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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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덕분에 한 생전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의원님은 제게 언제나 지존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이언트(드라마)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윤용현.

오실장과 더불어 조필연의 대표적인 심복으로 1936년 생.[1] 소위 시절부터 조필연의 수하가 되어그래서 사람은 상관을 잘 만나야 한다 살인 등 온갖 악행을 도맡았다. 차인표가 나온 왕초에서 찌질이 깡패로 나왔지만 여기서는 완전히 악당.

어린 시절, 한국전쟁에서 일제강점기 형사였던 아버지가 이대수에게 죽었고 이를 안 조필연은 그와 함께 산 덕에 조필연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으며 그를 위해서라면 살인을 비롯해 어떤 범죄 행각이라도 마다하지 않았고 한 번은 그의 죄를 전부 뒤집어쓰고 대신 감옥에 가려고까지 했다. 놀라운 건 딱히 명령하지 않았음에도 자진해서 조필연을 위해 나선다는 것. 이정도면 선악을 떠나서 경악할만한 충성심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조필연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으며 의심 많은 그조차 고재춘을 의심하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으며, 심지어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조민우보다 고재춘을 찾았을 정도다.

성품이 우직해서 조필연이 대놓고 성모를 의심하는 중에도 끝까지 믿고 있었다가 나중에 가서야 성모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민우와는 달리 고재춘은 조필연에게 모든 것을 바친 몸. 조필연의 파멸은 곧 그의 파멸이기도 했기에 구원의 여지는 없었다.

위기의 순간 비디오 테이프를 빼앗은 뒤 잘 감춘 덕에 덕분에 조필연이 위기를 잠시 벗어났다. 성모를 총으로 쏜 장본인인데, 사격실력이 정말 뛰어났다. 사실 차부철 수색 작전에서 총을 찾던 모습이나, 이성모를 없애는 일을 할때 정보국 요원에게 총을 내달라는 장면들을 보면 본인 스스로도 사격 실력에 자신감이 꽤나 큰 모양. 차에 치여서 심하게 부상당한 몸에다 게다가 9년간의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직에 있으면서 가장 사격실력이 뛰어났던 성모와의 총격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로 동시에 한발 쏘고, 마지막에 전탄을 쐇는데 그중에서 3발이나 명중했다. 그것도 움직이는 차를 타고 가는 성모의 머리를 맞췄다.전에 성모가 민간인 운운하며 총을 주지 않은게 다 이유가 있었다[2] 모잠비크 드릴?? 또한 엄청난 맷집도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고문당하고 차에 치여도 근성과 충성심으로 어느새 조필연 곁을 지키고 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

그러나 총을 안 들면 전투력이 급감하며 그 때문에 강모와의 1:1에서 개발렸다. 뭐 강모가 작중 성모를 제외하면 가장 쌈질을 잘하긴 했지만 너무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이건 고재춘이 설정상 조필연과 황태섭 같은 장년들과 나이차가 별로 나지 않는지라 작중에서는 이미 노쇠한 탓도 크다.

마지막까지도 충직하게 조필연을 섬겼고, 조필연 또한 너한테 만큼은 승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라는 말을 하는걸 보면 그를 진심으로 아꼈던것 같다.[3] 그러나 끝까지 주군을 잘 모시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의 몰락에 큰 상실감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조필연이 이강모를 죽이려 하던 리볼버[4][5]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모습을 본 조필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모습과 달리 큰 충격을 받아 넋이 나가고 만다. 조필연과 마지막 술자리에서 나를 만나서 후회한적이 있느냐 & 니눈에도 내가 초라해 보이냐는 물음에 의원님 덕분에 한 생전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 언제나 의원님은 제게 지존의 모습이셨습니다는 대답은 폭풍간지를 발산했으며 경찰이 조필연을 잡으러 들이닥치자 안타까운 눈으로 조필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권총 자살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6] 오오! 고재춘!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던 사람이 몰락하는 것을 보며 삶의 의미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선악을 떠나서 그의 아낌없는 충성과 의리에 시청자들이 감명을 받았으며 디씨 자이언트 갤에선 올해 SBS 연기 부분 조연상은 고재춘이다! & 만고의 충신이다! 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주군의 적인 이강모에게 붙었다. 그것도 포지션상 충복이 예상된다. 물론 배우 장난.

고재춘이 죽었을 당시 그 우직한 성품에 감동했던 자이언트 갤러들과 야구갤러들이 그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 재춘 그는 좋은 부하였습니다 라는 글로 재춘과 이름이 비슷했던 박재범갤러리에 도배를 했다나… 중간에 재가 붙는것 뿐이잖아
  1. 재밌는 건 조필연이 1928년생으로 둘은 8살 차이가 나는데, 조필연 . 고재춘 맡았던 정보석, 윤용현도 각각 1961년생, 1969년생으로 배역과 배우들 모두 8살 차이가 난다.
  2. 사실 이건 고재춘의 사격실력이 뛰어나다기 보단 그냥 성모가 운이 없었던 탓이 더 크다. 첫 전투에서는 성모의 뒤를 잡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제압당했고, 총격전에서 동시에 사격했는데 양쪽 모두 한발씩 맞았다. 첫 총격전 뒤에 성모가 차를 몰고 급히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고재춘이 달려가는 차에 마구잡이로 전탄 발사를 시전했고, 여기에 운이 나쁘게도 성모 뒷머리 부근에 총알이 박힌 것.
  3. 조필연은 수하의 충성심을 의심으로 되갚진 않았고 고재춘은 친자식인 민우 이상으로 아꼈으니 나름대로 주군을 잘 골랐던 걸지도 모른다.
  4. 오세광의 별장에 있던 것으로 보아 오세광이 안기부시절에 쓰던 권총인것 같다. 먹튀
  5. 재미있게도 실탄이 3발!!이 있다.
  6. 드라마에서 표현하기 힘들었지만 대본상으로는 조필연을 먼저 죽이고 자살할까 망설이다가 혼자 자살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조필연을 원망해서가 아니라 모시던 주군이 더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