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시럽

영어 : Maple Syrup
프랑스어 : Sirop d'érable

400px [1]

1 개요

설탕단풍나무에서 얻는 달콤한 수액(樹液)SWAG. 수액이기 때문에 고로쇠 물같은 수액 특유의 맛이 난다.[2] 단풍당밀이라고도 불린다. 아메리카 토착민들이 유럽인들이 오기 전 최초로 채취하고 사용하던 것을 유럽인 정착자들이 받아들인 것이 유래다.[3] 순수한 메이플 시럽은 비싸기 때문에 보통 설탕을 섞어 쓴다고 한다.

2 생산지

최대 생산지는 퀘벡 주이이며 아이스 와인과 더불어 캐나다 하면 생각나는 특산품이다. 그 외에 온타리오나 대서양 주,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도 나기는 하지만 전세계 물량의 70%를 공급하는 캐나다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심지어 캐나다 본토에서는 설탕마냥 2만 톤의 메이플 시럽을 전략 예비물자로 보관하고 있을 정도. #

3 용도

보통 핫케이크이나 와플에 곁들여 먹으며 이걸 뒤집어 쓴 팬케이크와 와플은 맛의 레벨이 만렙을 찍는다. 두 음식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캐나다 아침 식탁의 필수요소. 물론 극단적으로 단 물건이니만큼 사람 취향은 탄다.

메이플 시럽이 많이 나는 퀘벡에서는 시롭 데라블이라 하여 핫케이크 외에도 메이플 시럽 , 메이플 시럽 사탕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메이플 시럽 요구르트, 고기 요리, 콩조림, 심지어는 연어에 발라 훈제하는 등 별의별 용도로 사용된다.

maple-taffy-433.jpg

시장가에서는 즉석에서 메이플 시럽을 졸여다가 눈 위에다 데구르르 굴려 만드는 군것질거리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를'메이플 테피라고 한다 . 어찌보면 한국의 뽑기과자 '달고나'와 비슷한 개념이긴 하나, 고체인 설탕을 팔팔 끓여서 만드는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로 이쪽은 줄줄 흐르는 액체상태의 졸인 메이플 시럽을 '눈'의 저온으로 굳힌후 막대기로 둘둘 말아서 만드는 원리라 직접보면 상당히 이색적이다. 캐나다에 살면서도 한번도 본적이 없다면 스키장등을 노려보도록 하자.

다만, 메이플 시럽에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한번 개봉하면 며칠 내에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무지무지 높다는 것.[4] 냉장 보관을 해도 조금 늦어질 뿐이지 결국은 표면 가득히 생긴다. 절대로 한꺼번에 대용량으로 사놓지 말자. 그리고 웬만하면 투명한 유리병에 따로 덜거나 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 곰팡이가 생겼는지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 하지만 시럽을 팬케이크 한가득 부어서 먹는 것은 금물이다. 그냥 팬케이크 가루에 딸려 나오는 시럽 수준의 당도를 생각하고 뭐 어때 하면서 부어버린다면‥‥ 단맛의 지옥에 들어간다. 그냥 단 정도가 아니라 엄청 달다. 실수로 그냥 꿀꺽 했다가 식도가 마비되고 세포막의 수분이 쪽쪽쪽 빠져나오는 단맛에 몸부림치는 자신을 볼 수 있으니 조심하자.

4 기타

참고로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캐나다에서 이것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절대로 특산품 혹은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하지 말 것. 엄청 비싸다. 코스트코나 REAL CANADIAN SUPERSTORE - Whole Sale 같은 도매점에서 1L에 $16.99(물론 캐나다 달러) 정도이니 여기서 구매하는 편이 좋다. 그래도 비싸지만. 심지어 기념품 가게에서는 250ml짜리 플라스틱에 담긴 걸 $8.99에 파는데 유리병은 한술 더 떠서 $11.99다. 그나마 플라스틱쪽은 묶음상품이 싸지만 유리병은 그런거 없다. 그러니까 위키러 여러분은 기념품점을 피하고 코스트코를 가까이 하는것이 좋다.[5] 보통 팬케이크 시럽의 두 배 정도 비싸고 반 정도 작으니 흠좀무. 그러나 특유의 풍미 때문에 소량을 사용 시 참기름처럼 단풍 향이 확 퍼진다. 덕분에 제과분야에서 대량으로 소비되는 중. 우리나라에선 캐나다의 가장 좋은 등급을 5만 7천원 정도에 팔고 캐나다에서는 플라스틱은 8.99달러, 유리병은 11.99달러에 판다. 흠좀무

240 캐나다 달러로 19리터짜리 메이플 시럽을 살 수 있다. 한국 돈으로는 대충 21만원대량으로 사지 말라며 병째로 들이키면 된다

대한민국에서도 설탕단풍나무를 키울 수 있긴 한데, 나무 하나를 계속 유지하면서 추출할 수 있는 양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그 수액마저도 몇 번씩 졸이고 정제해야 하므로 사 먹는 게 정신건강에 이득이다. 한국에서 고로쇠나무에서 단맛의 수액을 추출해 한방에서 약용으로 쓰기도 하긴 한다.

원래 고가의 사치재인 설탕의 저가 대체재로 사용하던 것이라 처음엔 가능한 설탕시럽과 유사하게 무색 무취에 가까울수록 고급품이고 현재 우리가 자주 접하는 진한 갈색의 제품은 하급품이었다. 하지만 플랜트 농장이 확산되고 설탕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점차 기호품으로 그 지위가 상승하였고, 현재의 설탕도 비정제 된 흑설탕이 특유의 풍미를 인정받아 마케팅을 통해 정제된 백설탕보다 비싸게 팔리듯 메이플 시럽 역시도 단풍나무 수액 특유의 풍미가 강하고 카라멜화를 통해 착색이 된 제품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5 대중문화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저서 초원의 집을 보면 제조법부터 음식으로의 활용까지 매우 리얼하고 상세하게 나와있다.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의 등장인물 사성검 우라베 코세츠가 계란 후라이에 뿌려 먹는 것이 이것이다.

캐나다 국기에 그려져 있는 단풍나무 잎이 메이플 시럽의 원료가 되는 설탕단풍나무 잎이다.
  1. 출처 : 위키피디아 공용 미디어 저장소, Dvortygirl - 자작
  2. 잣 향이 나는 꿀맛이랄까?
  3. "어느 캐나다인 아이가 다람쥐가 단풍나무에 입을 대고 수액을 빨아먹는 것을 흉내내다가 단풍나무의 수액이 달콤하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는 전설도 있다.
  4. 고농축 당류 식품이라 방부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비극. 짜는 뚜껑이 없는 시럽류는 한국같은 습한 환경에서 부패에 약한 것도 한 몫 한다.
  5. 2005년 정도만 해도 한국 오프라인에서는 수입품 코너에서나 구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코스트코에서 절찬리 판매 중, 한국 코스트코에서 파는 거나 케나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거나 똑같다. 병디자인과 상표 그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