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드릴

영화 콜래트럴에 등장하는 모잠비크 드릴의 사용 예시. 시범자는 델타포스 퇴역군인이다. 왼쪽 사람은 더블탭, 오른쪽 사람은 모잠비크 드릴로 사살했다. 다만 이미 두 발만으로 쓰러지고 있는 적에게 습관적으로 추가 사격을 한 것에 가까우므로 제프 쿠퍼가 말한 엄밀한 의미의 모잠비크 드릴은 아니다.

1 개요

Mozambique Drill. Failure Drill, 2+1 Drill이라고도 부른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몸통에 두방, 머리에 한방. 참 쉽죠?


로디지아 전쟁에서(로디지아군항목 참조) 단위 부대중 가장 많은 수의 적을 때려 잡은 것으로 악명높은 적후방 침투 부대 "셀루스 스카우트(Selous Scouts)" 소속이던 용병 마이크 루소의 모잠비크 월경 작전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 실전 권총 사격술의 아버지인 총질의 신 제프 쿠퍼가 제창한 사격술 이론이다(루소는 결국 로디지아에서 전사했다).

현대전에서 저지력이 부족한 권총으로 근접전(CQC)를 펼칠 때, 혹은 상대가 방탄복을 입었을 때 고루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어떤 무술이 최강이냐를 놓고 벌이는 병림픽에서 무규칙 대련시 최강 무술 떡밥 종결자이자 최강 초식으로 인정받는다(...). 물론 총이 나오는 순간 각자 전차, 전투기 등등으로 전장이 확대되지만.

2 역사

상술했던 적후방 침투 부대 "셀루스 스카우트(Selous Scouts)" 소속이던 용병 마이크 루소가 모잠비크의 수도 로렌수마르케스의 공항에서 이동하다가, 코너를 딱 돌자마자 프렐리모(모잠비크 해방전선) 게릴라 한 명과 맞딱트렸다. 간격은 10걸음 정도, 마이크 루소는 브라우닝 하이파워 권총 한 자루뿐이었고, 상대는 AK-47로 무장하고 있었다.

숙련된 사수인 루소는 권총을 뽑아 상대의 몸통에 정확하게 더블탭을 날려 두 발 다 흉골을 명중시켰고, 이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사살하기에 충분한 위력이 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게릴라는 계속 전진해왔고, 당황한 루소는 서둘러 정조준을 해서 머리를 쏘려 했다. 하지만 당황하고 서두른 탓에 머리를 노린 세번째 총탄은 약간 빗나갔는데, 루소에게는 다행이게도 쇄골 가운데, 목 아랫쪽을 맞췄고 이것이 척추를 끊어서 상대를 쓰러트렸다.

마이크 루소는 후에 사격전문가인 제프 쿠퍼에게 이 경험을 이야기했고, 제프 쿠퍼는 루소의 경험을 들어 권총 사수는 먼저 복부에 가능한 한 빠르게 더블탭을 쏘고, 그것이 효과가 없었을시 조준점을 머리로 신속히 옮길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3 왜곡(?)된 상세

제프 쿠퍼는 더블탭이 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더블탭으로 상대를 저지하는 게 실패했을 때(failure) 당황하지 않고 세 번째 탄을 머리에 쏘는 연습(drill)을 하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이 훈련법을 Failure Drill, Failure Two Stop Drill, 2+1 드릴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모잠비크 드릴은 엄밀하게 말해 트리플탭처럼 같은 박자로 연달아 쏘거나, 습관적으로 모잠비크 드릴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더블탭을 쏘고 조준은 상대방의 머리로 향한 채 잠깐 상대를 살핀 후 안 쓰러졌으면 세번째 헤드샷을 쏘는 것이므로, 두 번째 발과 세 번째 발 사이에 살짝 간격이 있다.

제프 쿠퍼는 "더블탭은 매우 효과적인 기법이며 신체 중심부에 두 발을 꽂아넣으면 거의 확실하게 인체를 저지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센터매스 더블탭의 효용성을 충분히 인정했다. 더블탭으로 확실하게 저지된 상대에게 세 번째발을 쏠 필요는 없다는 게 제프 쿠퍼가 말한 오리지널 모잠비크 드릴의 이론.

하지만 이 이론이 전파된 이후에 개별 슈터들이 훈련을 거치면서 이래저래 변형된지라, 반드시 끊어 쏠 필요는 없고 트리플탭하듯이 연달아서 두 발 몸통 한 발 머리를 빨리 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실제로 그게 더 편하기도 하고... 제프 쿠퍼도 그의 사격술 테크닉에서 트리플탭을 말할 때 모잠비크 드릴에서 빌려온 두 발 몸통 한 발 머리를 트리플탭에 섞어버리기도 했기 때문에, 꼭 끊어쏠 필요는 없을 것이며 자신의 취향이나 전술적 선택에 맞추는 게 좋다. 장탄수가 여유있는 원더나인 9mm 대용량 권총을 쓴다면 모잠비크 드릴을 항상 써도 무방할 것이고, 장탄수 7발짜리 1911을 쓴다면 더블탭을 하다가 필요할 때만 모잠비크 드릴을 하는 게 좋다. 그나저나 저걸 두 방 맞고 버티는게 가능할까?

한국의 경찰특공대도 더블탭 후 곧바로 세 번째발을 쏘는 방식으로 모잠비크 드릴을 훈련하고 있다. 아래 영상의 1분 47초부터 참조

4 장점

훈련을 해놓고보니 방탄복을 입었거나 약을 먹었거나 해서 쉽게 쓰러지지 않는 상대를 확실하게 잡는 효과도 있고, 초근접 상태나 정조준을 할 0.1~0.3초의 시간조차도 아까운 상황에서 총을 꺼낸 뒤 곧장 상대의 가장 크고 쏘기 쉬운 부위인(대부분은 권총을 복부나 허리의 총집에서 꺼내니) 몸통에 쏴서 상대를 저지한 다음, 치명타를 날릴 시간을 번다든지 하는 효과도 있더라~ 해서 시가전 상황이 주가 되고 근거리 전투가 벌어지는 현대에 각광받고 있다. 특히 권총 자체가 이미 근거리 무기이고 경호원이나 경찰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이들을 위한 CQC 훈련 영상을 보면 근거리에서 목표를 밀치면서 이런 훈련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5 모잠비크 드릴이 나오는 매체

  • 존 윅에서 존 윅이 적에게 몸통에 세 발, 머리에 한 발을 발사하여 상대를 사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내 수영장이라 적은 아무것도 안 입고 있는데도 확실하게 조진다
  • 존 윅은 센터 엑시즈 리록이라는 초근접 사격술을 사용하는데 거의 모든 대상을 모잠비크 드릴을 이용해서 사살한다. 몸통 혹은 팔, 다리 등을 사격해서 상대를 저지하고 무력화시킨 후 마지막은 헤드샷.
  • 덱스터 2시즌 4회에서, 희생자가 가슴에 두 발, 머리에 한 발 맞고 사망한 범죄현장을 조사하던 제임스 독스 형사(특수부대 출신)가 범인이 모잠비크 드릴을 사용하여 사살했음을 알아채고, 특수부대를 나온 희생자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 온라인 게임인 클로저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티나의 대시공격 콤보가 나이프 공격 후 모잠비크 드릴을 시전하는 것이다.