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ing. 1851년 설립된 미국의 유리 전문 제조사.
1 사업 영역
주로 특수 유리, 세라믹, 광섬유, LCD 유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생명공학 관련 장비나 배기구 관련 기술도 보유한 듯.
에디슨이 전구를 처음 발명해서 상용화 했을 때 그 벌브를 만들었다. 이후 주방용 식기 유리이자 화학용 실험기구의 대명사 '파이렉스', 잘 깨지지 않는 접시인 '코렐', 아폴로 13호의 창문, 광통신용 유리섬유 등 혁신적인 제품을 여럿 내놓았다. 파이렉스는 아직도 코닝이 만들지만, 코렐은 오래 전에 주방용품 전문 업체로 매각했다.
최근에는 LCD용 유리 기판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전 세계 LCD에 들어가는 유리의 절반 이상이 코닝 또는 그 합작사에서 생산된 것이다.
2 고릴라 글래스
스마트폰에 쓰이는 고릴라 글래스로 널리 알려진 업체다. 고릴라 글래스를 썼다는 말은 스마트폰 화면이 긁힘에 강하다는 말과 동의어로 쓰일 정도다..
알칼리-알루미늄 규소 유리이며, 유리 치고는 상당히 높은 경도(딱딱함)를 갖고 있다. 고릴라 글래스 3의 경우 모스 경도로 6.7 정도.
고온(섭씨 400도 정도)으로 녹인 칼륨염을 가득 채운 통에 유리를 넣어서 이온 교환을 일으키면, 유리 표면의 나트륨 이온이 칼륨 이온으로 치환된다. 칼륨은 나트륨보다 이온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 이온 교환된 유리에는 빈 공간이 별로 없어서 일반 유리에 비해 딱딱하며 강하다.
이 고릴라 글래스는 아이폰 때문에 유명해졌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전기에 따르면, 아이폰 개발 당시 잡스가 아이폰 프로토타입을 주머니에 넣었는데, 아이폰을 꺼내보니 주머니에 있던 열쇠 때문에 강화 플라스틱 액정이 긁힌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때문에 긁힘에 강한 유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코닝 측과 접촉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고릴라 글래스는 '프로젝트 머슬'이라는 이름으로 1960년에 개발된 것이다. 이 유리는 켐코 글래스라는 이름으로 1961년에 공개되었는데, 1960년대 당시에는 레이싱용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일종의 우려먹기재발견인 셈. 잡스의 연락에 코닝측은 "이미 그런거 있다"라며 고릴라 글래스를 소개했고, 이 고릴라 글래스는 오늘날 아이폰 1세대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TV 등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고릴라 글래스 5가 나와 있다.
한때 차세대 아이폰에는 고릴라 글래스가 아니라 사파이어 글래스를 쓴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사실 유리가 아니라 합성 사파이어로, 롤렉스 등의 손목시계 유리로 사용되는 물건인데 경도 면에서는 고릴라 글래스보다 더 딱딱하다. 하지만 충격에는 고릴라 글래스보다 약하고, 무엇보다도 너무 비싸다. 뭐 R&D로 단점을 극복하고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도 애플이라면 가능했겠지만... 결국 뭐가 꼬였는지 사파이어 글래스 제작 업체가 파산하면서 애플의 사파이어 글래스 채택은 무산되었다.
3 국내 진출
국내에서는 삼성과 합작 회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Samsung Corning Precision Materials)가 있었다. 주로 삼성전자에서 사용하는 LCD TV나 모니터용 유리를 생산한다. 비 상장사로, 코닝(49.5%), 삼성전자(42.6%), 중앙일보의 홍석현 회장(7.32%)과 우리사주조합(0.23%)이 주주로 있다. 2010년에 순 이익(3조 2900억원)보다 많은 배당(3조 3600억원)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당이 JTBC로 흘러가지 않았냐는 추측이 있다.
2013년 10월 삼성 디스플레이 및 홍석현 회장의 지분 전체를 매입하여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코닝의 한국 법인이 되었다. 대신 삼성 디스플레이가 투자 협정을 맺고 전환우선주7.4%를 매입, 최대 주주가 되었다. 2020년 일반주로 전환되는 우선주이지만, 삼성 디스플레이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