대종주(화엄사->노고단->천왕봉->대원사)의 기점이면서 종착점으로 쓰이는 등산로다. 긴 거리만 빼면 중산리에서 칼바위와 망바위를 거쳐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보다 완만하다.

3.3 칠선계곡 코스

다음으로 최근에 제한적으로 개방된 칠선계곡 등로가 있는데. 이 칠선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남한의 3대 계곡이라 불리며, 용소에서 천왕봉까지 33개의 소와 7개의 폭포가 있는 18km의 긴 계곡이다.

천왕봉 쪽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며,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거기다 급경사라 히말라야 원정대의 훈련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 등로는 5.6월과 9, 10월에 한시적으로 개방되며, 올라가기와 내려가기로 운영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고용한 가이드 3명이 선두, 중간, 후미에 붙은 채 등산객을 인도하며[9] 올라가기는 월,목, 내려가기는 다음날 화,금요일이며 15일전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물론 무료. 선착순 60명이며, 험준한 산길의 특성상 여행자보험 가입증명서를 필수 지참해야 한다.[10]

산장예약은 자유지만, 초심자나 산행경력이 일천한 경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수월한 산행을 담보한다. 올라가기, 내려가기 모두 산행은 6시 40분까지 집합한 후 7시에 산행이 시작되며[11] 올라가기는 오후 2시, 내려가기는 오후 1시에 끝난다.[12]

총 등산로의 길이는 9.7km이며 산행은 추성마을에서 시작되는데.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려면 경상남도 함양군에 도착해 추성행 군내버스를 타야 하며 1시간 정도 걸린다. 추성마을에서 4.3km 떨어진 비선담까지는 상시개방구간이라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계곡을 건너는 곳엔 철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의 비경을 즐기면서 비선담까지 편안하게 가자.

물론 지리산 산중이라 경사 급한 길이 꽤 나타나니 위키러는 유의. 비선담에 접어들면 통제소가 나타나고, 허리 높이의 잠긴 철문이 나타나는데. 이 철문이 열리면서 천왕봉까지 5.4km 등산길이 시작된다. 산길은 계곡의 옆에 나 있지만 계곡을 건너기도 한다. 이때 보는 소와 계곡이 빼어나다.
물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개방되지 않은 길이라 정비되어 있지 않고 칼바위->망바위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 저리가라 할 정도의 험준한 돌길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특히나 계곡을 건널 때 잘못 디디면 다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길도 많은데. 환장할 만한 사실은 내리막이라고는 전혀 없고, 평지라고는 계곡을 건널 때 밖이며 이 때도 약간 긴장해야 한다.

물론 계곡이나 폭포는 정말 아름답고 시원하다. 6월 폭염 때 이 등로를 예약해서 와보길 추천한다. 그렇게 계속 오르다 보면 마지막 폭포란 뜻의 마폭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칠선계곡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폭포이며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이곳의 고도는 해발 1,310m이고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불과' 1.7km에 불과하지만 고도차가 자그마치 600m나 된다! 즉 지독한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으며 너덜과 긴장해서 건넜던 계곡길에 지친 위키러를 절망에 빠뜨릴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길은 계곡길과 다르게 덜 미끄럽고 너덜지대는 아니다. 그러나 경사가 정말로 급해 가이드조차도 이 길을 걸을 때만은 힘들어하며 탈진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법계사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힘든 마지막 0.3km를 5배 정도 늘여놓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천왕봉 0.8km 이정표에서 0.4km 이정표 사이의 등산로는 도보산행 등산로 치고 정말 경사가 급한데 해발고도 차이는 0.8km 이정표(1,652m), 0.4킬로 이정표(1,817m) 무려 165m나 된다. 1km로 계산할 경우 400m가 넘는데 한국에 위치한 산의 1km당 고도가 보통 200, 가파르면 300이라 볼 때 정말 급한 셈이다. 그렇게 힘들게 급경사를 올라가면 0.1km 정도 완만한 길을 걷다 마침내 철계단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 철계단 지점은 날씨 좋을 때 중봉에서도 바라보이는 칠선계곡 마지막 등로이다. 경사진 철계단을 힘들게 올라서면 마침내 나무 문이 열리면서 천왕봉에 도달한다.

물론 정상석이 서 있는 진짜 정상까지는 여기서 200m 더 가야 한다. 이 등산로는 등산 초심자인 위키러에게 절대 권하지 않으며 그래도 가고 싶으면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하거나 대피소 예약을 하는 편이 수월하다.[13] 그리고 길이 험준해서 운동이나 산행 경험의 축적은 필수이다. 앞에서 말했듯 원정 훈련지로 사용되는 곳이며 현재까지 지리산에 개방된 단일 등산로 중 제일 보행 난이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3.4 종주 코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가 지리산의 주능선을 이루는데, 이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지리산 종주 코스가 유명하다. 그리고 숙박 공간이 있는 대피소의 예약이 쉽지 않아서 등산 성수기 때는 인터넷 예약의 어려움이 명절날 기차표 예약과 맞먹을 정도이다.

3.4.1 주능선 종주 코스

지리산 종주를 했다고 하면 대부분은 이 코스를 이용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코스이다.

일반적으로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로 하산한다. 대부분 노고단~중산리 코스를 이용하며, 일부는 역코스로 가기도 한다.

총 거리는 25.5km(노고단~천왕봉)이고, 예상 소요 시간은 12~16시간 정도이다. 이론상 12~16시간이지 고산 지대의 특성상 날씨의 변화가 심해서 당일 종주는 대단히 어려우며 1박 2일 코스도 일반인에게 쉽지 않다. 등정과 하산 장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등정과 하산 장소에 따라 거리와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14]

20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봉우리 이외의 주능선은 비교적 완만하다.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도 하고 봉우리 허리를 돌기도 한다. 계속 오르는 길은 1시간 정도를 오르는 곳이 2-3개정도, 나머지는 20-40분 정도 오르면 그 다음은 다시 내려간다.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군데 군데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성삼재 - 노고단 (2.5km)
비교적 완만하다.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는 도로가 2km정도 있고, 약간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노고단 대피소가 있다.

노고단 - 화개재(6.3km)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간다. 노고단에서 반야봉 삼거리까지는 대부분 오솔길 수준으로 완만하다. 능선에서의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특히 삼도봉에서의 조망이 좋다. 삼도봉에서는 뒤로 노고단, 앞으로는 멀리 천왕봉까지 능선, 남으로는 불무장등이 보인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기 바로 직전 나무테크 계단을 15분 정도 길게 내려간다. 무려 597개의 계단이 연속되어 있다. 순행할 경우에는 내리막길일 뿐일 수 있지만, 역행할 경우 이곳은 헬게이트다. 자칫 여기서 체력분배를 잘못했다간 노고단까지의 일정이 매우 힘들 수 있다...

화개재 - 토끼봉(1.2km)
화개재에서 토끼봉 구간은 1시간 정도를 계속 고도를 높여 가며 오른다. 주능선 중 가장 길게 오르는 오르막으로 비교적 힘이 드는 코스이다.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3.0km)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3.6km)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 까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벽소령 바로 직전 30여분간은 능선 코스 중 가장 심한 너덜지대이다. 돌과 작은 바위 조각만 앙상한 너덜지대를 징검다리를 건너듯 돌을 밟고 간다.

벽소령대피소 - 세석대피소(6.3km)
벽소령에서 선비샘까지 길이 대부분 완만하여 1시간 정도는 편하게 갈 수 있다. 선비샘에서 세석대피소까지 2-3시간은 능선코스 중 가장 지루하고 힘든 코스이다. 30~50도 정도 경사를 가진 바위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밧줄을 타고 바위를 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덕평봉까지 40여분을 돌과 바위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고도를 높여 가며 오르는데 조망이 없는 숲속이다. 덕평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나 칠선봉, 영신봉을 지나 세석에 이르기까지 등산로가 만만치 않다.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3.4km)
종주코스중 경관이 가장 좋다. 세석평전, 촛대봉, 연하선경을 이루는 연하봉을 지나 세석에 이르기까지 오르내리며 지루한지 모르고 간다.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1.7km)

나무가 없는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지나 천왕봉 까지 암봉들이 주위와 어우러진 경관이 좋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 바로 아래는 사다리나 밧줄을 타고 급경사를 오른다.

천왕봉 - 중산리(5.4km)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하산 코스이다. 천왕봉에서 법계사를 거쳐 중산리로 하산하거나 장터목대피소으로 되돌아와 중산리로 하산한다. 급경사가 많기 때문에 하산 도중 무릎이나 발을 다쳤다면 매우 힘들 것이고, 또 조심해야 한다.

3.4.2 화대종주(대화종주)코스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천왕봉을 지나 대원사에서 끝을 맺는 종주이다. 총 거리는 46.2km 이고, 예상 등반 시간은 24시간이다.

3.4.3 남부능선 종주코스

대원사에서 시작하여, 세석대피소에서 방향을 틀어 삼신봉을 거쳐 쌍계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3.4.4 서북능선 종주코스

성삼재에서 시작, 서북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이다.

4 여담

신라대한제국은 신령스러운 산 5곳을 오악(五岳)으로 지정해 제사를 지냈던 기록이 남아있는데(한국의 오악 항목 참조) 두 나라가 공통으로 오악에 포함시킨 산은 지리산이 유일하다. 동서북중악은 모두 서로 다르다. 지리산의 위엄.

1박 2일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트레킹 코스인 지리산 둘레길도 유명하다. 남원시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함양, 산청, 하동, 구례를 경유하여 지리산 일대을 일주하는 2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지금까지 방사된 의 숫자는 28마리이며, 6마리는 폐사하고 4마리는 적응을 하지 못해 회수되었다. 하지만 나머지는 겨울나기를 성공적으로 하고 번식을 하는 등. 야생화 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다. 50마리 이상이 야생화에 성공했을 때 전국 각지에도 복원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은 털리겠지

때문에 탐방로를 벗어나서 등산하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하니 하지 말자. 조난의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탐방로 밖에선 곰과 마주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특히 비박은 제발 하지 말자. 일단 국립공원 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야영과 비박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대피소 건물 바로 옆에서 비박하는 행위도 매우 위험하다. 밤에는 대피소 바로 앞까지 곰이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벽소령대피소 건물 밖에서 비박을 하다가 곰에게 습격받은 블로거가 있다. [1]

옛날에는 지리산에 아무르 표범이나 호랑이가 살았다고 하나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간간히 목격담과 발자국 흔적으로 인해 적은 수나마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기도 한다.

지리산 일대는 수많은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비구름대를 가로막는 지형적인 영향 탓에 게릴라성 호우가 잦아 연간 1,300mm가 넘는 비가 오는 다우지이다.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청학동마을이 있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흑역사1998년 7월 31일에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리산 폭우 참사가 있다.

나와 호랑이님랑이의 정체가 지리산 전체이다. 동굴안에 있을때는 백호모습이라고.

광주대구고속도로 상에 지리산 휴게소가 있지만 이 산과는 제법 동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IC가 있어 남원시 인월면으로 연결되고 거기서 지리산의 북서쪽으로 진입이 가능하지만 이 쪽으로 지리산을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 통영대전고속도로 단성IC를 이용해 중산리로 가거나 구례, 하동 쪽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1. 단, 읽을 때에는 '지이산'이 아니라 관습음인 '지리산'으로 읽는다.
  2. 노고단에서 세석대피소로 넘어가는 길목에 세 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삼도봉이라고 불리는 지점이 있다. 각 면에 세 도의 이름이 적힌, 무릎만한 높이의 조형물도 같이 있다.
  3. 등산로 중간에 법계사와 대피소가 있다.
  4. 진주시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
  5. 물론 진주에서 출발하는 중산리행 버스보다 배차횟수는 적다.
  6. 정차하지 않는 버스도 있긴 하지만
  7. 새재마을 3km. 새재마을 갈림길 4.4km
  8. 3.5km를 걸어서 등산 시작점에 이르렀는데 또 3.7km를 더 걸어가야 한다니!
  9. 등산객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며
  10. 출발전 검사를 꼼꼼히 하니 유의할 것
  11. 올라가기는 추성마을, 내려가기는 천왕봉에서 1.7km 떨어진 장터목대피소. 내려가기 신청 시 장터목대피소 예약 필수
  12. 하지만 부상자 발생이나 탈진으로 인해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연장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후미 가이드 기준이다. 도착한 이후의 산행은 개인의 재량이다.
  13. 2km 정도 험한 길을 내려와야 하는 법계사 부근의 로타리대피소 대신 1.7km의 그래도 가파르지만 그나마 거리도 짧고 수용인원도 많은 장터목대피소를 권장.
  14. 성삼재~중산리만 하더라도 거리는 8km, 소요시간은 3~5시간 정도 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